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내리면 / 이헌 조미경
오늘처럼 하얀 눈이 내리면
머나먼 추억 속으로 긴긴 여행을 떠나고 싶다
오늘처럼 하얀 눈이 내리면
잊었던 추억의 보퉁이에서 그리움이 불쑥
아련한 향수가 아픔처럼 몰려온다
오늘처럼 하얀 눈이 내리면
서걱이는 나뭇잎에 쌓인 흰 눈의 결정체를 보면
두 손에 두 눈에 가득 쥐어 보고 싶다
오늘처럼 하얀 눈이 내리면
소담스럽게 내려서 쌓인 흰 눈에 푹 빠져서
천진한 아이처럼 시름을 잊고 흰 눈을 그려 보고 싶다
오늘처럼 하얀 눈이 내리면
순백의 눈을 닮은 동무들과 함께
향긋한 찻집에 앉아 지난 추억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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