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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정토//(정토학)

[스크랩] 10.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정토를 장엄함 2/3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6.06.03|조회수14 목록 댓글 0


얻고 구하려는 마음의 습성에서 벗어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얻고 구한다고 얻고 구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업의 그림자로 나타났기에 쌓아올린 만큼만 만지고 가야하는 운명이 짐 지워졌기 때문입니다.


권투선수가 힘들고 지친 상태에서도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뻗는 것은 오랜 훈련을 통해 드러난 결과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던져놓고 바라보는 그 마음이 본래 마음이라는 사실을 끝없이 잠재의식에 각인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비록 셀 수 없는 무수한 생을 전전했다 하더라도 던져 놓고 바라보는 그 마음이 본래 마음이라는 사실을 믿고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성인의 흐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이라고 합니다.

 

수다원은 전도된 망상을 벗어나 영원한 평안에 이른 자이며, 사다함이란 다시 한번 태어나 깨달은 자가 되는 것이고, 결코 다시 태어나지 않는 자로 태어난 아나함을 거쳐, 존경받을 만한 자라고 불리는 아라한을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와 내 것을 기준 잡아 오랜 세월을 지내왔기 때문에 내 마음이 본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객관적인 상태로 던져놓고 바라보질 못하면 마음이란 생겨도 생겨난 것이 아닌 그림자와 같은 것인 줄 알지 못합니다.

 

마음이란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지닌 물건이 아니라 성장하고 교육받으며 언어가 내면에 자리 잡으면서부터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육신이 소멸되면 마음도 육신과 함께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권투선수가 훈련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다져진 것은 소멸되지 않으므로 업을 이루게 됩니다.

 

이와 같이 마음이란 식사시간 전에 종을 치면 나중에는 종을 치면 음식을 떠올리는 것처럼 생겨났기 때문에 그림자와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와 같은 그림자로 인해 업을 짓게 되면 업의 과보는 진흙길에 바퀴자국이 남듯이 끝끝내 달라붙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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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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