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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정토//(정토학)

사바세계를 정토로 만드는 힘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2.03.30|조회수6 목록 댓글 0

사바세계를 정토로 만드는 힘

                      비화경(悲華經)

 

예토에서 펼치는 정토사상

 

『비화경(悲華經)』은 범문의 명칭을 해석하여 ‘자비백련화대승경(慈悲白蓮華大乘經)’,

‘대비분타리경(大悲芬陀利經)’, ‘비련화경(悲蓮華經)’이라고도 한다.

여기에서 ‘자비백련화’는 세존을 지칭한다.

석가세존이 오탁악세[五濁惡世: 수명이 짧은 명탁(命濁)·말법시대에 해당하는

겁탁(劫濁)·중생들이 살고 있는 중생탁(衆生濁)·가치관이 흐트러진 견탁(見濁)·번뇌가 치성한

번뇌탁(煩惱濁) 등 다섯 가지의 혼탁한 세계]의 사바세계에서 성불하고 중생을 제도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곧 석가세존이 세상에 출현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연유를 정토(淨土: 깨달음에 의해 형성된

맑고 깨끗한 세계)에서 성불한 다른 부처님과 비교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이 경전은 예토(穢土: 번뇌와 무지로 덮여있는 사바세계)에서 펼치는 정토사상을 말하고 있으며, 모두 10권이고 내용은 6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화경』, 자비로운 부처님의 구제가 필요한 세상

전체적인 내용은 예토에서 성불한 부처님의 본연(本緣: 불보살의 전생인연)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 내용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① 전법륜품(轉法輪品)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에서 대비구와 보살마하살과 여러 대중들과 함께 계셨다.

그때 보일광명(寶日光明)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연화존 부처님이 계시는 곳은 거리가 얼마나 되고,

성불한 지는 언제이며, 그 국토의 이름과 장엄은 어떠하고, 왜 연화존 부처님은 갖가지 변화를 나타내

보이는 겁니까?”라고 묻는다.
부처님께서는 동남방으로 일억백천 불국토를 지나서 연화라는 부처님 세계가 있는데,

그곳은 갖가지 꽃과 나무와 향기, 보살들이 내는 미묘한 법음과 음악 등이 있음을 말한다.

연화존 부처님은 갖가지 변화를 보이고 보살들과 여러 대중을 위하여 정법을 강설하여

불퇴전(不退轉: 결코 보리심에서 후퇴함이 없는 경지)의 법륜(法輪: 부처님의 설법)을 굴려

무량한 중생으로 하여금 쾌락을 얻게 하고 세간을 불쌍히 여겨 위없는 대승을 구족하게끔 한다.

② 다라니품(陀羅尼品)
불세계(佛世界)의 낮과 밤 그리고 갖가지 음성에 대해 설명한다.

그곳의 보살들은 32상을 갖추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석가모니 부처님이 터득한 가장 높고 바르며

뛰어난 깨침)를 성취한다. 그리고 삼악도(지옥, 아귀, 축생세계의 세 가지 험악한 세상)에 태어나지 않고, 갖가지 자비와 착한 마음과 수행의 마음을 갖추며, 모든 힘과 삼매를 갖추는 등 훌륭한 환경을 구비하고 있다.
불세계의 구성과 연화존 부처님의 수명은 30중겁[中劫: 인간의 수명이 8만 세로부터 100년마다 1세씩

줄어들어 평균 10세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1소겁이라 한다. 20소겁을 1중겁이라 하며,

80중겁을 1대겁이라 한다.]이고, 연화존 부처님의 멸도 후에 정법이 머무는 시간은 10중겁이며,

그곳에 사는 보살들의 수명이 40중겁이다.
그리고 연화존 부처님의 본연에 대하여 일러준다. 곧 연화존 부처님은 처음 일월존(日月尊) 부처님으로 30중겁을 계셨고, 열반 때에 허공인(虛空印) 보살에게 수기를 주어 30중겁 후에 연화존 여래가 되리라고 하면서 해료일체다라니문(解了一切陀羅尼門)을 일러준다. 그리고 석가모니불은 그 자리에 모인

보살들에게 이 해료일체다라니문을 수행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터득할 것이라고 말한다.

③ 대시품(大施品)
석가모니불과 적의(寂意)보살과의 대화가 이루어진다. 여기에서 석가모니불은 불세계에는 오탁이 없는 까닭을 설명하신다. 석가모니불도 전생에 본원력(本願力: 과거 수행자 시절에 세운 서원 및 수행)에

의하여 보장(寶藏)이라는 사람으로서 수행하여 여래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④ 수기품(授記品)
앞의 대시품에 계속 이어지는 내용으로 보장여래가 무량한 중생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퇴전함이 없음을 알고 불국토를 보이고 수기(수행자에게 불보살이 후대에 반드시 깨침을

터득하리라고 내려주는 예시)를 주는 내용이다.

⑤ 보시바라밀품(布施波羅蜜品)
부처님께서 대비보살에게 대승보살마하살은 수능엄삼매(首楞嚴三昧) 등 109가지 삼매 및

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대비보살은 이를 수지하고 염부제의 전륜왕이 되어서 일체중생에게 십선(十善: 십악업의 반대 행위)을 행하게 하고, 삼승(三乘: 성문, 연각, 보살의 가르침)의 법에 안주하게 하며, 법을 구하기 위하여 신명을 보시하여 무상도(無上道)의 수행을 닦는다.

대비보살은 차례로 온갖 생을 받아 보시바라밀을 원만하게 성취하여 현재의 석가여래가 되었다.

⑥ 입정삼매품(入定三昧品)
적의보살은 삼세 및 시방의 제불에게 보리심을 내도록 한다.

이에 동방의 무공덕광명불(無功德光明佛)이 그 까닭을 묻자

보장여래는 사바세계 부처님의 본연을 설명한다.

또한 여래의 삼매에 함께 들어가는 방법을 설명하고,

무외등지보살에게 이 경전의 이름을 해료일체다라니문 또는

 무량불·대중·수보살기·사무소외출현어세·일체제삼매문·시현제불세계·유여대해·무량·대비연화라고

말씀하신다.

『비화경』은 정토교 계통의 경전으로, 예토에서 성불하는 석가여래의 대자비를 드러낸 설법이다.

『아촉불경』·『대아미타경』 등의 경전이 장엄정토를 설명하여 그 불타의 대자비를 찬탄한 것에

비하여, 『비화경』은 석존의 예토성불을 찬탄하고 있다. 특히 보시바라밀만이 사바를 정토로

만드는 힘이라는 것을 설한 것이다. 곧 예토에서 구제활동을 하는 근본은 보시에 의한 원력이라는

것이다. 나아가서 모든 중생에게 그 가르침이 전해지고 이로써 사바세계의 일체 중생이 십선법을 닦고

삼승에 머물게 되기를 서원한다.
『비화경』은 이처럼 자비로운 부처님의 구제가 필요한 세상에서 곧 정토를 이루어가는

예토즉정토(穢土卽淨土)의 사상을 펼치고, 그러한 복락을 누리는 데에는 보시바라밀이 뒷받침되어

각기 원에 따라 수기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이것이 대비보살로서의 석가모니의 본연이고 중생구제의

이타행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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