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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돼지꿈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9.11.01|조회수7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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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법회에서 들은 이야기..

어떤 사람이 돼지꿈을 꾸었습니다.

하도 기분이 좋아서.. 절에 가서 스님께 여쭈었습니다.

"돼지꿈을 꾸었는데 어떠하겠습니까?"

"아이구, 축하하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일이 있겠네~"

정말 그날 저녁에 친구한테서 전화가 와서..

한턱낼 일이 있다면서 저녁을 거나하게 사는 것이 아닌가 ㅎㅎ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은 아무런 꿈도 꾸지 못 해서.. 너무 서운해서..

그냥 절에 가서 거짓말로 "오늘도 돼지꿈을 꾸었는데 어떠하겠습니까?" 했더니

"아이구, 정말 축하하네. 남들은 한 번 꾸기도 어려운 돼지꿈을 두 번이나 꾸다니..

오늘은 좋은 옷이 생길 일이 있겠네~"

아니, 그런데 정말 저녁때 먼 곳에 사는 친척이 왔는데

선물로 옷을 사 온 게 아닌가~~

'어라~ 가짜꿈도 통하네~~'


세상에나.. 너무너무 신기한 나머지

그 다음 날, 절에 가서 또 돼지꿈을 꾸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오늘은 또 얼마나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하시려나?' 잔뜩 기대를 하고

스님을 쳐다보았는데 웬걸.. "오늘은 조심하게~

시비가 붙을 운수가 있어서 잘못하다간 한 대 얻어맞겠네~"

깜짝 놀라서 얼른 집으로 가려고 돌아가던 길에 시장을 지나가야 하는데

저만치 보니까 술주정으로 유명한 건달이 저쪽에서 오는 게 아닌가~~

마주치면 행여나 안좋은 일을 당할까봐 피해 가려고 슬쩍 돌아가다가.. 딱 걸렸어~

왜 피해 가냐고, 왜 나를 피하냐고~ 시비가 붙어서

결국 한 대 얻어맞고 말았다고 합니다 ㅎㅎ


- 어찌 된 일일까요? 스님의 설명 -


돼지가 꿀꿀대면 주인은 일단 음식을 준다고 합니다.. '배가 고파 그러나?'

그래도 꿀꿀때면 바닥의 짚을 새로 갈아 줍니다.. '잠자리가 불편해서 그러나?'

그런데도 자꾸 꿀꿀대면 쥐어박는다.. 몽둥이 찜질을 한다고 합니다.

"먹을 것도 주고, 자리도 갈아 주었는데 왜 자꾸 시끄럽냐!!"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 이겁니다.


-햇빛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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