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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정토//(정토학)

[스크랩] 『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제2편 관무량수경 - 제1장 서분(序分) - 제1절 기사굴산의 큰 법회, 제2절 왕사성의 비극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2.06.10|조회수5 목록 댓글 0
          
          제1장 서분(序分)
          
          제1절 기사굴산의 큰 법회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기사굴산(영추산)에 계셨는데,
          천 二백 五십인의 비구들과 三만 二천의 보살들이 
          자리를 함께 하였으며, 문수보살이 그 수제자였다.
          
          
          제2절 왕사성의 비극
          
          1. 부왕(父王)을 가둠
          
          그 때 마가타국의 왕사성에 아사세라 하는 한 태자가 있었다. 
          그는 제바달다라는 나쁜 벗의 꼬임에 빠져서 
          아버지인 빈바사라왕을 일곱 겹의 담으로 둘러싼 깊은 감옥에 가두어 놓고,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한 사람도 가까이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런데 왕비인 위제희 부인은 왕을 흠모하고 슬퍼한 나머지, 
          깨끗이 목욕을 하고 꿀에 밀가루와 우유를 반죽하여 몸에다 바르고 
          영락 구슬 속에 포도즙을 담고 하여 가만히 남 몰래 
          왕에게 드리곤 하였다. 
          그래서 왕은 꿀반죽과 포도즙을 먹고 겨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왕은 평소에 부처님을 신봉하는 마음이 돈독한 분이라, 
          부처님이 계시는 기사굴산을 향하여 멀리 합장 예배하며 간절히 기원하기를, 
          "세존이시여, 제자이신 목련존자는 저의 친구이옵니다.
           원하옵건대 자비를 베푸시어 저에게 팔재계(八齋戒)를 주도록 하여 주옵소서."
          그 때 기사굴산에 있던 목련존자는 이 간절한 소원을 듣고, 
          마치 새매(鷹:응)와도 같이 재빨리 왕이 갇혀 있는 감옥에 이르러, 
          왕을 위로하며 왕에게 八재계를 일러주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시, 설법으로 제一인자인 부루나존자를 보내시어, 
          왕을 위하여 설법을 하도록 하셨다.
          
          그래서 갇힌 지 二십 一일 동안이나 지났으나, 
          왕은 꿀반죽을 먹고 설법을 듣고 하여 
          그 안색은 이전과 같이 온화하고 마음은 기쁨이 가시지 않았다.
          
          
          2. 어머니를 가둠
          
          어느날 아사세는 부왕이 갇힌 감옥의 문지기에게 
          부왕은 아직도 살아 있느냐고 물었더니, 문지기가 대답하기를,
          "대왕이시여, 어머니이신 왕대비께서 몸에 꿀반죽을 바르시고
           영락 구슬 속에 포도즙을 넣어 가지고 오셔서 부왕님께 올리오며,
           부처님의 제자이신 '목련'과 '부루나'의 두 스님이
           허공으로 날아와서 부왕님께 설법을 하시니
           도저히 막을 도리가 없나이다."
          
          이 말을 들은 아사세는 화가 불같이 치밀어 자기 어머니에게,
          "어머니는 역적이요, 내 원수인 아버지와 내통을 하다니...
           그리고 중들은 남을 홀리는 술법을 써서 나쁜 임금을 오래 살게 하니
           악당들이요." 하면서 곧 칼을 뽑아 들고 그의 어머니를 해치려 하였다.
          그 때 월광이라는 총명하고 지혜가 많은 대신이 있었는데, 
          그는 유명한 의사이기도 한 '기바' 대신과 함께 
          왕 앞에 나아가 절을 하고 왕에게 여쭈기를
          "대왕이시여, 신들이 저 '베에다' 성전(聖典)의 말씀을 듣건대,
           개벽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러 나쁜 왕들이 왕위를 탐하여
           그 부왕을 살해한 자는 무려 一만 八천 명이나 된다고 하오나,
           아직 일찍이 무도하게 자기 어머니를 시해했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대왕께서 어머니를 해치려 하시니 이는 왕족을 더럽히는 일로서,
           신하로서 차마 볼 수 없습니다. 그러한 짓은 천한 백정만도 못한 짓이오니
           저희들은 여기에 더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곧 칼을 뽑을 듯이 칼자루에 손을 대고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이 말을 듣고 아사세왕은 크게 놀라고 기가 죽어서 황급히 기바 대신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나를 도와주지 않으려는가?"라고 하니,
          기바 대신이 여쭈기를,
          "대왕이시여, 부디 삼가하시고 어머니를 살해하지 마소서."
          
          왕은 이 말을 듣고 뉘우쳐 두 대신에게 사과하고 도와주기를 청하였다. 
          그리고 이내 칼을 버리고 어머니를 살해하지는 않았으나, 
          
          내관(內官)에 명령하여 깊은 골방에 어머니를 가두고 
          다시 나오지 못하게 하였다.
          
          
            
            《註解》
            
            ▶ 아사세(阿闍世) 
            범어 Aj ta atru. 미생원(未生怨)이라 번역. 
            빈바사라왕의 아들로서 제바의 교사로 부왕을 가두고 왕위에 올라가 
            그 세력을 중인도에 떨쳤다. 
            뒤에 그 악행을 참회하고 불교에 귀의하여 
            교단을 외호(外護)하는 큰 시주가 되었다.  ☞ 본문 으로..
            
            
            ▶ 빈바사라(頻婆娑羅)
            범어 Bimbisara. 중인도 마가타국의 왕으로서 왕사성에 도읍하였음. 
            깊이 부처님께 귀의하여 죽림정사를 지어 바치는 등 큰 시주가 됨. 
            뒤에 태자 아사세 때문에 옥중에서 죽다.  ☞ 본문 으로..
            
            
            ▶ 위제희(韋提希)
            빈바사라왕의 왕후. 
            왕이 유폐되자 깊은 염세를 느끼고 석존께 설법을 청했다. 
            [관무량수경]은 바로 석존께서 위제희 부인에게 설하신 가르침.  ☞ 본문 으로..
            
            
            ▶ 목련존자(木蓮尊者)
            석가모니의 십대 제자 중 두 번째로 '목건련', '못가라나'라고도 부른다.
            지혜제일인 사리불에 대해 목련은 '신통 제일'이라 한다. 
            
            목련은 왕사성 근교의 바라문 가문에서 태어났다. 
            사리불과 함께 산정제를 구경 나갔다가 무상을 느끼고 
            그것이 동기가 되어 둘이서 출가를 결심한다. 
            
            처음에는 산자야의 제자로 있다가 나중에 사리불과 함께 불교 교단에 귀의하게 된다. 
            불교 교단에 귀의한 후에도 두 사람이 함께 행동하는 기회가 많았던 것 같은데, 
            예를 들면 데바닷다의 반역 행위에 의해서 교단이 분열의 위기에 직면 했을 때 
            이 데바닷다를 따라서 교단을 빠져나간 비구들을 
            다시 설득해 데려온 것이 이 두 사람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때를 같이하여 입멸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 목련존자 어머니는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고,
             고통받는 어머니 모습에 안타까워 하던 목련존자는
             어머니 대신 공덕을 쌓아 지옥으로부터 어머니를 구해 내는데
             그 날이 바로 7월 백중이다.  ☞ 본문 으로..
            
            
            ▶ 팔재계(八齋戒)
            집에 있는 불교인이 지키는 여덟 가지 계행.
              1.죽이지 말 것.
              2.훔치지 말 것.
              3.삿된 음행을 말 것.
              4.망언을 말 것.
              5.술 마시지 말 것.
              6.분수에 지난 화려한 자리에 처하지 말 것.
              7.몸에 장식품을 붙이지 말고, 노래를 부르고 춤추지 말며,
                또한 가서 보지도 말것.
              8.오정(午正)을 넘어서 먹지 말 것.  ☞ 본문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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