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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정토//(정토학)

[스크랩] 『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제2편 관무량수경 - 제1장 서분(序分) - 제3절 고해(苦海)를 싫어하고 정토를 흠모함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2.06.10|조회수3 목록 댓글 0
          
          제1장 서분(序分)
          
          제3절 고해(苦海)를 싫어하고 정토를 흠모함
          
          이와 같이하여 위제희 부인은
          궁중 깊이 갇히게 되어 슬픔과 시름으로 
          몸은 사뭇 수척해지고 마음은 그지없이 산란하였다. 
          부인은 멀리 기사굴산을 향하여 부처님께 예배하고 말하기를
          “세존이시여,
           지난 날 부처님께서는 언제나 아난존자를 보내시어
           저를 위로하여 주셨사옵니다.
           저는 지금 깊은 시름에 잠겨 있사오니
           거룩하신 부처님을 뵈올 길마저 없사옵니다.
           원하옵건대 목련존자와 아난존자를 보내시어 저를 위로하게 하여 주옵소서.”
          라고 말하며 슬픔이 복받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멀리 부처님 계시는 곳을 향하여 다시금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부인이 미처 머리를 들기도 전에, 
          부처님께서는 위제희 부인의 애틋한 하소연을 살피시고, 
          곧 목련과 아난에게 명하시어 허공으로 날아가도록 하시고 
          부처님께서도 기사굴산에서 홀연히 자취를 감추시어 바로 왕궁에 나투셨다.
          
          그 때 위제희 부인이 예배를 마치고 머리를 들자, 
          천만 뜻밖에 부처님께서 찬란한 자마금색의 몸으로 백 천 보배로 이루어진 
          연꽃 위에 앉아 계심을 뵈올 수 있었다. 
          그리고 목련존자는 그 왼편에 아난존자는 오른편에 모시었고, 
          제석천과 범천과 四대천왕 등 여러 천신들은 허공중에 머물러, 
          하늘 꽃을 비 내리듯 뿌리며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이 때 위제희 부인은 부처님을 뵈옵자 스스로 영락(瓔珞) 목걸이를 끊어버리고, 
          몸을 가누지 못하며 흐느껴 울면서 부처님께 사뢰기를,
          “세존이시여, 저는 과거 속세에 무슨 죄가 있사옵기에
           이러한 악독한 아들을 두게 되고, 부처님께서는 또한 무슨 인연으로
           제바달다와 같은 나쁜 무리와 친족이 되셨사옵니까?
           원하옵나니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괴로움과 번뇌가 없는 처소를 자상하게 말씀하여 주옵소서.
           저는 마땅히 그 곳에 태어나겠사오며, 이 염부제(閻浮提)와 같은
           혼탁하고 사나운 세상에는 아예 살고 싶지가 않사옵니다.
           이 더럽고 악한 세상에는 지옥과 아귀와 축생이 충만하고
           못된 무리들이 너무나 많사옵니다.
           저는 다음 세상에서는 나쁜 소리를 듣지 않고,
           사나운 무리들을 만나고 싶지 않사옵니다.
           지금 저는 부처님 앞에 五체투지하여 참회하오며 구원을 비옵니다.
           진정으로 원하옵나니, 중생의 태양이신 부처님께서는
           저에게 청정한 업으로 이루어진 안락한 세계를 보여주옵소서.”
          
          그 때 부처님의 양미간에서 찬란한 금색 광명이 발하여 
          한량없는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고 그 광명은 다시 돌아와서 
          부처님의 정수리에 머물러 마치 수미산과 같은 황금의 좌대가 되었다. 
          그리고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들의 청정미묘한 불국토는 
          모두 그 가운데 나타나 있었다. 
          그런데 어느 국토는 七보로 이루어지고, 
          어느 국토는 순수한 연꽃만으로 되어 있으며, 
          어느 국토는 자재천궁과 같이 장엄하고, 
          어느 국토는 수정의 거울과 같이 영롱한데,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불국토들을 분명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위제희 부인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기를,
          “세존이시여, 이러한 여러 불국토는 모두 다 청정하고 광명이 충만하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중에서도 아미타불이 계시는 극락세계에 가서 태어나고자
           원하옵니다.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저에게 극락세계에 왕생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바른 수행법을 말씀하여 주옵소서.”
          
          이 말을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니, 
          五색의 광명이 부처님의 입에서 나와 그 찬란한 빛은 
          갇혀있는 빈바사라왕의 머리 위를 비추었다. 
          빈바사라왕은 비록 옥중에 갇혀 있는 처지였으나 문득 마음의 눈이 훤히 열려, 
          멀리 부처님을 뵈옵고 엎드려 예배를 드리고 나니, 
          자연히 욕계의 번뇌가 끊어지고 다시 욕계에 물러나지 않는 
          아나함과(阿那含果)의 경계를 성취하게 되었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는 위제희 부인에게 말씀하셨다.
          "부인은 잘 모를 일이나 아미타불은 결코 멀리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부인은 마땅히 마음을 가다듬어, 청정한 업으로 이루어진 저 극락세계를
           자세히 관찰해 보시오.
           나는 지금 부인을 위하여 널리 가지가지의 비유를 들어,
           다음 미래 세상의 모든 중생들도 청정한 업을 닦아서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저 극락세계에 왕생하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세 가지의 복을 닦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 첫째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승과 어른을 받들어 섬기며
           자비한 마음으로 살생하지 말고 지성으로 십선업(十善業)을 닦는 것입니다.
           둘째는 부처님과 불법과 성인네 등 三보에 귀의하여
           여러 가지 계율을 지키며 위의를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위없는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보리심을 내어
           깊이 인과의 도리를 믿고 대승경전을 독송하며,
           한편 다른 이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힘써 권면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세 가지의 수행을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청정한 업(淨業)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인은 아직 모를 일이나 이 세 가지의 청정한 업은
           과거. 현재. 미래의 三세 모든 부처님들께서 닦으신
          
           청정한 업의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註解》
            
            ▶ 염부제(閻浮提)
             
            남염부주(南閻浮洲) 또는 남섬부주(南贍浮洲)를 말함. 
            수미산의 남방에 위치하여 즐거움은 북주(北洲).서주(西洲).동주(東洲)만 못하나 
            부처님을 만나 법을 듣기로는 남염부주가 으뜸이라 함. 
            곧 우리가 사는 세계를 말함.  ☞ 본문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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