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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이...산에 오르니 덩달아 풍림이나 개돌이가 같이 따라 나선다.
평소 풀러서 키우는 탓에 얘들의 털옷이 장난도 아니다.
두릅나무 새순을 따러 나섰으니 신이난 것은 얘들이 먼저다.
오늘도 꿩 몇마리가 놀라서 날아가고, 통통하게 살이 찐 고라니도 만났다.
얼마나 날쌘지 어느새 저 쪽 산등성이로 고라니를 쫓아가고 있다.
휘파람을 길게 불어 신호를 하니 혀를 길게 내밀면서 재빨리 돌아왔다.
얘가 바로 개돌이다. 아직도 몸의 크기도 작은데, 사진을 확대하니 커보인다.
풍림이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 놈은 풍산견과 진도견의 잡종인 듯 하다.
아직도 어려서 이 산에는 밤이 워낙 많은 산이라서 작년에 주워가지 않은
밤송이 위로 걷는 그 자체까지도 쉽지가 않은 듯 하다.
한참 낑낑거려서 가보니 밤가시가 박혀서 그걸 빼느라고 난리다.
이른 아침 그 넓은 산을 다 돌았으니 힘들기도 한 모양이다.
평소에 풍림이와 함께 장난이 심해서 끌고 가니는 넓은 타홀을 끌고와서 눕는다.
피곤하긴 피곤한가 보다.
도량 주변에 치장한 작은 소품들을 다 망가뜨리고 물어서 버려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개돌이와 풍림이, 아직은 어린티를 내고 관심을 끌려고 하는 우리 절을 말썽꾸러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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