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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 (마음보자기)

[스크랩] 이광수에 ‘애인육바라밀’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9.09.09|조회수33 목록 댓글 0
님에게는 아까운 것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를 배웠노라.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를 배웠노라.

이미 주시는 것이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을 배웠노라.

자나 깨나 쉴새없이 임을 그리워하고
님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을 배웠노라.

천하에 하고 많은 사람 가운데
오직 님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을 배웠노라.

내가 님의 품에 안길 때
기쁨도 슬픔도 님도 나의 존재를 잊을 때
거기서 나는 지혜를 배웠노라.

아 이제 알았노라.
님은 이 몸께 바라밀을 가르치려고
짐직 애인의 몸으로 나투시니
부처님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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