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강설 제13권 221
제十 보살문명품(菩薩問明品)
2) 현수(賢首)보살의 답
<1> 일도출생사(一道出生死)
時에 賢首菩薩이 以頌答曰
文殊法常爾하야 法王唯一法이니
一切無礙人이 一道出生死니라
그때에 현수보살이 게송으로 답하였습니다.
문수보살이여, 법이 항상 그러해서
법왕께서는 오직 한 법이시니
일체에 걸림이 없는 사람이
한 길로 생사를 벗어나느니라.
강설 ; 일체무애인 일도출생사(一切無礙人 一道出生死)라는 말은 원효스님께서 시내의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노래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한국의 불교는 신라시대에 원효스님과 의상스님이 국민들에게 화엄경을 가르쳐서 그 토대를 삼았다. 의상스님은 화엄 법성게를 지어 이생을 마지막으로 하직하는 사람들이 듣고 이고득락(離苦得樂)하도록 49재의 마지막 시간에 법성도(法性圖)를 돌면서 이별의 노래로 들려드리도록 하였다.
원효스님은 경남 천성산 화엄벌에서 일천 명의 수행자에게 화엄경을 가르쳐 일천 명의 성인을 배출하였다고 하여 천성산(千聖山)이라고 부른다. 또 한국의 불교도들은 일 년을 맞이하는 정월 초에 화엄성중 기도를 올려서 한 해를 편안히 지낼 수 있게 하였다. 이와 같이 한국의 불교는 오로지 화엄불교였다. 이러한 사실을 알아 다시 화엄불교가 부활하여 화쟁(和諍)과 원융과 조화와 소통으로 세상이 다시 평화로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