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을을 붙잡고 싶은 마음-조미경/낭독-이베다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9.10.29|조회수50 목록 댓글 0

붙잡고 싶은 가을

가을을 붙잡고 싶은 마음/조미경


아침 저녁 부는 바람이 차갑기만 한데

아직은 가을을 더 많이 사랑 하고 싶은데

노란 은행잎을 흩뿌리며 소녀같은 웃음을 짓고 싶은데

 

발밑에서는 바스라 지는 낙엽들의 한숨에

저도 모르게 가슴에서 쿵하고 통증이 일고

알수 없는 기다림에 괜시리 저 밑마닥에 감추어둔

무엇이 자꾸만  뛰쳐 나오고 싶은가 봅니다

 

아직도 가을은 우리 곁에서 머물고 있는데

아직도 나는 그 사랑 잊지 못하는데

나를 외면 하는 그에게 심술이 납니다


아직은 가을의 정취와 낭만 모두 느끼기에

시간이 부족 했는데

쇼윈도의 마네킹은 가을의 스산함은 저만치
밀어 두고서 추운 겨울로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쇼윈도의 마네킹들은 두툼한 옷을 걸치고
봄의 해사한 미소를 띄우며 그렇게 웃음 짓고 있고
마네킹에 살짝 흐르듯 물결치는 두꺼운 느낌을 주는
옷들이 더이상 낯설지 않게 다가 오는 것은
머지 않아 차가운 바람과 흰눈으로 대비 되는

북쪽에서 부는
매서운 한서린 공기가
페부를 뚫고 들어올거라는 예상에
난 오늘도 심란한 마음에 문득
마음에 통증이 서린다.


첨부파일 가을을 붙잡고 싶은 마음-조미경.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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