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리도록 기다림
글 -김형님-
청 너머 길목
보고 싶은 마음으로
행여나 그대 오시려나
눈 시리도록 바라본다
감미로움 그 속삭임도
아픔도 슬픔도 비탈진 그늘처럼
물안개 되어 내게로 다가온다
방 벽에 기대고 앉아 있으면
가슴 깊은 곳으로 파고드는 외로움
뜨거운 눈물이 솟구쳐 속으로 삭인다
외로움 메아리쳐도 소리 없고
사랑하는 '이' 모습 잡으려 손 내밀면
안갯속으로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대답할 겨를도 없이 뭉개 구름처럼
긴 여운만 남겨두고 사라져 버린다
눈 빛으로 미소 짓으면 말하던 사람
심장까지 멎게 하는 듯 달콤한 사람
운명처럼 다가왔다 바람처럼 사라진 사람
보고 싶은 마음 그리움 한 아름 안고
병실 침상에 걸터 않아 약속 없는
긴 기다림으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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