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위대한 '대비주'의 공덕】
/ 원빈 스님
관세음보살이 천수천안을 얻은 원동력이자,
무애대비심을 실천하는 최상의 방편인
대비주의 공덕은 정말 위대합니다.
앞에서 자세하게 이야기했지만
대비주의 바다와 같은 공덕 중
한방울의 공덕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입니다.
아마 현행천수경을 편찬하던 스님들께서도
계수문을 통해 대비주의 공덕을 표현하는 부분의
간략하게 표현해야 함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계수문에 나타나는 대비주의 공덕을 한번 살펴볼까요?
중생은 모두 각자의 삶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삶의 길 위에서 고통은 멀어지고,
행복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이고득락'을 꿈꾸죠.
이를 위해 각자 자신만의 전략을 세워 애를 쓰며 살아가지만
소수의 누군가는 '이고득락'에 '성공'하고,
'대다수'의 누군가는 '실패'합니다.
관세음보살이 “세간의 소리를 관하는 보살”이라는 명호를
얻은 것은 그의 '이근원통 수행'과의 연결성이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은 대비주를 비롯한 세상의 소리를
잘 듣는 '이근'을 활용한 수행을 했던 것이죠.
그리고 이렇게 세상의 소리를 잘 관할 수 있는
'천안광명변관조'의 능력을 얻어 세상을 살펴보니
대다수의 중생들은 '이고득락'에 실패하고 있었습니다.
중생을 외아들처럼 아끼는 불보살님들의
무연자비(無緣慈悲)의 마음에서
이 상황은 너무나도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관세음보살'은 그들을
구제하는 근본방편으로 대비주를 설하셨습니다.
이를 보여주는 계수문의 구절이 바로
“속령만족제희구速令滿足諸希求
영사멸제제죄업永使滅除諸罪業” 입니다.
'대비주'로써 '무위심'에 이르러 중생을 위한 대비심을 일으킨
관세음보살은 일체중생에게 대비주를 선물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원하고 희망하는
모든 것들이 속히 만족되고, 고통의 원인인
모든 죄업은 영원히 사라지게 만들기 위함” 입니다.
이는 바로 '이고득락'으로 대비주가 가진
공능을 총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죠.
앞서 언급했던 9가지 대비주의 명호를 포함하여
일체중생이 가진 각양각색의 소원들은
결국 '이고득락'으로 포섭되니까요.
세상에 공짜는 결코 없습니다.
아무런 노력없이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죠.
다음생이 지옥행으로 결정된 중생이 지옥을 벗어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지장보살에게 귀의하는 것입니다.
지옥문 앞에는 항상 지장보살이 지옥중생들을
외아들처럼 아끼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니 지옥을 벗어나고 싶다면 지옥문을 지나기 전,
그저 이 자비로운 보살을 향해
“지장보살” 한 마디만 외치면 천상에 태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십억의 지옥중생 중 단 한 중생도
지장보살을 외치지 않으니 안타까움으로 인해 지장보살은
지옥문 앞에서 그저 눈물만 흘리고 계신다고합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불보살님에 대한 신앙으로 그들의 위대한 공덕에
의지하면 공짜에 가까운 쉬운 방법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를 '이행도(易行道)'라고 하는데,
관세음보살에게 의지해 이고득락을 보다 쉽고 빠르게
하고 싶다면, 반드시 '관세음보살'과 '무애대비심'
그리고 '대비주'에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용수보살은 위대한 공덕에 의지하지 않은 채
어려운 길인 난행도(難行道)를 고집하는 수행자들을
“언제든 탑승할 수 있는 거대하고 화려한
반야용선을 놔두고 널빤지 하나에 의지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어리석은 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천수행자들은 오만의 늪에 빠지지 말고,
이 최상의 방편에 의지해야만 할 것입니다.
모든 중생은 '이고득락'을 원하지만 실패를 많이 하는
이유에 대해 '샨티데바 보살'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중생은 고통을 여의고 안락을 얻기를 원하지만,
어리석음으로 인해 고통의 원인을 사랑하며
그 결과 스스로의 안락을 스스로 원수처럼 부숴버린다.”
부처님은 대지혜로 중생을 살피시고는
고통을 낳는 행동을 '악업',
행복을 낳는 행동을 '선업'이라고 이름 붙이셨습니다.
그렇기에 불교에서의 지혜는 선업과 악업을 잘 가려서
아는 '택법(擇法)의 지혜'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속령만족제희구 영사멸제제죄업'은
'선업'을 지음으로써 가능해집니다.
그 선업 공덕을 쌓는 도구가 바로 '대비주'인 것이죠.
광본에서는 관세음보살에 대한 신앙과 보리심을 지닌채,
정성스레 대비주를 독송할 때 생기는 공덕을
'득락'과 '이고'의 측면,
각각 15가지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먼저 '득락의 측면의 공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나는 곳마다 착하고 어진 왕을 만나고,
둘째는, 항상 좋은 나라에 태어나고,
셋째는, 항상 좋은 시절을 만나고,
넷째는, 항상 좋은 벗을 만나게 되고,
다섯째는, 몸에 모든 기관이 구족하여 건장하고,
여섯째는, 도심(道心)이 익게 되고,
일곱째는, 계율을 갖추어 어기지 않고,
여덟째는, 있는 권속이 항상 화순하고,
아홉째는, 재물과 음식이 항상 풍족하고,
열째는, 항상 다른 사람에게 공경하는 대우를 받고,
열한째는, 재물을 남에게 뺏기지 않으며,
열두째는, 뜻대로 구하는 바가 다 이루어지고,
열셋째는, 용과 하늘과 선신(善神)이 항상 보호하며,
열넷째는, 나는 곳마다 부처님뵈옵고 법을 들으며,
열다섯째는, 불법의 깊은 이치를 깨닫게 되옵니다.”
이는 '속령만족제희구'에서 중생의 희구를
대표하는 15가지를 언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고의 측면'은 '영사멸제제죄업'을 통해
피하고 싶은 대표적인 15가지 고통일 것입니다.
그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첫째는, 주리거나 곤한 괴로움으로 죽지 않고,
둘째는, 죄인이 되어 결박을 당하거나 형벌로 죽지 않으며,
셋째는, 원수 맺은 이에게 보(報)갚음으로 죽지 않고,
넷째는, 전쟁터나 군대에서 싸움으로 죽지 않음이요,
다섯째는, 호랑이나 악한 짐승에게 죽지 않으며,
여섯째는, 독사나 지네등 독한 곤충에게 물려죽지 않으며,
일곱째는, 물이나 불의 재앙에 죽지 않으며,
여덟째는, 독한 약에 의해서 죽지 않음이요,
아홉째는, 뱃속에 잇는 독충, 독물에 죽지 않으며,
열째는, 미치거나 실성하여 죽지 않음이요,
열한째는, 산이나 나무, 언덕에서 떨어져 죽지 않으며,
열두째는, 나쁜 사람이나 도깨비한테 죽지 않음이요,
열셋째는, 나쁜 귀신이나 삿된 귀신에게 죽지 않으며,
열넷째는, 나쁜 병에 걸려서 죽지 않음이요,
열다섯째는, 자살이나 일체 비명횡사를 당하지 않습니다.”
천수경의 계수문 중 이 부분을 읽을 때는
항상 이 '30가지 공덕'을 떠올려봐야 합니다.
또한 그 내용을 개인의 취향에 따라 바꿔도 관계없습니다.
왜냐하면 대비주의 공덕은
중생의 모든 소원을 만족시키는 '만원다라니'이니까요.
그렇게 자신만의 업데이트 된 독송 공덕을 잊지 않고,
마음에 되새기는 것을 통해 천수행자의 수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정진의 동기가 만들어질테니 말입니다.
다만 명심해야 하는 점은 '대비주'를 독송할 때는
반드시 관세음보살에 대한 믿음과 보리심을 지닌채
정성스레 독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관세음보살이 광본에서 언급하듯
소원이 성취되지 못 할테니 말입니다.
"이 대비신주를 외우고 수행하는 자가
현재 살아가는 데 모든 구하는 바가
만약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나는 곧 이 대비신주가 허망하다고 말할 것이며,
대비심 다라니(大悲心陀羅尼)라고 이름하지 않겠습니다.
오직 악한 사람과 정성스럽게
외우지 않는 자는 제 하나이다.”
항상 모든 문제는 의심이라는 망념에서 생겨납니다.
괜히 6가지 근본번뇌로 손에 꼽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이 의심을 제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정성스러운 사전과정을 꼭 숙지하셔서
천수행자가 마땅히 누려야 할
행복의 권리를 행복하게 누리시길_()_
나무관세음보살
- 원빈 스님 / 불교인문학 '꼬리에 꼬리를 무는 천수경' 강의中
- 그 림 / [백의관음보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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