♡나도 너처럼 사랑해♡
내가 있잖아
그냥 너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려고 해
만약에
네가 내 곁에 없었더라면
가끔 이런 생각을 해
초겨울 황량한 벌판에 마른 풀잎으로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부서져
바람결에 날아가
흔적도 없는 영혼이 되었을 거라고
내게 네가 없었다면
널 나의 시험대에 올리지도 않을 거고
그것이 잘못이란 걸 깨닫지도 못했을 거고
상대를 배려한다면
그런 일을 만들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아마 소중해서일 거야
그만큼 믿음이 강했기 때문일 거야
염려하지 말자
앞으로도 만날 때마다 기쁜 마음을 갖자
딱따구리가 나무를 쫓아
애벌레 잡았을 때 그 환희 무언지 모르지만
실과 코바늘처럼 서로 필요한 마음을 갖자
피륙을 다듬이로 두들겨
더욱 매끄럽고 부드러워지는 사랑이 되자.
- 글 /최 명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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