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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처님, 그분 26-마지막 귀의자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9.10.15|조회수37 목록 댓글 0

부처님, 그분

마지막 귀의자

 

그때 쿠시나라에는 수받다라는 편력중인 고행자가 있었다. 부처님의 입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자, 그는 평소에 궁금하던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 급히 사라나무 동산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아난다 존자는 부처님이 가시는 마지막 순간을 번거롭게 해드리기를 원치 않아서 친견 기회를 좀처럼 허락해 주지 않았다. 그때 마침 그들 간의 대화를 듣게 되신 세존께서 아난다 존자에게 그를 들여보내라고 이르셨다. 세존께선 수받다가 순수한 구도심에 차있으며, 몇 마디만 일러주어도 깨달을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계셨던 것이다.

 

수받다의 의문은 다른 여러 사상유파의 지도자들, 즉 푸라나 카사파, 니간타 나타푸타 등등이 과연 깨달음을 성취했는가 하는 문제였다. 세존께서는 그때 이렇게 말씀하셨다.

 

수받다여! 어떤 교법과 계율이든지 그 안에 팔정도가 없으면 어떤 성위(聖位), 그것이 첫 번째 성위이든 두 번째 성위이든 또는 세 번째이든, 네 번째이든 그 어느 단계의 성위도 바르게 얻은 사람이 있을 수 없노라. 수받다여! 어떤 교법이나 계율이라도 팔정도가 거기에 있으면 그 교단에는 첫 번째 단계의 진정한 성인도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 단계의 진정한 성인도 반드시 있는 법이니라. 나의 이 교법과 계율에는 팔정도가 있으며, 또한 그 모든 단계의 성위를 각기 바르게 이룬 사람들이 있느니라. 다른 스승들의 가르침에는 팔정도도 진정한 성인도 찾아볼 수 없느니라. 수받다여! 이 교단에서는 수행자들이 올바른 삶을 누릴 수 있느니라. 그 덕으로 이 세상에 아라한이 끊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니라.”

 

세존의 이와 같은 말씀을 듣자 수받다는 신심을 발하여 부처님과 법과 승단에 귀의하였다. 뿐만 아니라 승단에 들어오기를 원하였고, 부처님은 아난다 존자에게 그를 받아들이도록 이르셨다. 이리하여 수받다는 부처님의 마지막 귀의자이자, 마지막 제자가 되었다. 그리고 애써 노력한 결과 오래지 않아서 최고의 성위인 아라한과를 성취했다.

<부처님, 그분-생애와 가르침- 피야다시 스님 지음/ 정원스님 옮김/ 고요한 소리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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