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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 관한 법문 -1

작성자대공스님|작성시간12.12.10|조회수19 목록 댓글 0

동지(冬至) 법문

 

 

동지(冬至)라 하면 대설(大雪) 15일 후 소한(小寒) 전까지의 24절기 중 하나로서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으로 이 날부터 밤의 길이가 짧아지고 낮의 길이가 길어져 작은설이라고도 부릅니다. 24절기란 태양력에 의해 자연의 변화를 24등분하여 표현한 것이며, 음력으로는 11월 중기(中氣)이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의 동지선(冬至線 : 南回歸線)과 황경(黃經)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를 '동지'라 고 합니다. 동지는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고 하는데, 이는 동지가 드는 시기에 따라 달리 부르는 말입니다.

 

동지의 유래

동지는 일 년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음(陰)이 극에 이르지만,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것입니다. 중국의《역경(易經)》에는 태양의 시작을 동지로 보고 복괘(復卦)로 11월에 배치하였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주(周)나라에서는 11월을 정월로 삼고 동지를 설로 삼은 것도 이 날을 생명력과 광명의 부활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며, 역경의 복괘(復卦)를 11월, 즉 자월(子月)이라 해서 동짓달부터 시작한 것도 동지와 부활이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중국의 책력과 풍속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동짓날에 천지신과 조상의 영을 제사하고 신하의 조하(朝賀)를 받고 군신의 연예(宴禮)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라 했고, 민간에서는 흔히 ‘작은 설’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 가는 작은설의 대접을 받은 것입니다. 고대인들은 이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렸습니다. 특히 태양신을 숭배하던 페르시아의 미드라교에서는 12월 25일을 ‘태양탄생일’로 정하여 축하하였습니다. 이 미드라교의 동지제가 로마로 넘어가 크게 유행하였고, 4세기경부터 현재 기독교의 크리스마스로 대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신라에 이어 고려시대에도 당(唐)의 선명력을 그대로 썼으며, 충선왕 원년(1309)에 와서 원(元)의 수시력(授時曆)으로 바뀔 때까지 선명력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로 보아 충선왕 이전까지는 동지를 설로 지낸 것으로 짐작됩니다.

 

한편 구미(歐美) 각국의 성탄절(크리스마스)도 초기 기독교가 페르시아의 미트라교(Mithraism)의 동지 축제일이나 태양 숭배의 풍속을 이용해서 예수 탄생을 기념하게 한 것입니다. 신약성서에도 예수의 탄생 날짜 기록은 없습니다. 농경민족인 로마인의 농업신인 새턴(Saturn)의 새턴네리아 축제가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성했고, 그 중 25일이 특히 동지 뒤 태양 부활일로 기념된 날이었습니다.

 

옛말에 '동지를 지나야 한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첨치(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또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부릅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태양력인 동지에다가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태양력으로 세시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그래서 동지를 일양시생지일(一陽始生之日), 즉 양의 기운이 비로소 시작되는 날이라 여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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