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중국의 당나라에 노생(盧生)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부자가 되고 입신양명하며 좋은 아내 만나 결혼하여
아들 딸 놓고 영화롭게 살기가 원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한단(邯鄲) 지방으로 가다가, 신선도를 닦는
여옹(呂翁)을 만나 자신의 소원을 말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여옹은 바랑 속에서 목침(木枕)을 꺼내
노생에게 주며 “고단할텐데 이 목침을 베고 좀 쉬시게”하였습니다.
노생은 피곤해서 눕자말자 푹 잠에 빠졌습니다.
잠이 들자 곧 그는 꿈속에서 입신양명하여 부자가 되고 천하절색
미인을 만나 결혼하고 아들 딸 낳고 행복하게 살았던 것입니다.
80년 한평생을 멋지게 살다가 “밥 먹어라.”하는 소리에 잠을 깨고
보니 모두가 한 바탕 꿈이었습니다.
그 순간 얼마나 허망하든지 인생무상을 느꼈습니다.
인생을 헤아리니 한바탕 꿈이로다.
좋은 일 궂은 일 한 바탕 꿈이로다.
꿈속에서 꿈을 헤니 이 아니 가소로운가.
어즈버 인생 일장춘몽을 언제 깨려 하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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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날 때 빈손으로 태어났다가 떠날 때 빈손으로 갑니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와 남에 대한 사랑과 미움과 헛된 욕심 때문에
끊임없이 허망한 꿈을 꾸며 평생을 살아가서야 되겠습니까?
인생이 무상하고 허망함이 꿈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음을 분명히 안다면
무엇을 집착하고 무엇을 애착할 것입니까?
부처님이 생사문제를 해결하고자 왕자의 자리도 버리고 출가하였듯이
우리 수행자도 부처님처럼 거룩한 깨달음을 얻겠다는
무상보리심을 일으켜야 합니다.
깨달음의 길은 부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한걸음씩 나가면 됩니다.
생사가 없는 영원한 행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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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버리면 하나를 얻게 됩니다.
애욕과 애착을 버리면
평안과 행복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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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행자는
매일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명호를 부릅니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과 말과 생각에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만일 조금이라도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있으면
즉시 참회합니다.
“부처님 저가 또 중생놀음을 하였습니다. 참회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매 순간 염불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알아차림’해 가면 어느 듯 마음이 청정해져서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하나요
시비가 없는 평등한 마음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인연 따라 일어나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어
삼라만상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는 허공 같은 마음이 될 것입니다.
마음은 평온하고 여여 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자비불교정토회
정인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