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법문이 다른 법문보다 쉽고 빠르고 효과적인 최상의 수행법이라 하지만
과연 염불이 정토왕생의 보증수표일까요.
예컨대, 탐진치라는 삼독(三毒)에 푹 빠져 있는 사람,
오계(五戒)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삶을 사는 사람,
번뇌와 망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
정토법문만 중시한 채 다른 법문을 헐뜻고 무시하는 사람,
염불을 하되 정성과 공경이 없이 단지 입으로만 하는 사람,
염불을 하다가 누군가 참선이 좋다고 하니 참선을 하고, 참선을 하다가 누군가
진언이 좋다고 하니까 진언수행을 하는 등...이리저리 갈피를 못잡는 사람,
과연 이런 사람들도 쉽게 정토에 왕생할까요.
이제, 부처님과 정토의 스승들께서 하신 말씀을 보겠습니다.
적은 선근과 복덕으로는 왕생하지 못한다. -아미타경-
정법을 비방하거나 오역죄를 지은 사람은 제외한다(정토에 왕생하지 못한다). -무량수경-
임종 시에 마음이 뒤바뀌면 왕생하지 못한다. -아미타경-
지금 세상 사람들 중에 염불하는 자들은 많은데, 정토에 왕생하여 성불하는 자들은 왜 적은가
〔或問今見世人念佛者多 生西方成佛者少何也〕.
첫째, 입으로는 염불을 해도 마음속에 악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一者口雖念佛 心中不善〕.
둘째, 입으로는 염불을 해도 마음이 날뛰고 어지럽기 때문이다〔二者口雖念佛心中胡思亂想〕.
셋째, 입으로는 염불해도 마음속에는 오직 부귀를 구하기 때문이다〔三者口雖念佛 心中只願求生富貴〕.
-연지대사-
범부 중생은 믿음과 발원으로 부처님을 감동시키지 않는 한,
설령 그 밖의 모든 뛰어난 수행을 닦으면서 부처님 명호를 지송하는 염불수행을 하더라도
극락에 왕생할 수 없습니다.
-인광대사-
염불법문이 비록 업장을 짊어진 채 왕생한다 하지만,
만약 음란의 습기(習氣)가 단단히 맺혀 있으면,
부처님과의 통로가 막혀 감응도교(感應道交)가 어렵습니다.
〔念佛門 雖則帶業往生 然若淫習固結 則便與佛隔 難於感應道交矣〕.
-정공법사-*인광대사님도 중생이 음욕이 너무 강하면 부처님과의 감응의 통로가 막히기 때문에 염불을 해도
왕생하기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음욕이 강한 분은 <능엄주>를 자주 독송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대만(臺灣)이란 곳은 좁고, 인구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전혀 과장됨 없이 가장 보수적인 방법으로 계산해 보건대,
지난 40년 동안 진실로 염불수행에 의지하여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한 사람은
적어도 500명 가량 됩니다.
*제 생각에 40년 동안 500명이 왕생했다면 턱없이 적은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정공법사-
하루에 부처님 명호를 10만 번을 외운다 하여도 성질은 여전히 사나워서,
남들이 한번 기분 나쁘게 하면 몇날 며칠을 화내고 그러다 몇 마디 좋은 말을 해주면
또 며칠씩 기뻐한다면, 이래서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는 번뇌가 조금도 끊어지지 않고 번뇌가 자주 일어난다는 것이므로,
부처님 명호가 번뇌를 누르지 못하여 왕생도 하지 못합니다.
-정공법사-
번뇌가 끊어지지 않았더라도 조복시킬 수만 있으면 그렇게도 왕생할 수 있지만,
만약 번뇌가 아직 있어서 생각마다 모두 번뇌라면 그건 안 됩니다.
그래서는 왕생할 수 없습니다. 번뇌는 5욕(欲) 7정(情)을 말합니다.
마음속에 늘 이런 생각이 일어난다면, 아무리 부처님 명호를 많이 외워도 헛일입니다.
-정공법사-
하루 종일 염주를 들고 아미타불... 아미타불...염송하여도,
마음속의 탐진치만(貪瞋痴慢)과 살도음망(殺盜淫妄)을 끊지 못한다면 선인(善人)이 아닙니다.
극락세계는 선인이라야 갈 수 있으므로, 꼭 악을 끊고 선(善)을 닦아야 합니다.
-정공법사-
*살도음망(殺盜淫妄)에서 망(妄)은 망어(妄語)를 말합니다. 망어 중에서도 대망어죄(大妄語罪)는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면서도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거나, 자신이 불보살의 화신이라고 하거나, 불경을 왜곡하여 잘못 가르치거나 하는 죄를 말하는 것으로, 대망어죄를 범한 사람이 지옥에서 나올 시기는 부처님조차 알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중생의 고기를 먹으면서 염불하면 탐욕이 제거되지 않으며,
나쁜 기운이 소멸되지 않아 부처님의 명호와 마음이 상응할 수 없으니,
백 년을 염불해도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없습니다.
-묘법스님-
*묘법스님은 중국의 선화상인의 제자로, 그의 법문이 우리나라에서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이야기(불광출판사)'로
출판되었습니다. 물론 위 글도 이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실로 육식은 가장 나쁜 행위라고 봅니다.
원한과 고통과 공포 속에서 죽어간 동물들...그 고기속에는 얼마나 많은 독소와 악보(惡報)가 들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