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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찻실

[스크랩] 홍현주家의 차시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9.07.09|조회수43 목록 댓글 0

홍현주家의 차시 비 갠 뒤 갓 돋은 달 밝으니 흐르는 그림자 성긴 발에 어리네 먼 데서 오신 손님은 흥도 많으셔 맑은 빛은 모두 싫어하지 않는구나 허공이 밝으니 하늘은 넓고 넓어 이슬이 내려 옷을 적시네 누각은 허공속에 걸렸는데 산봉우리에 달이 걸렸네 구름으로 들어가면 구름 밖은 고요한데 별들은 나무 사이에 걸렸네 밤을 재촉하여 등을 걸었는데 바람이 읊조리니 호각소리가 짧아지도다 차는 익어 시정에 젖어드니 거문고 맑은 소리 고운 손에 울린다 참으로 다정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도 가도 버릴 수 없네 머리 들어보니 은하수는 기우는데 이 기쁨 달님에게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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