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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화신//(밀교)

[스크랩] 43. 밀교의 흥기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9.05.31|조회수11 목록 댓글 0

대일여래에 귀의… ‘새로운 불교’ 표방

 

인도불교 말기 등장 ‘위상 논란’
진언.다라니 독송 수행법 강조

 부처님과 같이 되는 것을 성불(成佛)이라 하는 까닭에 불교의 근본 목적은 성불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성불은 언제 어느 때나 누구에게나 가능한 것일까.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대승불교는 누구든 성불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생겨난 불교이다.

 

대승 이전에는 부처님 이외에 부처가 되는 것이 극히 어려운 일로 간주되었지만, 대승에서는 성불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렇지만 실제 부처가 되기 위해서는 수행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이 수행의 과정을 성취해 성불을 이루는 데는 사람들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곧 출가하여 수행에 전념하는 사람들에게 성불의 길은 가깝지만, 일반의 재가불교도에게 있어 수행은 출가수행자와 달리 그다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수행에 있어 진언.다라니의 독송이라는 독특한 수행법을 강조하고 중생이 바로 부처임을 주장한 새로운 불교가 나타났는데 그것이 바로 밀교(密敎)이다.

밀교란 비밀불교(秘密佛敎)의 의미를 갖는 말로서 인도불교 말기에 일어난 새로운 불교운동이다. 이 운동을 일으킨 사람들은 스스로를 금강승(金剛乘)이라 불러 대승불교와 차별을 시도하였지만, 실제 많은 교리적 부분은 대승교학을 계승하고 있다. 이들의 불교운동 이념을 담은 대표적인 책이 〈대일경(大日經)〉과 〈금강정경(金剛頂經)〉이다. 이 밀교경전의 성립을 계기로 밀교는 역사적 수면위에 등장해 후기 인도불교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해 간다.

이 밀교경전을 살펴보면 밀교의 가장 큰 특징은 진언(眞言) 혹은 다라니(陀羅尼)의 독송을 중요시 하는 것이다. 진언이나 다라니란 양재초복(禳災招福)의 의미를 담은 짧거나 긴 글귀를 말하는 것으로 보통 주문(呪文)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진언이나 다라니의 독송은 부처님 당시에는 아주 특별한 경우에 한해 사용을 허락한 일은 있지만, 일반적으로 금기시 된 것이다. 대승불교에 이르러서는 보살의 수행법 중의 하나로서 간주되기도 하지만, 그다지 일반화 되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한 진언.다라니의 독송이 밀교에 이르러 크게 일반화되고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으로 간주되었다.

 

모든 불교적 생활을 진언.다라니로 규정하였고 그것의 독송을 적극 권장하였다. 그리고 진언.다라니의 독송을 성불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 간주하였다. 이와 같이 진언.다라니의 적극적인 사용은 밀교의 가장 큰 특징으로 간주되며,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밀교를 진언승(眞言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밀교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 대신 비로자나(毘盧遮那) 부처님 즉 대일여래(大日如來)를 귀의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리고 대일여래로부터 다양한 불.보살과 천신(天神)들이 전개된다는 독특한 교리를 설하고 있다.

 

대일여래로부터 전개되는 세계의 모습을 만다라(曼茶羅)라고 하여 태장계만다라와 금강계만다라로써 대일여래의 세계를 나타내 보이고 있다. 이렇게 밀교는 이전의 대승불교와 다른 독특한 요소와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밀교가 새로운 모습의 불교운동이라 하더라도 실제 밀교의 위상을 둘러싸고는 논란이 있다. 곧 밀교를 대승불교의 연장으로 볼 것인지 새로운 불교운동으로 볼 것인지의 문제이다. 이것은 밀교의 교리 대다수가 대승불교의 교학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밀교에서 보이는 힌두교의 영향을 불교의 자연스런 전개로 보아야 할지 인도종교에 대한 불교적 타협으로 보아야 할 지 문제이다. 이것도 이전의 대승불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요소가 급격하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위덕대 불교문화학부 교수

 

   地藏信行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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