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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정토//(정토학)

[스크랩] 7. 무득무설분- 마구니 /1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6.06.03|조회수3 목록 댓글 0


 마음에 의해 끌려 다니고 있음을 발견하는 것을 일컬어 마구니를 보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선입견이나 하고자 하는 뜻에 의해 기준 잡힌 것이 고통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내가 원치 않는 바를 만났을 때, 혹은 내가 원하는 바와 떨어져야 할 때 고통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고통의 원인이란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스스로 잉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려 들거나 시시비비를 가리려 한다면 어떠한 경전도 어떠한 비법도 마음의 평정을 이루게 하기란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마구니의 정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히 살필 수 있을 때 완전히 깨어있는 눈을 지닌 것이며, 고통은 더 이상의 고통을 불러들이지 못합니다. 애초에 뜻을 세우지 않고 보고 듣는다면 고통은 있어도 고통을 받는 자는 없습니다. 그에게 있어 고통이란 단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뜻을 세우지 않고 보고 듣는 것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며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성품의 측면이 주인공임을 자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마음에서 일어나는 마구니와 일체가 되기 때문에 삶이란 그저 내 입맛에 맞아야 하는 무언가가 되고 맙니다.

 

하늘에서 신들에 의해 천음이 울리는 경우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수행자가 악마를 보았다. 둘째는 수행자가 악마와 싸우고 있다. 셋째는 수행자가 악마와 싸워 이겼다.

만일 우리가 내면에서 들끓는 마구니의 정체를 발견하지 못하고 섣부른 진리의 상을 찾고자 한다면 혜능대사의 말씀처럼 냄새나는 한 구의 뼈다귀로 좌선을 행하는 것은 돌이나 초목과 다를 바 없다고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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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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