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 봉이 최정말 이슬을 머리에 이고 새벽부터 거리를 내달린다. 가죽의 벌어진 틈새로 먼지가 비집고 들어와도 소음을 가득 머금고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에 몸을 비빈다. 주인의 아픔과 고뇌를 모두 뒤집어 안고 주인과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을 맞는 신발 시간이 지날수록 신발은 주인의 발모양을 닮아간다. 주인을 태우고 흙탕물 속도 마다하지 않은 채 주인과 같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주인과 같은 삶을 살아간다. 무심한 주인은 쿨쿨- 잠이 들어도 신발은 주인의 발모양으로 몸을 웅크린 채 뜬 눈으로 아침을 기다린다. 그림...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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