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가난한 작은
마음을 위해
하얀 눈으로 물들여
곱게 빈 여백 채워주소서
마지막 남아 흔들리는 갈대밭
새들의 빈 둥지마다
가득 채워진 마음
얼지않는 따스한 집 한 채
흩어진 내 가슴에 지어
모두 넉넉한 마음 안아
가난한 모두가 그안에
편안하게 들게 하소서
날은 추어도 어둠 속에서
별들이 깜박이며
빛을 냅니다.
별들이 있어 춥지 않은 하늘
먼 뭇별 하나 따서
모두의 가슴에 담아두고
등불이게 하소서
빈자리는
그리움 채워주어
사랑할 수 있는
따스한 겨울이게 하소서
가난한 내삶에 한 고비
지금은 모두 쫓겨나
오늘은 비록 텅 빈
가슴이지만
마음마다
하얀 눈을 내려주어
눈빛 보다 맑은 마음 지녀
겨울의 꿈으로
오래 지니고 살도록
모든 고통을 덮어 주소서
혼자 길들일 수 없는
가슴앓이 하던 지난 밤
밖에 차가운 바람이
아픔의 병이 되더라도
눈속의 작은
들꽃으로 피어내
외로운 시간을 넘으며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고 사랑은
오직 하나이게 하소서
이 겨울은 모든 이에게
눈길 위에 따듯한
발자욱 남겨
그리움으로 남게 하소서
조금도 시들지 앟는
사랑의 자국 남게 하소서.
-좋은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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