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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찻실

[스크랩] 茶道 / 이규보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9.11.01|조회수11 목록 댓글 0

    
    茶道/ 이규보
    
    
    밤은 깊어 물시계 딩동할 때 
    그대에게 三語와의 차이를 묻노니 말해 다오. 
    나는 긴세월 정진했으나 스스로 구하기 어려웠도다. 
    그대를 잠시 보고 나니 모든 것이 空함을 알메라. 
    韓退之의 쌍조부(雙鳥賦)는 싫증나고 
    장자의 소요유(逍遙遊)는 구미에 맞노라. 
    타오르는 불에 끓인 향기로운 차는 바로 도의 맛이며 
    흰구름과 밝은 달은 곧 나의 가풍이로다. 
    
    
    * 오랜 세월 정진하였으나 스스로 구하기 어려웠던 것을 
    다를 만나고 나니 공한 것을 알았다는 것이며 
    장자의 소요유를 한퇴지의 쌍조부보다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은 
    현실적인 세계관보다 淸虛와 靜寂의 노장사상에 심취해 감을 읊조린 것이며, 
    茶의 맛을 道의 맛으로 승화시키는 청정한 그의 마음가짐은 
    흰구름과 밝은 달을 기풍으로 한다는 청정무구(淸靜無垢)한 무소득무아(無所得無我)의 
    경지를 가풍으로 한다는 것을 읊조린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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