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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소리

[스크랩] 관음기도법/ 지장기도법/ 금강경독송기도법/ 광명진언기도법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3.03.29|조회수13 목록 댓글 0

PART 1 관음기도법

 

 

 

관음기도법 1

 


가정에서의 관음기도법  (천수경-108배-발원문-반야심경) 

 

출처: 서울 강남 능인선원(www.gotobuddha.org)
  
 <2005년 2월8일 불교방송 새벽법문 ‘지광스님의 지혜의 길’>
 
기도법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늘은 가정에서 기도드리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자각(慈覺) 종색 선사의 '좌선의(坐禪儀)'라는 책에도 나와 있지만 우선 마음에 '자비심과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좌선의(坐禪儀)』: 송나라 시대 정토사상을 선양했던 운문종 스님 종색 선사가 펴낸 수행지침서) 무량중생들을 제도하는 불보살의 화신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나만 잘되게 해주십시요' 하는 자비심이 없는 기도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참선도 대비심(大悲心)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예불문에 나오는 4대보살은 대지(大智) 문수보살, 대행(大行) 보현보살, 대비(大悲) 관세음보살, 대원(大願)본존 지장보살입니다.


공부를 많이 하고(智) 그것을 실천하고(行) 그 바탕에는 자비심이 있어야 하고(悲) 원력을 실천해야(願) 한다는 것입니다.


자비심은 기도의 기초입니다.

 
예를 들어 기도를 하더라도 '① 모든 사람을 평안하게 해주시고, ② 우리 가정도 평안하게 해주시고, ③ 우리 아들(딸) 대학입시를 잘 보게 해주십시오' 하는 식으로 순서가 있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우리 아들(딸) 대학입시를 잘 보게 해주십시오' 라고 해서는 안됩니다.
'부처님의 거룩한 뜻을 펼치는 삶을 살겠다' 는 기도를 먼저 해야 합니다.
본말(本末)이 전도(顚到)되어서는 안됩니다.

 
집에서의 기도법은 우선 일정한 장소를 잡고(옮겨 다니면 좋지 않습니다.)
① 천수경을 독송하고
② 염주를 잡고 108배를 하고
③ 발원문을 만들어 3번 암송하고(발원문을 만들기 힘들면 나옹대화상의 발원문을 참조해도 좋습니다.)
④ 반야심경을 독송하면 됩니다.
이것이 기본이며 이후에는 개인 사정에 따라 다른 경전을 따로 독송해도 좋습니다.

 

(옮긴이註: 위의 반야심경독송후에 관세음보살명호정근 1000번, 2000번, 3000번이라든지, 신묘장구대다라니 21독이라든지, 108독이라든지, 관음경 독송이라든지 기도를 더 하실 분은 이어서 하시면됩니다. 보통 관음정근과 천수대비주력을 많이합니다.)
 
어떻게 하면 부처님께 나아가고, 불보살의 가호지묘지력을 받을까?


그것은 '이 땅에 얼마나 불보살의 의지를 펼치는가' 에 있습니다.
기도의 달성 여부는 여기에 있습니다.
제가 9번째 천일기도를 하고 있는데 기도를 꾸준히 하다 보니, 자비심과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 안에 보배가 있음을 알고 열심히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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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기도법 2

(관음경 독송법과 관세음보살 염불법)


1. 관음경(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독송하는 방법



김 현준 (불교신행연구원장, 도서출판 효림대표)


1)경문을 읽기 전에


(1) 먼저 3배를 올리고 '관세음보살님! 감사합니다'를 세 번 염한 다음, 관음경을 펼쳐들고 축원부터 세 번 하여야한다.

"시방세계에 충만하신 관세음보살님이시여, 세세생생 지은 죄업을 모두 참회드리옵니다.
이제 이 경을 읽는 공덕을 선망조상과 일체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칩니다. 아울러 저희 가족 모두가 건강하옵고, 하는 일이 다 순탄하여지이다." (3번)

이렇게 기본적인 축원을 하고, 꼭 성취하기를 바라는 일이 있으면 추가로 축원을 하십시오. 이 경우에는 각자의 원에 맞게 적당한 축원문을 만들어 축원을 하고 발원을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2) 축원을 한 다음 '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3번)를 염송합니다. 흔히 정구업진언.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개경게(開經偈)로 구성된 전경(轉經)을 외우기도하는데 개법장진언만으로 족합니다.


(3) 개법장진언 다음에는 관음경의 본래 이름인 '나무실상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세 번 꼭 외우십시오.


나무실상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나무실상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나무실상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경의 제목을 외우는 공덕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절집안에서는 어떠한 경전이든 본문을 읽기 전에 경의 제목을 세 번 읽도록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므로 절에서나 집에서나 관음경을 독송할 때는, 꼭 경제목인 '나무실상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세 번씩 염송하여야합니다.

경의 제목은 그 경전 내용의 핵심을 담고 있으므로 공덕이 더욱 크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 꼭 세 번씩 독송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2) 경문을 읽을 때

(1) 관음경 본문을 독경할 때는 원래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문만을 읽고, 분류의 편의를 위해 표기한 숫자나 소부분의 제목또는 요약부분은 읽지 않습니다.


(2) 관음경을 읽을 때 한문 해독능력이 뛰어난 이라면 한자음으로 읽는 것이 좋지만, 한문 해독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이는 원문의 뜻을 한글로 풀어놓은 번역본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읽는 내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만 읽게되면, 감동이 없을 뿐 아니라 공덕또한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번역본이 능숙해지면 한자원문을 대조하면서 깊은 뜻을 새겨보시기 바랍니다.

관음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법계의 중생들에게 들려준다는 자세로 정성껏 읽어야합니다. 절대로 '그냥 한 편을 읽기만 하면 된다'는 자세로 뜻 모르고 읽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뜻을 새기고 이해를 하며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3) 관음경을 읽다가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거나, 이해가 잘 되지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좋습니다. 독경을 한다고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좔좔좔 시냇물 흘러가듯 읽어내려가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독경보다는 간경이 훨씬 더 수승한 공덕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간경(看經)! 간경은 경전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읽는 것입니다. 경전의 내용이 '나'의 마음 속에 또렷이 살아 있도록 하는 것, 경전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간경인 것입니다.

이렇게 간경을 하면 관음경의 내용이 차츰 '나'의 것이 되고, 관음경의 가르침이 '나'의 것이 되면 관세음보살님과 불이(不二)가 되어 기도성취는 물론이요, 무량공덕이 저절로 생겨나게 됩니다. 거듭거듭 당부드리오니, 결코 관음경을 형식적으로 읽지마시기 바랍니다.

(4) 관음경을 다 읽었으면 다시 축원을 세 번하여야합니다. 그 요령은 시작할 때와 같습니다. 그리고, 발원(發願)을 합니다. '내가 어떻게 하겠다'는 맹세의 원을 발하는 것입니다.


(5) 마지막으로 회향 축원을 세 번 하여야합니다.

" 이 경을 읽은 공덕을 법계 일체 중생의 발보리심과 해탈과 행복에 회향하옵니다. 아울러 저희 또한 지은 업장을 소멸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게 하여지이다." (3번)


꼭 관음경을 읽은 공덕을 회향하여 마음밭에 새로운 씨를 심으시기 바랍니다.


2. 독송의 기간및 횟수


1) 가피와 고난 퇴치, 소원성취를 이룰 목적으로 관음경을 읽을 때는 최소한 21일은 독송하여야하며, 원에 따라 백일기도, 천일기도를 행하도록 합니다.

옛 어른들은 집안의 평안과 명훈가피를 기원하며 평생을 독송한 이도 있습니다.

하루의 독송 횟수는 최소한 1독은 하여야하며, 하루 여러 독씩 읽어 최소한 총 1천독을 채울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총 1천독을 하게되면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와 저절로 함께하게되고, 그 자비속에서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좋은 날로 바뀌게 되기 때문입니다. 1천 칸을 마련하여 1칸씩 채워서 표시하는 방법으로 횟수를 셀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형편과 능력이 다를 것이므로 스스로 독송 기간과 횟수를 잘 선택하여 기도하도록 하십시오. 만일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은 하루 1독이라도 좋으니 꾸준히 하여 스스로가 정한 횟수를 채우시기 바랍니다.

단, 한 번 정하였으면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변경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관음경을 공부를 위해서, 또는 명훈가피를 위해서 독경하는 경우에는, 기간을 정하지말고 하루 1독~3독 혹은 그 이상을 정하여 꾸준히 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3. 관음 염불의 방법



관음경을 통하여 관세음보살님의 대위신력을 마음에 담은 불자라면, 독경 후 축원과 회향을 한 다음 막바로 '관세음보살'을 외우며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담는 염불을 행하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관세음보살 염불은 각자의 형편에 맞게 1천번, 3천번, 5천번, 7천번, 1만번 등의 염불횟수를정해서 '관세음보살'을 염송하시면 됩니다.

관음염불의 방법은

* 입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외우고

*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면서

* 마음 속으로 '관세음보살님, 감사합니다. ~을 이루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것으로 모아집니다.

이러한 관음염불의 방법과 요령을 조금 더 상세하게 살펴봅시다.


1)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입으로 외울 때의 요령

'관세음보살'을 염불하는 방법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입으로 외우라 했다고하여 반드시 입 밖으로 큰소리가 나와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크게 할 수도 있고, 때로는 작게 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혼자만의 속삭임처럼 외울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다급한 일이 있다면 절을 하면서 크게 외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큰 소리로 염불을 하면 열가지 공덕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큰 소리로 염불을 하는 불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덕의 크고 작음은 마음을 얼마나 잘 모아 기원하고 염불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일 뿐, 소리의 크고 작음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소리를 크게 냄으로써 주위 사람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처한 환경에 따라 소리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염불하는 소리는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남이 듣는 소리로서가 아니라, '나'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져야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령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불을 시작하기 전에 심호흡을 세 번 또는 일곱 번 하십시오. 그리고, 아랫배까지 숨을 가득 들이키며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면서 천천히 시작하되, 다섯 번 정도가 지나면서부터 점점 빨리 부르기 시작하여 마침내는 한번 한번 부르는 '관세음보살' 명호의 앞뒤가 간격이 없을 만큼 빠르게 불러야합니다.

이 때 염불을 하고 있는 사람은 한번 한번 '관세음보살'을 분명히 염송하지만, 옆에 있는 사람은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입만 달싹거릴 뿐, 소리가 거의 밖으로 나오지않게 불러도 무방합니다.

숨을 내쉴 때만 '관세음보살'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숨을 들이쉴 때도 외워야합니다.

또한 염불을 하면서 숨을 들이킬 때는 그 기운이 몸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도록 해야합니다. 짧은 호흡이 아니라 긴 호흡을 하면서 염불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단 1초도 염불이 끊어지지 않게됩니다.


또 한가지, 매우 다급하고 속히 이루어야할 일이 있어 관음염불을 하는 경우라면, 그 일의 다급함만큼 염불도 열심히 몰아붙여야합니다.

참으로 애가 타고 '나'의 능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어 애간장이 녹아날 일이 있다면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불보살님께 맡기고 배고픈 아기가 어머니를 찾듯이, 갈증으로 신음하는 사람이 물을 찾듯이, 중병을 앓는 이가 용한 의사를 찾듯이, 간절한 마음으로 불보살님의 명호를 불러야합니다.

밥을 먹을 때도 속으로는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뒷간에서 볼 일을 볼 때도 불러야합니다.

적당하고 형식적인 염불로는 안됩니다. 지극하게 매달려야 합니다. 진한 땀에 흘러나오고 눈물이 쏙 빠지도록 열심히 염하게 되면, '나'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도 며칠이 지나지않아 해결을 볼 수 있게됩니다.

요즈음 이 나라에는 경제난 등 여러가지 이유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고, 재물을 날리고, 가족이 흩어지는 등..... 이렇게 시련이 닥쳐왔을 때 그 당사자는 모든 것을 잃은 듯이 생각합니다. 참으로 고통이 클 것입니다.

그러나 무상(無常)하게 불행이 다가왔듯이, 불행도 때가 되면 무상하게 가버립니다. 이 어려운 고비를 한숨으로 지새지말고 관음염불로 자리메꿈을 해보십시오. 조급증을 내지 말고 관음염불을 하십시오. '나는 이제 죽었다' 싶으면 죽을 각오로 염불을 하십시오. 그렇게만 하면 업장이 녹으면서 복이 찾아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법계에는 자비와 행복의 기운이 가득 충만되어 있습니다. 그 자비와 행복의 기운을 '나'의 것으로 만들게 하는 것이 관음염불입니다. 오히려 지금의 시련을 '나'의 업장을 녹여 큰 복을 담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꼭 관음경 독송뒤에 관음염불을 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2)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는 법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라' 함은 관상(觀想)을 하라는 것입니다.

관음염불을 할 때 관세음보살을 염하라고하면, 사람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염(念)'을 보다 정확히 해석하면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관(觀)'을 하며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입으로 끊임없이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외우면서 관세음보살님의 모습을 떠올려야합니다. 하지만 불보살님의 모습을 그냥 단순히 그려보는 것이 아니라, '나'또는 가피를 입었으면 하는 대상이 관세음보살의 미간백호로부터 붐어져 나오는 광명을 듬뿍 받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좋습니다.


한 예로서, 어머니가 아들의 대학시험 합격을 위해 관세음보살을 외우며 기도를 올린다고 합시다. 이 때 어머니는 입으로 끊임없이 관세음보살을 부르면서, 관세음보살님이 미간의 백호에서 붐어낸 자비광명으로 아들을 비추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야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합격을 기원하면 관세음보살의 밝은 가피가 아들에게로 바로 향하게되어, 아들은 건강하게 공부도 잘하고 시험에도 능히 합격을 하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게되는 것입니다.

특히 가족끼리는 뇌파작용이 어느 누구보다도 강하기때문에, 이렇게 관상을 하며 염불을하면 관세음보살님의 자비광명이 훨씬 빨리 전달됩니다. 실로 밝은 광명을 받게되면, 어둠의 장애가 사라지기 마련이요, 장애가 없으면 뜻대로 이룰 수 있음이 자명한 이치이지 않습니까!

'나'에게 장애가 있거나 이룰 일이 있을 때에도, '나'에게로 관세음보살님의 자비광명이 쏟아져내리는 모습을 관하면서 관음염불을 해보십시오. 참으로 관세음보살님의 무한자비와 불가사의한 힘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저는 기도법을 묻는 사람들에게 이 방법을 많이 일러줍니다. 몸이 아픈 사람, 자식 걱정이 많은 사람,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 직장을 얻고자하는 사람, 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 등....

그런데 묘하게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기도를 하였더니 소원대로 되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왜 이렇게 기도를 하면 가피를 빨리 입게되는 것일까?

바로 집중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관세음보살'의 자비광명이 가피를 입을 대상에게로 향하도록 하고 입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끊임없이 부르면, 관세음보살님과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나와 가피를 입을 자 또는 일이 하나를 이루게 됩니다. 곧 삼위일체가 되는 것입니다. 자연 단순히 명호만 외우는 염불보다 마음이 훨씬 더 잘 모여지게 됩니다.

모름지기 집중이 잘 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마음이 고요해지면 맑아지고 마음이 맑아지면 밝아져서 마침내 지혜의 빛이 뿜어져 나오게 됩니다. 그 때가 되면 녹아내리지 않을 업장이 어디에 있고 이루지 못할 기도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한가지 당부를 드리고 싶은 것은, 이렇게 관상(觀想)을 할 때 눈을 뜨고 관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입니다.

관상을 할 때 눈을 뜨고 있으면 생각이 자꾸 흩어지는 것 같고, 눈을 감으면 마음이 잘 가다듬어지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물론 초기에는 그러합니다. 그렇지만 며칠을 지나서 보면 눈을 감을수록 번뇌가 더 많아지는 것을 알 수 있게됩니다. 잘 명심하셔서 눈을 뜬 채로 관상을 하시기 바랍니다.



3) 항상 마음으로는 '감사합니다'


관음염불을 할 때는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가짐이 지속되어야함이 원칙입니다. 감사를 느낄 때 느낄 때 대우주의 성취 파장이 가장 빨리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부르고 관상을 하면서, 마음 속으로는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님', '관세음보살님, 저희의 소원을 이루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속삭임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합니다.

어떤 이는 이에 대해 의문을 일으킬 것입니다.

"현재 이루어지지도 않았는데 왜 '이루어주소서'라고 하지."

그러나 이 또한 기도의 한 방법입니다. 미래의 성취를 이미 이룬 과거형으로 바꿈으로써 틀림없는 성취를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원이 있으면 '관세음보살님께서 알아서 해주시겠지'하지 말고, 함축성있는 발원의 구절을 만들어 봄이 좋습니다. 이 경우, '나'의 이기적인 욕심만 풀어놓지 말고 자리이타가 될 수 있는 원을 발하여야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관세음보살님, 잘못했습니다. 꼭 저의 ㅇㅇ한 소원이 이루어지게 하옵고, 모든 중생에게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와 지혜와 행복의 빛이 충만하여지이다."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님. 모든 이를 살리는 이 몸이 되겠나이다. 일체 재앙이 티끌로 화하고 소원이 성취되어지이다."

이렇게 무조건 잘못을 참회하고 감사하면서, 나와 남을 함께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의 원을 발하여보십시오. 모든 업장을 만들었던 이기심이 스르르 무너지면서 가피를 입음은 물론이요,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관음염불이 모두 끝난 다음 가족을 향해 3배를 올리라는 것입니다.

가족을 향해 3배를 할 때는 불보살님께 예배를 올리듯이 정성껏 해야합니다. 물론 그 당사자 앞에 가서 해야만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나 배우자, 아들딸이 있는 쪽으로 향해 몸을 돌려 절을 하거나, 기도하는 그 자리에서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며 절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3배를 할 때는 절 한번에 참회의 말을 세 번씩 하십시오.

"은혜롭고 사랑스런 당신, 제가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갑돌아, 내가(엄마가, 아빠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다."


이렇게 마음속으로 절 한 번에 세 번씩 하여 3배를 통하여 총 아홉 번을 참회합니다.


3배를 마친 다음에는 엎드린 채로 축원을 해주십시오.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 저희 남편(아내, 아들, 딸)이 항상 건강하옵고 뜻하는 바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남편에게 자비와 지혜와 행복이 충만하여지이다." (3번)

이 예와 같이, 적절한 축원의 문구를 만들어 가족 한 사람 한 사람마다 3배를 올리고 세 번씩 거듭 축원해주면 됩니다.

이상의 관세음보살 염불을 잘 행하여 모든 불자들이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입고, 자비와 지혜와 행복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되기를 깊이 깊이 축원드립니다.


나무대자대비관세음보살




출처: 도서출판 효림(불교신행연구원) 우룡큰스님번역 아름다운 우리말 관음경, 한글 관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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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룡노스님(울산학성선원조실, 경주함월사조실, 시흥법륭사회주)의

관음신앙체험담과 관음염불법


註: 관음염불법은 마지막 부분에 살펴보시면 됩니다. 잠시도 끊이지않고 깊은 잠속에서도 정성스런 관세음보살 염불이 이어지는 것이 바른 관음염불법입니다.


아래


이상으로 法華經법화경 제25품 관세음보살보문품 곧 관음경에 대한 강의는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나의 관음신앙 체험담을 들려드리면서 마무리 짓고자합니다.


1.


8.15 해방 후,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해인사로 출가한 나는 고봉(高峰)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강원(講院)에 들어가 경전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해인사의 어른스님들은 불교의 여러가지 공부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시지 않았습니다.

화두공부는 어떻게 하는건지, 주력공부는 어떤건지, 염불정진은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 것인지를 제시해 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옛날 스님들은 이렇게 공부하셨다, 저렇게 공부하셨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을 뿐입니다.

나는 스스로 관세음보살을 부르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원(願)을 세웠습니다.

'중노릇 잘 하게 해주십시오. 지혜 총명을 주시어 장애없이 경전공부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 때 나는 치문을 배우고 있었는데, 책 읽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관세음보살 염불에 몰두하였습니다. 밥 먹을 때도 '관세음보살', 화장실에서도 '관세음보살', 걸어다닐 때도 '관세음보살'을 불렀습니다.

당시의 강원에서 공부를 배우는 학인은 여러가지 사중(寺中)업무를 한가지씩 맡아 돕는 급사노릇도 하였는데, 나는 해인사 산중 암자들을 돌며 공문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전화가 없던 시절이라, 공문서를 가지고 한 암자의 원주스님께 전하면 읽은 다음 사인을 해주었으며, 다시 다른 암자로 가서 원주스님의 사인을 맡았습니다.

2~3일에 한번씩 공문서를 들고 산내암자를 다닐 때에도 나는 오로지 관세음보살을 외웠습니다. 그렇게 부지런히 관세음보살을 찾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도 관세음보살이 끊어지지 않는 차원에 이르렀습니다. 대화는 대화대로 잘되고, 내 가슴 속에 분명히 관세음보살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염불을 시작한 지 1년 가량 지났을 무렵, 한밤중에 해인사 밑쪽에서 산불이 일어나 모든 대중이 진화작업에 나섰습니다. 특별한 소방장비가 없었으므로, 제1진이 불난 곳 가까이의 아직 불 붙지않은 풀을 낫으로 베면 제 2진이 벤 풀을 갈퀴로 끌어내고, 제3진이 괭이로 땅을 파면 제4진이 맞불을 지펴 불이 스스로 꺼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산불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나는 진화작업에 참여하였다가 문득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이쪽에서만 불이 못 올라오도록 맞불을 놓을 것이 아니라 불이 올라오는 뒤쪽으로 가서 진화작업을 하게되면 훨씬 빨리 끌 수 있겠다.'

그 생각과 함께 나는 큰 바위를 타고 불길 저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바위 밑쪽에서 불이 치솟아 올랐고, 숨도 쉴 수 없었습니다. 엉겁결에 바위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아 버린 나는 불 속을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썩은 나무에 불이 붙은 그곳은 완전히 벌겋게 탄 숯구덩이였습니다.

산불만으로도 정신이 없는데 나마저 불 속에 굴러 떨어졌으니.... 대중들은 크게 술렁거렸습니다. 어른 스님들의 다급한 음성도 들려 왔습니다.

"저 아이가 죽다니! 불보다도 아이의 시신부터 건져야 한다."

하지만 불구덩이 속을 구르다가 일어선 나는 소리쳤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불 끄세요. 저는 여기서 불을 끌게요.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대중스님들은 그 불 속에 굴러 떨어졌으니 죽었거나 큰 화상을 입었을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사실 나는 다친 곳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팔의 살결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을 뿐이었습니다. 대중들은 하나같이 말했습니다.

"기적이다. 불보살님의 가피야."

그 때 나는 확신을 하였습니다.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어떤 액난도 고난도 사라지고 평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관세음보살님과 함께 하고 있으니 무슨 일이라도 할 수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더욱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2.


그리고 6.25사변이 일어나기 전, 해인사에 빨치산이 들어왔습니다. 빨치산 사령관 유 성균이 4백여명의 대원을 이끌고와서 꼭 한달동안 해인사를 점령했습니다. 당시 해인사에는 학인스님만이 아니라 학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빨치산들은 해인사에 있는 모든 사람의 신상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내일 자네는 집에 간다지? 오늘밤 우리 짐을 옮기는데 도와줘야겠어."

그들은 젊은 사람들을 무조건 붙들어 갔습니다. 그 때 나는 지금의 관음전 큰 방에 동료들 7~8명과 함께 앉아 있었는데, 빨치산이 그들을 다 붙잡아 갔지만 나에게는 가자는 말도 않고 아는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 잡혀간 큰 방에 홀로 우두커니 있을 때에도 빨치산들이 여러차례 문을 열고 기웃기웃하였지만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내가 보이지 않는 듯 했습니다.

당시에 잡혀간 사람들은 빨치산들과 함께 생활하며 모진 고생을 하였으며, 그 중 반이상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빨치산의 눈에 보이지조차 않아 잡혀가지 않았을 뿐더러, 꾸준히 공부를 잘 할 수 있었으니.....

어찌 이것이 염피관음력(念彼觀音力), 곧 관세음보살님의 가피가 아니겠습니까?





내 나이 20세 이전에 체험한 이 두가지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누구든지 관세음보살을 念하면 모든 두려움.재난.불행에서 벗어나 願원과 같이 살 수있게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이 觀音經관음경을 읽고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불자님들께 진정으로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디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겠다고 작정하였으면 한 경지에 오를 때까지 꾸준히 해 나가십시오.

그 한 경지가 무엇인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에도 나의 가슴 속에서 관세음보살 염불이 계속 이어지는 단계입니다. 대화는 대화대로 잘 되고 관세음보살 염불이 쉬임없이 또렷하게 이어지는 단계입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재난이 스스로 피해가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뜻하는 바가 저절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지독히하면 백일, 길어도 3년을 작정하면 이 경지에까지 오를 수 있으니 부디 부지런히 염불해 보십시오. 대자비의 관세음보살님과 함께 하는 우리또한 대자비의 무궁한 힘을 지닐 수 있게되며, 주위를 평화롭고 아름답게 바꿀 수 있게됩니다.

그 날까지 관세음보살님을 부르고 생각하고 함께하여 크나큰 행복을 이루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출전:  雨龍우룡 큰스님저 생활속의 관음경 (도서출판 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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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 큰스님의 관음신앙 이야기

 

 

관음기도 

 

귀의삼보하옵고
그 수많은 부처님 명호 가운데서 왜 하필이면 관세음보살인가?
가장 보편적이기 때문이다.
가장 보편적인 것이 가장 진리적이다. 이 세상에서 어머니란 이름만큼 보편적인 이름도 없다. 그래서 어머니는 가장 진리적이다.
바로 어머니란 역할로 불리어 질 때의 부처님의 이름이 관세음보살이다. 그래서 대성자모 관세음보살이라 하는 것이다.

가장 성스러운 자비의 어머니 관세음보살!
이보다 더 위대한 무슨 말들이 잇어 부처님을 장엄스럽게 형용할 것인가.

소납이 통도사에 막 출가했을 즈음은 동지 섣달 살을 에이는 한겨울이었다.
당시는 선방결제중이었는데 반찬을 준비하는 일도 힘들었고 특히 쌀을 맨손으로 문질러 조리로 거르는 일도 예삿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먼저 들어온 행자들의 텃세하며 염불 외는 일들이 참 피곤하였다.

그 힘든 시절 어느 날 밤에 길몽을 꾸었다. 너무도 선명한 생시 같은 꿈이었다. 내가 관세음보살이 된 것이다.
둥실둥실 오색 뭉게 구름 위를 너무도 자애로우신 관세음보살이 걸어가고 계셨다. 바로 그 옆에서 한 어린 관세음보살이 그 어머니 관세음보살의 손을 잡고 나란히 걷고 있었는데 꿈속이었지만 어린 관세음보살이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았다.
몽중가피였다. 당시는 그 분이 관세음보살인 줄을 몰랐다.
후일 공부를 하다보니 보관을 쓰시고 영락의 구슬 옷을 입으신, 그렇고 그러한 분은 관세음보살임을 알게 되었다.

수행은 결코 쉽지 않다. 그 숱한 출가 행자들이 있다지만 10년, 20년을 버티는 수행자들은 그리 흔치 않다. 그만큼 출가 수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행이란 말이 고행으로 혼돈해 쓰이는 것이다.

강원이나 선방 등에서 수 십명 대중들이 한 방에서 살아 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적적한 산중의 독살이 토굴 생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물론 포교한답시고 도회지에서 용을 쓰는 스님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본 납자는 우리 한국 불교의 모든 수행 절차를 하나도 빠짐없이 거쳐오면서 혼자 사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때가 많았다.


여기에 오리까지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지쳐 쓰러져 눕는 일이 왜 없었겠느냐마는 언제나 나를 일으켜 세워주신 분은 관세음보살이었다.


지금도 소납은 관세음보살을 한 순간도 놓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이제는 굳이 애쓰지 않아도 관세음보살이 늘 나와 함께 계신다.

대구시내, 전세 3천만원에 월 50만원의 포교당을 시작하였을 때 나는 주저없이 관음사라는 절 이름을 붙였다.
관세음보살의 가피와 원력이라면 얼마든지 조계종 본사급 이상의 대사찰을 세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일은 사실로 전개되고 있다.

단 10년 만에 관음사는 우리나라 도심사찰로서는 가장 규모가 큰 법당을 가지게 된 것이다. 신도수 또한 엄청나서 연중 받아들이는 신입생 숫자만 하더라도 6천명에 달한다.

물론 사찰은 대한불교 조게종에 정식 등록되어 있다. 전국 제1의 불교대학 운영, 그리고 복지법인과 복지관 운영, 매머드급 최첨단 유치원 건립, 불교병원의 건립, 여러 개의 분원, 출판사 등 이 시대 불교 발전의 획을 긋는 불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누가, 관세음보살이 어디 계시느냐고 묻는다면 우리절 영남불교대학. 관음사를 둘러보기를 권한다. 관세음보살의 대원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

수행에는 특별한 묘수가 없다.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결과에 대해서는 일체 집착하지 말아야한다.
본 사찰에서는 서로간의 인사말로 '성불하십시오'라는 용어 대신에 '관세음보살'이란 부처님 명호를 쓰고 있다.
성불에 대한 집착보다는 성불로 가는 수행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성불할 짓을 해야 성불하는 것이지 집착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

관세음보살 부르기는 성불로 가는 직접적 수행이다. 한번이라도 관세음보살을 더 부르면 한 발자국 더 부처님 세계에 접근해 간다. 그리고 '관세음보살'하면서 한시라도 부처님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한 장치이다.

'관세음보살!'하고 인사말을 하는 데는 그 밖의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관세음보살하고 인사를 건네다 보면 상대를 관세음보살로 존중하게 된다.

아무튼 본 소납은 관세음보살 기도 수행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
기도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수행인 참선을 함에 있어서도 우선 관세음보살 기도를 먼저 하라. 그리하면 화두를 잡는 기초적 힘을 관음기도에서 얻게 될 것이다.

독자 및 불자들께서는 처음 먹었던 그 마음 한결같이 하여 언제나 정진여일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반드시 관음기도를 실천 수행해 보시길......


관세음보살.

대구 영남불교대학. 관음사 정진실에서
無一 우학 합장



출처-도서출판 좋은 인연의 [최상의 기도법]에서-   cafe.daum.net/indela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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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기도법 3 - 신묘장구대다라니(천수대비주) 기도법

 

 

일산 덕양선원(cafe.daum.net/zeol) 법상스님 천수대비주 기도방법



신묘장구대다라니 지송법에 대하여는


1. 아래의 불광회 질문답변의 광덕큰스님 <천수다라니 지송법>을 참고하시고


2. 집에서 집중적으로 기도하실 때는

- (천수경) 처음부분부터 나무본사아미타불(3번)까지 읽으시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21편

이나,49편,108편,1000편....

독송하신 후 그 뒤 (천수경)을 끝까지 읽으시면 됩니다.


3. 자기의 소리를 귀로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소리 내어서, 발음을 정확히, 속도는 익숙해지면

빨리빨리, 일심으로 지극히 독송하시면 좋습니다.


4.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을 정독하시길 권합니다.


나날이 큰 성취 있으시길 합장축원드립니다.


출처: 덕양선원(cafe.daum.net/z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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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회 질문과 답변

질문

천수경 외우는 뜻 - 불교의식을 할 때에 맨 먼저 천수경을 외우는데 어떤 이유입니까? 또 재가불자가 천수경을 지송하자면 특별히 유의할 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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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천수경은 대비주라고도 하고 천수다라니라고도 하지요. 이 다라니는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무애대비심 대다라니경」에 자세합니다. 물으신 순서대로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천수다라니를 관세음보살이 설하실 때는 관세음보살이 이 다라니를 수지하는 사람을 항상 옹호하도록 일체 선신과 금강신장 호법성중에게 분부를 내리셨습니다.

항상 수지하는 자를 곁에서 떠나지 않고 자기 눈을 보호하듯이 자기 목숨을 보호하듯이 옹호하라고 하셨고 이 분부에 대하여 여러 선신, 신장들이 수지자를 옹호할 것을 맹세하고 있습니다.

천수대비심 다라니의 공능과는 별도로 옹호성중들의 이런 다짐 있음으로 해서 일체불교 의식에는 맨먼저 대비주가 선행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음에 수지자의 기본자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일체중생에 대자비심을 일으켜서 큰 원을 발하여야 함은 천수다라니 의식문중에 나무대비 관세음 이하 10가지 발원에서 보는 바와 같습니다.

그밖에 특별히 유의할 점은 맹세코 일체중생을 제도하겠다는 큰 원을 발하고 모든 중생에 평등심을 일으켜 그의 죄업을 대신 참회하며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잡념없이 일심 독송하는 것입니다. 경에는 「끊이지 말고 지송하라.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라.」고 거듭 말씀하고 있는 점을 중시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돌이켜서 나쁜 마음은 모두 버려서 맑게 비워야 하며 다라니의 공능에 대하여 의심을 하지 말고 지성을 다 바쳐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 지송할 때에는 처음 의식문대로 계청문을 한 번 읽고, 그 다음에는 신묘장구대다라니의 「나모라 다다다라…… 사바하」까지를 반복 외우는 것입니다.

천수다라니의 모양<相貌상모>이 무엇이냐에 대한 대답으로써 관세음보살은 대자비심, 평등심, 무위심(無爲心), 무염착심(無染着心), 공관심(空觀心), 공경심(恭敬心), 비하심(卑下心), 무잡란심(無雜亂心), 무뇌해심(無惱害心), 무견취심(無見取心), 무상보리심(無上菩提心)의 11심을 들고 이와 같이 수행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뜻을 자세히 살피면 대비주 수행법을 모두 알 수 있습니다.



광덕큰스님 답변(www.bulkwa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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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천수다라니 지송법 - 천수다라니를 지송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유의할 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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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다라니는 부처님의 대자대비의 큰 위신력이 담겨진 신주(神呪)입니다. 이 다라니를 지송함으로써 일체 장애를 극복하고 소원을 성취하는 지극히 자비하신 위신력을 입게 됩니다.

그러므로 대비주를 지송하는 사람은 먼저 일체 중생에게 대자비심을 일으켜 맹세코 일체중생을 제도한다는 서원을 일으켜야 합니다.

둘째로 일체 중생의 모든 죄업을 대신 참회하며 스스로의 죄업을 참회합니다.

셋째로 모든 중생에게 평등심으로 대하고 마음을 한 곳으로 모아 끊임없이 지송합니다.

넷째로 심신을 맑게하고 불보살께 공양합니다.

다섯째로 이 다라니의 상모(相貌)가 평등심 무위심(無爲心) 무염착심(無染着心) 공관심(空觀心) 공경심(恭敬心) 비하심(卑下心) 무잡란심(無雜亂心) 무뇌해심(無惱害心) 무견취심(無見取心) 무상보리심(無上菩提心) 이라 하였으니 이 뜻을 알아 다라니를 수지하고 수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주의할 점을 말씀드리면 이 다라니로써 기도하는 사람은 마음이 착해야 하며 지성심이 있어야 하며 결코 털끝 만큼이라도 다라니에 대하여 의심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경에 이르시기를 「이 다라니를 지송하는 사람은 곧 부처님 몸을 간직한 사람이며, 자비를 간직한 사람이며, 묘법을 간직한 사람이며, 선정을 간직한 사람이며 내지 허공을 간직하고 무외(無畏)를 간직하고 묘한 말을 간직하고 일체 재난이 침범 못하는 힘을 간직하고 해탈의 힘과 오묘한 약과 온갖 신통을 간직한 사람」이라 하였으니 큰 믿음으로 일심 지송하시기를 권합니다. (수행 중에 나타나는 온갖 경계를 취하지 말아야 함은 다른 수행과 같습니다.)


광덕큰스님 답변 ( www.bulkwa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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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月큰스님의 신묘장구대다라니기도법 법문



도를 닦는다는 것은 .....


수월 (水月;1855∼1928) 스님 말씀



도를 닦는다는 것이 무엇인고 허니, 마음을 모으는 거여. 별거 아녀.
이리 모으나 저리 모으나 무얼 혀서든지 마음만 모으면 되는겨.
하늘천 따지를 하든지 하나 둘을 세든지 주문을 외든지 워쩌튼
마음만 모으면 그만인겨.

나는 순전히 "천수대비주(千手大悲呪)"로 달통한 사람이여.
꼭 "천수대비주"가 아니더라도 "옴 마니 반메훔"을 혀서라도
마음을 모으기를, 워찌깨나 아무리 생각을 안 할려고 혀도 생각을
안 할 수 없을 맨큼 혀야 되는겨.

옛 세상에는 참선을 혀서 깨친 도인네가 많았는디, 요즘에는
참 드물어.까닭이 무엇이여? 내가 그 까닭을 말할 것인게 잘 들어 봐.

옛날 스님들은 스스로 도를 통하지 못혔으면 누가 와서 화두 참선법
(話頭參禪法)을 물어도 "나는 모른다"고 끝까지 가르쳐 주들 않았어.
꼭 도를 통한 스님만이 가르쳐 주었는디, 이 도통한 스님께서 이렇게
생각하신단 말여.

"저 사람이 지난 생에 참선하던 습관이 있어서 이 생에도 저렇게
참선을 하려고 하는구나. 그러면 저 사람이 전생에 공부하던
화두는 무엇이었을까?"

도를 통했으니께 환히 다 아실 거 아니여. 혀서 "옳다.
이 화두였구나" 하고 바로 찾아 주시거든.
그러니 이 화두를 받은 사람은 지난 생부터 지가 공부하던 화두니께
잘 안하고 배길수가 있남.

요즘은 다 글렀어. 또 말세고 말이야!
모두가 이름과 위치에 얽매이다 보니, 누가 와서 화두를 물을 짝이면
아무렇게나 일러 주고 만단 말이지. 안 일러 주면 자신의 이름과
자리 값이 떨어지니께 말이여.

그래서 화두를 아홉번 받았느니, 여덟번 받았느니 하는디,
이래 가지고서야 워찌게 도통을 한다고 할것인겨!

지가 꼭 공부하던 화두를 일러 주니께 틀림없이 공부를 이루고 바로
도를 통하는겨.자신 만만하니께 도통하는겨.

옛날 사람들은 화두 공부가 잘 되지 않더라도, 화두를 바꾸지 않고
"나는 열심이 모자라니께 열심히만 정진하면 꼭 성취할 것이다."는
한생각으로 마음을 몰아 붙여 오로지 한길로만 애쓰다가 도를
통하기도 혔어.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그게 아니여. 쓰잘데기 없는 몸과 마음에
끄달려, 조금 하다가 안 되면 그만 팽개치고 "소용 없다"고 하거든.
이게 다 아상(我相)이 많아서 그런겨.

무엇이든지 한가지만 가지고 끝까지 공부혀야 하는디, 이것이 꼭 밥
먹기와 매한가지여.똑같은 밥 반찬이라도 어떤 사람은 배불리 맛있게
먹지만 어떤 사람은 먹기 싫고 또 어거지로 먹으면 배탈이
나는 뱁이거든.

공부도 마찬가지여. 염불을 열심히 혀야 할 사람이 딴 공부를 하니
잘 안 되는겨. 중이 되려면 처자권속을 죄다 버려야 혀. 모두 다
버리고 뛰쳐나와 일가친척 하나 없는 곳에서 열심으로 닦아야 혀.

아버질 생각한다든지 어머닐 생각한다든지 가족을 생각할 것 같으면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지가 않거든. 무슨 공부든지 일념으로 해야 혀
위찌케든 일념을 이뤄야 되지, 이 일념이 안 되면 이것 저것 다
쓸데없는겨.

그래서 옛날 도통한 도인네들은 부모 형제 모두 내버리고 중이 되어
홀로 공부했던 거여. 도를 깨치지 못하면 두 집에 죄를 짓게 되는겨
집에 있으면서 부모님을 열심히 위하면 효도라도 되는데,

이런 효도도 못하고 집을 나와서는 도도 깨치지 못하니 두 집에 죄를
짓게 되는 거 아녀.두 집안에 죄짓지 말고 "워쩌튼 죽어라 혀 보자"
해서 부모 형제 모다 버리고 이렇게 산단 말이지

"한 집안에 천자가 네 명 나는 것보다도 도를 깨친 참 스님 한 명
나는게 낫다." 이런 말을 옛날부터 많이 들었지. 만일 중이 되어
도를 통할 것 같으면 이 공덕으로 조상의 모든 영령들과 시방삼세의
중생들이 다 이고득락(離苦得樂) 할 것이니 이 얼마나 좋으냐 말여.

이 세상이라는게 중이 되면, 머리가 있고 없고 글이 있고 없고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이여.차라리 그런 것들은 없는게 훨씬 나아.
참으로 살람되기가 어렵고, 천상천하에 그 광명이 넘치는 불법
만나기가 어려운데 말이지,

사람 몸 받아 가지고도 참 나를 알지 못하고 참 나를 깨치지 못하면
이보다 더 큰 죄가 워디 있을겨.사람 몸 받고도 성불 못하면
이보다 더 큰 한이 워디 있을겨.

부처님께서도 "나는 너를 못 건져 준다. 니가 니 몸 건져야 한다."
하셨어.그러니 참 그야말로 마음 닦아가지고 니가 니 몸을 건지지
못하고 그냥 죽어 봐라.이렇게 사람 몸 받고도 공부를 이루지 못하고
그냥 죽어 봐라.다 쓸데 없다.
어느 날에 다시 이 몸을 기약할 것인가.


<수월스님은 일생동안 한번도 법상에 오른 일이 없는 것 같다.
여기 실은 수월스님 말씀은 중국 북간도에 있던 화엄사에서
몸을 다쳐 며칠 머물게 된 어느 독립군 연설 단원에게
들려 준 법문이다.

수월스님에게서 큰 감화를 받은 이 독립군 연설단원은
그 뒤 몽고에서 스님이 되었다.> 

 

 

註:천수다라니 기도법의 요체는 결국 행주좌와 어묵동정에 천수대비주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나중에는 꿈속에서도 이어지며(夢中一如몽중일여) 더 나아가서는 꿈조차없는 깊은 잠속에서도 이어져야한다는(熟眠一如숙면일여) 것입니다. 쉼없이 천수대비주가 이어져서 드디어 자신의 참나이자 본래면목인 본지풍광(本地風光)이 드러나고 이를 확실히 증득하는 것입니다.

바른 스승의 지도를 받으면서 무상보리심을 지니고 천수다라니를 읽고 또 읽어서 관세음보살님의 본마음이자 일체제불보살과 중생들의 마음의 근원을 증득하시길 축원드립니다.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나무관세음보살마하살

 

천수대비주


천수천안대비참법(千手千眼大悲懺法)에서 이르기를, "관세음보살은
바로 아주 먼 과거의 정법명여래(正法明如來)이며, 묘한 공덕을
이루고 큰 자비를 갖추셨다.

천수천안을 드러내 법계중생을 호지(護持)하며, 우리들로 하여금
넓고 큰 도심(道心)을 발하게한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광대원만
대비신주(廣大圓滿大悲神呪)를 수지하게하여 영원히 악도(惡道)를
떠나 불국정토에 왕생하게 하신다. 우리들이 무간지옥에 떨어질
중한 죄를 저지르거나 악질이 온몸을 괴롭혀도 모두 소멸하게
하신다."라고 하였다.

항상 대비주를 염송하면 지혜가 현전하고 삼매변재를 얻을 수 있으며,
현생에서 구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짐을 결정코 의심할 필요가 없다.

우리를 속히 삼승(성문,연각,보살)의 과를 얻게하며, 빨리 불지(佛地)에
오르게한다. 대비신주의 위신력은 아무리 찬탄하여도 다하지 못한다.

관세음보살께서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만약 모든 중생이 대비신주를 염송하여 삼악도에 떨어진다면
저는 정각(正覺)을 이루지 않겠습니다. 대비신주를 염송하여
만약 불국정토에 왕생하지 못한다면 저는 정각을 이루지 않겠
습니다.

대비신주를 염송하여 만약 무량의 삼매변재를 얻지못한다면 저는
정각을 이루지 않겠습니다. 대비신주를 염송하여 현재생 중에서
소망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대비심다라니가 될 수
없습니다."

이상은 관세음보살의 대원(大願)이다. 따라서 우리들이 만약 대비신주
염송을 매일의 수행으로 삼는다면, 금생에서 반드시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질 것이며, 장래에 반드시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이다.

염송의 방법은 만약 집에서 한다면 불상 앞에서 향을 올리고 절을 한 후
21회 또는 49회, 108회를 외울 것이며, 스스로 정하면된다.

출퇴근 시나 기타 모든 여가시간에도 염송할 수 있으며, 외운 횟수를
기억할 필요는 없다. 대비주는 염송이 숙달되면 1분 안에 한 번을
외울 수 있으며, 만약 마음이 분산되는 장소라면 '나무관세음보살'의
명호로 대체할 수 있다.

어떤 법문을 수행하든지 반드시 청정하게 계율을 지켜야한다.

오계를 지니고 십선을 닦으면 바야흐로 진정한 불제자이다.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반드시 불가사의한 성취가 있을 것이다.

 

 

 

묘법노스님의 모든 소원을 이루고 모든 재액을 없애는 기도법 법문


만약 파, 마늘, 부추, 흥거, 달래의 오신채와 계란과 모든 고기먹는 것을 끊고, 매일
진심으로 중생을 위하여 대비주를 3회 내지 21회 염송하며, 한가할 때 송념(誦念)또는
묵념(默念)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염하면, 이것은 바로 모든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묘법이며, 일체의 전염병, 질병, 재해, 악질 등을 막을 수 있는 묘방(妙方)이며,
사람이 죽은 후 반드시 제불국토에 왕생할 수 있는 묘법이다.

만약 성심으로 염송했는데도 영험이 없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영원히 불도를 이루지
않을 것이다. 



출처: 오대산 노스님의 그 다음 이야기(오대산노스님의 인과이야기 속편, 불광출판부)
중국 과경거사엮음, 한국 각산 정원규거사 옮김

 

신묘장구대다라니(천수대비주)의 공덕

 

神妙章句大陀羅尼
신묘장구대다라니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마하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가리다바 이맘알야 바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하리나야 마발다 이사미 살발타 사다남 수반아예염 살바보다남 바바말아 미수다감 다냐타 옴 아로계 아로가 마지로가 지가란제 혜혜하례 마하모지 사다바 사마라 사마라 하리나야 구로구로 갈마 사다야 사다야 도로도로 미연제 마하미연제 다라다라 다린나례 새바라 자라자라 마라미마라 아마라 몰제예혜혜 로계새바라 라아 미사미 나사야 나베 사미사미 나사야 모하자라 미사미 나사야 호로호로 마라호로 하례 바나마 나바 사라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쟈못쟈 모다야 모다야 매다리야 니라간타 가마사 날사남 바라 하라나야 마낙사바하 싯다야 사바하 마하싯다야 사바하 싯다유예 새바라야 사바하 니라간타야 사바하 바라하 목카싱하 목카야 사바하 바나마 하따야 사바하 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상카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 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 바마사간타 니사시체다 가릿나 이나야 사바하 먀가라 잘마 이바사나야 사바하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나막알야 바로기제 새바라야 사바하(3번)



천수경의 압권은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 입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문자그대로 여래의 지혜, 자비를 갈무린 여래의 본체라 부릅니다. 한량없는 여래의대비신력과 위신력을 머금은 대다라니이기에 그 신통묘용은 말로 다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관세음보살님께서는 "대다라니는 뭇 중생들의 안락함을 얻게 하기 위해, 긴 수명을얻게 하기 위해, 풍요로움을 얻게 하기 위해, 모든 그릇된 행위로 지은 중죄를 녹여내리기 위해, 모든 장애와 곤란을 떠나기 위해, 무구청정한 공덕을 늘리기 위해, 모든 선근을 성취하기 위해, 모든 두려움을 먼저 여의기 위해, 간절히 원하는 것을 모두 속히 만족시키기 위해 설하여진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인간이나 천상대중으로 대비신주를 외워 지니는 이는 15가지 좋은 태어남을 얻고 15가지 나쁜죽음을 받지 않습니다.


15가지 나쁜 죽음을 받지 않음이란,

① 배고픈 고통으로 죽지 않게 하며
② 옥에 갇혀 매맞아 죽지 않게 하며
③ 원수와 상대해서 죽지 않게 하며
④ 전쟁터에서 서로 싸워 죽지 않게 하며
⑤ 사나운 짐승에게 물려 죽지 않게 하며
⑥ 독사 전갈에게 물려 죽지 않게 하며
⑦ 불에 타 죽거나 물에 빠져 죽지 않게 하며
⑧ 독약을 먹고 죽지 않게 하며
⑨ 독충의 독으로 죽지 않게 하며
⑩ 미쳐 죽지 않게 하며
⑪ 산이나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지 않게 하며
⑫ 나쁜 사람의 저주로 죽지 않게 하며
⑬ 악귀에게 홀려 죽지 않게 하며
⑭ 악병으로 죽지 않게 하며
⑮ 자살로 죽지 않게 함입니다.


또 15가지 좋은 태어남이란,

① 태어나는 곳마다 늘 좋은 정치지도자를 만나며
② 늘 좋은 나라에 태어나며
③ 늘 좋은 때를 만나며
④ 늘 좋은 벗을 만나며
⑤ 몸에 결함이 없으며
⑥ 진리를 향하는 마음이 돈독하며
⑦ 계를 범하지 않으며
⑧ 가정이 늘 화목하며
⑨ 음식과 재물이 풍요로우며
⑩ 늘 다른 사람의 공경과 도움을 받으며
⑪ 재보를 도둑 맞지 않으며
⑫ 바른 뜻으로 구하는 것이 모두 이루어지며
⑬ 천룡팔부신장과 선신들이 옹호하며
⑭ 태어나는 곳마다 부처님법을 들으며
⑮ 바른 법을 듣고 그 깊은 뜻을 깨치게 된다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대다라니의 공덕은 문자 그대로 무량한 것이어서 관세음보살님께서도 부지런히 독송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다라니를 수지독송하는 사람의 공덕에 대해 관세음보살님께서는 `나의 자비, 방편의 힘으로 필요한 바를 모두 성취케 되며, 삼악도 중생들이 이 다라니를 들으면 모두 고통을 여의게 되며, 초발심의 자리로부터 부처님의 자리에까지 속히 이르도록 하며, 32상 80종호를 속히 이루게 되리라' 하셨습니다.

그밖에 "만약 모든 사람과 하늘대중으로 이 다라니를 외워 지니는 자가 강이나 냇물, 큰 바다 가운데 목욕하면 그 물 가운데 있는 모든 부류의 생물들은 이 사람이 몸을 씻는 물이 그 몸을 적시기만 해도 모든 잘못된 행위와 무거운 죄가 사라지게 되고, 곧 서방정토에 태어나 연꽃에 화생하여 낙을 누리게 된다. 또 만약 다라니를 외워 지니는 자가 길을 갈 때, 때마침 큰 바람이 이 사람의 몸이나 머리칼 옷에 스치면, 그 바람의 흐름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부류의 사람들은 그 사람의 몸을 스쳐 흐른 바람이 몸에 불어 닿기만 해도 모든 무거운 죄와 잘못된 행위가 사라져 다시는 삼악도의 과보를 받지 않고 늘 부처님 앞에 태어나게 되리라. 그러므로 이 다라니를받아 지니는 자는 복덕의 과보가 말할 수 없고 생각할 수도 없느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밖에, 이 다라니를 외워 지니는 사람은

부처님의 몸(佛身藏)이며
광명신(光明身)이며
자비장(慈悲藏)이며
묘법장(妙法藏)이며
선정처(禪定處)이며
허공장(虛空藏)이며
무외장(無畏藏)이며
묘어장(妙語藏)이며
상주장(常住藏)이며
해탈장(解脫藏)이며
약왕장(藥王藏)이며
신통장(神通藏)이 된다 하시는 등, 다라니 수지의 공덕은 참으로 무량하다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특히 다라니를 지닐 경우 갖가지 병으로부터 해방된다는 가르침을 낱낱이 말씀하셨습니다.



능인선원 지광스님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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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은 천수천안 관자재보살 광대원만 무애 대비심 대다라니경을 바탕으로하여 한국에서 만들어진 경전입니다. 이것은 관세음보살이 천수경 안에 있는 천수다라니를 설하시고 그 공덕과 지송법을 설하신 경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의식에서 모든 의식에서 꼭 이 경을 지송하고 있습니다.

천수다라니, 또는 대비심다라니, 대비주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 다라니는 관세음보살이 인행(忍行) 할 때에 천관왕정주여래에게 이 다라니를 받으시고 이 다라니로서 "악세의 번뇌가 중한 일체의 중생들을 위하여 널리 큰 이익을 짓도록 하라" 는 부탁을 받으신 후 이 다라니를 외자 당시 초지보살인 관세음보살께서 단번에 8지보살까지 올랐다고 하십니다. 관세음보살께서는 지금도 이 다라니를 가지고 중생들을 구원하고 계십니다.

다라니경을 지송하면 일체의 마장이나 장애가 모두 소멸되며 모든 호법선신이 이 사람을 항상 보호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경에도 "이 대비신주를 지송하면 열 다섯가지의 좋은 몸을 받으며 열 다섯가지의 악한 죽음을 받지 않는다"하였습니다. 이 다라니는 평등심이며 무위심(無爲心)이며 무염착심(無染着心)이며 공관심(空觀心)이며 무상보리심(無上菩提心)입니다.

우리는 이 경에서 마땅히 대자비심을 배우고 무상보리심을 배우며 보살도를 닦아 일체 중생을 구호하는 큰 지혜와 힘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이 경을 배우는 사람은 분명히 수승한 인연을 성취한 분이십니다. 이 경에서 부디 대비대원 무애위신력을 성취하시어 대보살로서 정법의 구현자가 되기를 발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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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라니에는 갖가지 이름이 있으니 그 한 이름은 '넓고 커 원만함(廣大圓滿)'이며, 한 이름은 '걸림없는 크나큰 자비(無碍大悲)'이며, 한 이름은 '고통을 구제해 주는 다라니(救苦陀羅尼)'이며, 한 이름은 '목숨을 늘려 주는 다라니(延壽陀羅尼)'이며, 한 이름은 '나쁜 삶의 길을 없애는 다라니(滅惡趣陀羅尼)'이며, 한 이름은 '원을 채워 주는 다라니(滿願陀羅尼)'이며, 한 이름은 '뜻을 따라 자재한 다라니(隨心陀羅尼)'이며, 한 이름은 '높은 수행의 지위를 빨리 뛰어 넘는 다라니(速超上地陀羅尼)'이니 그 이름의 뜻처럼 그렇게 받아 지니라.

대비심 다라니는 능히 삼계의 뭇 삶들을 크게 이익되게 하니 온갖 걱정거리와 고통이 몸에 감긴 자도 이 다라니로 다스리면 낫지 않은 자가 없다. 이 신묘한 다라니를 잘 받아 지니면 말라 죽은 나무에서도 오히려 새 가지와 꽃과 열매가 생기거든, 하물며 뜻이 있고 앎이 있는 뭇 삶들이겠는가. 몸에 병환이 있을 때 다라니로 다스려서 낫지 않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천수천안 관세음보살 대비심다라니경>

대비심다라니는 대비신주 또는 대비주라 하며 현행천수경에서는 신묘장구대다라니라고 한다. 관세음보살의 대비심을 소리로 표현한 것이니 대비주는 관세음보살의 위신력과 똑같은 위신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대비주를 염송하면 모든 액란에서 벗어나며, 관세음의 대비심을 얻어 자비와 지혜를 증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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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지장기도법


지장기도법 1


김현준 (불교신행연구원장, 도서출판 효림대표 )


사람이면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고 뜻하는 바를 이루며 살기를 바라지않는 이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의 삶은 우리의 바람처럼 되지않는다. 타고난 업보와 뜻하지않은 장애들이 수시로 찾아들어 앞길을 막는 것이다.

이 장애들이 없어지지않는 이상에는 뜻하는 바대로 살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행복도 향상된 삶도 쉽게 이루어지지않는다. 정녕 우리가 뜻하는 바를 이루어 행복하게 살고, 공부를 잘하여 향상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 백일을 기한으로 정하고 한 차례의 지장기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큰 일을 이루고자 하는 이나 사업을 시작하는 이, 결혼, 시험공부, 자식의 일, 삶의 대전환을 가져보고자하는 이들에게는 이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따라 백일기도부터 할 것을 간곡히 권하여본다.

한 번 해보라.

 

틀림없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지장보살본원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1번 독송

2. '나무지장보살'을 천번 염송

3.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

4. 지장보살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 천번 염송




그럼 어떻게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기도를 할 수 있는가?

이들 각각에 대한 방법은 아래에 자세히 설명해두었다.

부디 잘 기도하여 꼭 소원성취하시기를 축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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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본원경을 읽을 때


1.

먼저 3배를 올리고 지장보살본원경을 펼친 다음 다음 축원부터 세 번하여야한다.


" 이 경을 읽는 공덕을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일체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칩니다. 대원본존 지장보살이시여, 가피를 내리시어 이 죄업중생의 업장을 녹여주시옵고, ....가 꼭 성취되게 하옵소서." (3번)



꼭 이렇게 축원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원에 맞게 적당한 축원문을 만들어 발원을 하면 된다. 다만 그 공덕을 '나'와 내주위에 임하게 하기보다는 영가와 일체중생에게 먼저 돌린 다음, '나'와 내 주위에 가피를 내려주십사하고 청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轉經전경)을 읽은 다음 경의 본문을 읽기 전에 경 제목인 지장보살본원경에 귀의한다는 뜻의 나무를 붙여 '나무지장보살본원경'을 소리내어 세 번 꼭 외우도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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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轉經)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세번)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세번)


개경게(開經偈)

無上甚深微妙法 百千萬劫難遭遇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我今聞見得受持 願解如來眞實義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가이없이 높고깊고 미묘한법문
백천만겁 지나도록 만날수없네
제가이제 보고듣고 받아지녀서
부처님의 진실한뜻 깨달으리라.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

옴 아라남 아라다 (세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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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장보살본원경을 읽을 때 한문 해독능력이 뛰어난 이라면 한자음으로 읽는 것이 좋지만, 한문해독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이는 뜻을 한글로 풀어놓은 번역본을 읽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읽는 내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만 읽게되면, 감동이 없을 뿐 아니라 공덕 또한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영가는 우리의 말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읽는 존재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가도 알아듣지 못하게된다. 따라서 지장보살본원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나' 스스로에게, 또 영가에게 들려준다는 자세로 정성껏 읽어야한다.

절대로 '그냥 한 편을 읽기만하면 된다'는 자세로 뜻모르고 읽어서는 안된다. 스스로 뜻을 새기고 이해를 하며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3.

지장보살본원경을 읽다가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좋다.

독경을 한다고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좔좔좔 시냇물 흘러가듯 읽어내려가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독경보다는 간경(看經)이 훨씬 더 수승한 공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간경! 간경은 경전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읽는 것이다. 경전의 내용이 '나'의 마음 속에 또렷이 살아있도록 하는 것, 경전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간경인 것이다.

이렇게 간경을 하면 지장보살본원경의 내용이 그대로 나의 것이 되고, 감동 속에서 읽으면 '나'는 차츰 지장보살과 닮아가게되며, 그 닮음 속에서 천도와 업장참회는 물론이요, 무량공덕이 생겨나게 된다. 거듭거듭 당부드리오니, 결코 지장보살본원경을 형식적으로 읽지 말기 바란다.


4.

지장보살본원경을 다 읽은 다음에도 그 공덕을 회향하는 축원을 세 번 하여야한다.

" 이 경을 읽은 공덕을 ㅇㅇ(본관) ㅇ씨 집안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법계 일체 중생의 행복에 회향하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은 업장이 소멸되고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게하여지이다." (3번)

꼭 지장보살본원경을 읽은 공덕을 회향하여 마음밭에 새로운 씨를 심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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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지장보살' 천 번을 염송할 때

1.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염송할 때는 그냥 지장보살이라고 염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귀의한다는 뜻의 '나무'를 붙여 '나무지장보살'이라고 불러야한다. 그리고, 108염주를 이용하기보다는, 1000알을 꿰어서 만든 천주(千珠)를 이용하여 한 알에 한 번씩 '나무지장보살'을 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세는 꼭 무릎꿇고 앉지않아도되며, 반가부좌를 하는 것이 무난하다.


2.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되, 너무 급하거나 느리게 부르지말고, 적당한 속도로 또렷하게 마음에 새기며 부르는 것이 좋다. 단, 소리를 크게 내라는 것은 아니다. 환경에 따라 주위에 방해가 되지않고 '나'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는 크기로 염하면 된다.

3.

이 때 머리로는 지장보살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지장보살님께서 높은 곳으로부터 '나'와 나의 주위에 자비광명을 비추어주는 것을 관상하면서 염불을 하라는 것이다.


만일 자식, 부모 등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를 드리는 경우라면, '나'가 아닌 그 당사자에게 지장보살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듯이 관상하여야한다. 지장보살의 가피가 그 당사자에게 직접가면 바로 해결될 수 있는데, 가피가 '나'에게 왔다가 그 당사자에게로 옮겨가도록 하면 그만큼 늦어질 뿐 아니라, 자칫 가피가 미치지못하게되기 때문이다.


4.

그리고, 염불을 할 때 마음속으로는 오로지 업장참회를 기원하여야한다.

"지장보살님, 잘못했습니다. 모든 잘못을 참회합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참회하고 또 무조건 참회하여야한다.

그런데, 업장소멸을 바라며 기도하는 불자들 가운데에는 '업장'을 소멸시켜 주십시오'하면서 기도하는 이들이 생각외로 많다. 그러나 이렇게 '소멸시켜 달라'며 기도하기보다는 '잘못했다"고 하여야한다.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주체적인 참회요, '소멸시켜 달라'고 하는 것은 매달리는 참회이다. 잘못은 내가 저질러 놓고 잘못을 소멸시켜 달라는 것은 모순일 뿐이다. '잘못했다'고 참회하면 업장이 저절로 녹아내리지만, '시켜달라'고 요구하면 언제까지나 매달리는 존재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는 하늘과 땅차이이다.

알게모르게 지은 죄업을 간절히 '잘못했습니다'하면서 참회할 때 내 마음 속의 그릇된 응어리가 녹아내리고, 마음 속의 응어리가 녹아내릴 때 그 잘못을 용서하지 않을 존재는 없다. '잘못했습니다' '무조건 참회합니다'고 할 때 모든 업장이 녹아내리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고, 머리로 지장보살님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것을 그리고, 마음 속으로 진심어린 참회를 하게되면 모든 죄업들이 티끌로 화하고 행복이 충만하게 되는 것이다.


5.

물론 천 번의 '나무지장보살'염불을 끝내고나서 다시 회향하고 축원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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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할 때

지장보살예찬문은 간단한 찬탄의 글과 함께 불보살님의 명호와 권능에 따른 여러 지장보살님의 이름을 외며 158배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 지장보살본원경은 크게 서론에 해당하는 서분(序分), 본론에 해당하는 정종분(正宗分), 공덕을 회향하는 회향발원(廻向發願)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서분

향 하나를 피우며 부처님의 강림을 기원하는 간단한 게송으로 시작된다. 무릎을 꿇고 앉아 이 게송을 외운 다음 '지심귀명례 시방법계 상주삼보(至心歸命禮 十方法界 常住三寶)'를 염하며 삼보에 귀의하는 첫번째 절을 올린다. 다시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나무지장왕보살마하살'을 세 번 부른 다음,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는 다소 긴 게송을 외운다.


2. 정종분

이 정종분은 '지심귀명례"와 불보살의 명호를 외우며 157배를 올리는 예찬문의 핵심부분으로, '지심귀명례'를 외우며 몸을 일으키고, 불보살님의 명호를 외울 때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면 된다.

3. 회향발원

이상으로 157배의 지심귀명례를 끝내고, 그 공덕을 회향하는 게송을 읊는다.

예배하온 큰 공덕과 뛰어난 행의
가이없고 수승한 복 회향합니다
원하오니 고에 빠진 모든 유정들
어서 빨리 극락왕생하여지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무대자대비 대원본존 지장보살'을 세 번 외우고 끝을 맺는다.

지장신앙의 뿌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지장보살의 서원과 권능 등을 남김없이 담은 이 예찬문을 읽으며 절을 할진대, 어찌 업장이 녹아내리지 않을 것이며, 어찌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리!

오로지 정성을 다해, 그야말로 '지심귀명례'를 올릴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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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을 천 번 염송할 때

종합적인 지장기도법 중 마지막으로 하는 1천 번의 '지장보살'염불 때에는, 앞의 '나무지장보살'을 외울 때처럼 천천히 외우기보다는 마음을 집중하여 빨리 외우는 것이 좋다.

'나무'를 빼고 '지장보살' 네 글자만 외우되, 한 손에 천주를 쥐고, 들숨과 날숨을 가릴 것없이 끊임없이 외워야한다. 그야말로 지장보살과 내가 하나되도록 간절히 염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천 번의 빠른 '지장보살' 염불 후 순간적인 고요가 찾아들 때, 다시금 머리 조아리며 간절히 발원을하고 회향을 한다. 그리고, 다음의 '총결찬탄'을 하면 기도가 끝난다..

나무대원본존지장보살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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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서 158배를 할 때 필요한 지장보살예찬문입니다.

지장보살예찬문은 효림의 지장보살본원경에도 있고 불교서점 등에서 별도
로 판매하는 지장보살예찬문을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地藏菩薩禮讚文(지장보살예찬문)




저희들이 모든 至誠(지성) 다바치오며


香爐(향로)위에 香(향)하나를 사르고나니


그향기가 온 法界(법계)에 두루하옵고


모든세계 佛國土(불국토)에 고루퍼져서


곳곳마다 祥瑞(상서) 구름 피어오르니


저희들의 간절한뜻 살펴주시사



자비하신 佛菩薩(불보살)님 강림하소서





至心歸命禮(지심귀명례) 十方法界(시방법계) 常住三寶(상주삼보) (1배)



(무릎꿇고 합장하여 이르기를)



南無 地藏王菩薩 摩詞薩(나무지장왕보살마하살) (3번)



大悲大願(대비대원) 大聖大慈(대성대자) 菩薩(보살)께서는



微妙(미묘)하온 온갖 功德(공덕) 갖추셨나니



大解脫(대해탈)의 큰보배가 나는곳이오



菩薩(보살)들의 맑고밝은 안목이시며



열반으로 인도하는 導師(도사)이셔라



온갖보배 비내리는 如意珠(여의주)처럼



구하는바 모든것을 만족케하며



온갖보배 고루갖춘 섬이시오며



모든 善根(선근) 키워주는 좋은밭이며



대해탈의 낙을 담은 그릇이오며



신묘하온 功德(공덕)내는 淸淨水(청정수)셔라



착한 이를 비춰주는 햇빛이시며



열과번뇌 식혀주는 달빛이시며



번뇌도둑 격파하는 날쌘칼이며



더운여름 나그네의 정자나무며



다리없는 사람에겐 수레와같고



머나먼길 가는이의 자량이시며



길을잃은 나그네의 길잡이시며



미친사람 마음잡는 묘한 藥(약)이며



病苦(병고) 중의 사람에겐 의사이시며



늙은이들 의지하올 지팡이시며



고달픈이 편히쉬는 평상이시며



生老病死(생로병사) 건네주는 다리이시며



佛國土(불국토)로 가는 이의 뗏목이셔라



모든선근 두루닦은 功德身(공덕신)이요



모든 善根(선근) 얻게되는 等流果(등류과)시며



항상굴려 베푸옵는 수레바퀴며



청정계행 견고함은 수미산같고



不退戰(불퇴전)의 용맹정진 금강보배며



안온하고 부동하기 大地(대지)와같고



정밀하온 대선정은 비밀장이며



화려하온 삼매장엄 꽃다발같고



깊고넓은 대지혜는 바다같으며



물듦없고 집착않음 허공과같고



묘한 果報(과보) 가까움은 꽃잎같도다



일체외도 조복함은 獅子王(사자왕)이요



일체마군 굴복시킴 용상이시며



번뇌도적 모두베는 神劍(신검)이시며



번잡함을 싫어함은 獨覺(독각)이시며



번뇌의때 씻어줌은 맑은물이며



모든악취 없애줌은 선풍과같고



온갖결박 끊으심은 칼날같으며



온갖공포 막으심은 아버지같고



온갖원적 막으심은 성곽같으며



온갖액난 구하심은 부모와같고



겁약한이 숨겨줌은 숲과같아라



목이마른 사람에겐 청량수되고



굶주리는 사람에겐 과일이되며



옷이없는 사람에겐 의복이되고



더위속의 사람에겐 큰구름되며



가난속의 사람에겐 여의보되고



공포속의 사람에겐 의지처되며



농사짓는 이에게는 단비가되고



흐린물을 맑힘에는 月愛珠(월애주)되어



모든중생 모든선근 두호하시며



묘한경계 나타내어 즐겁게하고



중생들의 참괴심을 더하게하며



복과지혜 구하는이 만족케하네



번뇌망상 씻어내기 폭포수같고



산란심을 거두기는 삼매경계요



걸림없는 대변재는 水車(수차)같으며



깊은삼매 부동함은 妙色(묘색)과같고



대인욕에 안주함은 수미산같고



온갖법을 간직함은 바다와같고



대신족이 자재함은 허공같으며



햇볕아래 얼음녹듯 미혹없애고



선정지혜 구족된섬 두루노닐며



무공용의 大法輪(대법륜)을 항상굴리는



수승하온 큰 공덕은 측량못해라



오래닦아 견고하온 크신원력과



大慈悲(대자비)와 용맹정진 크신 공덕은



일체보살 뛰어넘어 으뜸이기에



잠시에도 쉬임없이 귀의하옵고



염불하고 예불하고 공양하올때



모든중생 온갖고통 모두여의고



온갖소원 지체없이 거둬주시어



천상나고 열반길에 들게하시니



저희들이 일심으로 정례합니다.



至心歸命禮(지심귀명례) 本師 釋迦牟尼佛(본사 석가모니불)



至心歸命禮 極樂世界(극락세계) 阿彌陀佛(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獅子奮迅具足萬行佛(사자분신구족만행불)



至心歸命禮 覺華定自在王佛(각화자재왕불)



至心歸命禮 一切智成就佛(일체지성취불)



至心歸命禮 淸淨蓮華目佛(청정연화목불)



至心歸命禮 無邊身佛(무변신불)



至心歸命禮 多寶佛(다보불)



至心歸命禮 寶勝佛(보승불)



至心歸命禮 波頭摩勝佛(파두마승불)



至心歸命禮 獅子吼佛(사자후불)



至心歸命禮 拘留孫佛(구류손불)



至心歸命禮 毗婆尸佛(비바시불)



至心歸命禮 寶相佛(보상불)



至心歸命禮 袈沙幢佛(가사당불)



至心歸命禮 大通山王佛(대통산왕불)



至心歸命禮 淨月佛(정월불)



至心歸命禮 智勝佛(지승불)



至心歸命禮 淨名王佛(정명왕불)



至心歸命禮 智成就佛(지성취불)



至心歸命禮 山王佛(산왕불)



至心歸命禮 無上佛(무상불)



至心歸命禮 妙聲佛(묘성불)



至心歸命禮 滿月佛(만월불)



至心歸命禮 月面佛(월면불)



至心歸命禮 五十三佛(오십삼불)



至心歸命禮 盡十方三世(진시방삼세) 一切諸佛(일체제불)



至心歸命禮 地藏菩薩本願經(지장보살본원경)



至心歸命禮 大乘大集地藏十輪經(대승대집지장십륜경)



至心歸命禮 占察善惡業報經(점찰선악업보경)



至心歸命禮 盡十方三世(진시방삼세) 一切尊法(일체존법)



至心歸命禮 入能發智定(입능발지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無邊之定(입구족무변지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淸淨之定(입구족청정지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慙愧之定(입구족참괴지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諸乘明定(입구족제승명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無憂神通明定(입무우신통명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勝通明定(입구족승통명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普照諸世間定(입보조제세간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諸佛燈炬明定(입제불등거명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金剛光定(입금강광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電光明定(입전광명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上妙味定(입구족상묘미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勝精氣定(입구족승정기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上妙諸資具定(입상묘제자구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無諍智定(입무쟁지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世路光定(입구족세로광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善住勝金剛定(입선주승금강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慈悲聲定(입구족자비성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引集題福德定(입인집제복덕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海電光定(입해전광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以諸定力除刀兵劫(이제정력제도병겁)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以諸定力除疾病劫(이제정력제질병겁)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以諸定力除饑饉劫(이제정력제기근겁)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佛陀身(현불타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菩薩身(현보살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獨覺身(현독각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聲聞身(현성문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大自在天身(현대자재천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大梵天身(현대범천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他化自在天身(현타화자재천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夜摩天身(현야마천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兜率天身(현도솔천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帝釋天身(현제석천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四大天王身(현사대천왕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轉輪王身(현전륜왕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丈夫身(현장부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婦女身(현부녀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童男身(현동남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童女身(현동녀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龍身(현용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夜叉身(현야차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羅察身(현나찰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餓鬼身(현아귀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獅子身(현사자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香象身(현향상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馬身牛身(현마신우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種種禽獸之身(현종종금수지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閻魔王身(현염마왕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地獄卒身(현지옥졸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地獄諸有情身(현지옥제유정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壽命(증장사중수명)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無病(증장사중무병)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重色力名聞(증장사중색력명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重淨戒多聞(증장사중정계다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資具財寶(증장사중자구재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慧捨(증장사중혜사)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妙定(증장사중묘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安忍(증장사중안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方便(증장사중방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覺分聖諦光明(증장사중각분성제광명)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趣入大乘正道(증장사중취입대승정도)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法明(증장사중법명)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成熟有情(증장사중성숙유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大慈大悲(증장사중대자대비)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妙稱변滿三界(증장사중묘칭변망세계)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法雨普潤三界(증장사중법우보윤삼계)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一切大地精氣滋味(증장사중일체대지정기자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一切種子精氣滋味(증장사중일체종자정기자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一切善作事業(증장사중일체선작사업)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正法精氣善行(증장사중법정기선행)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有益地水火風(증장사중유익지수화풍)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六到彼岸妙行(증장사중육도피안묘행)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憂苦希求滿足(영리우고희구만족)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憂苦飮食充足(영리우고음식충족)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憂苦資具備足(영리우고자구비족)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怨憎愛樂合會(영리원증애락회합)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愈重病身心安穩(영유중벼신심안온)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捨毒心慈心相向(영사독심자심상향)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解牢獄自在歡喜(영해뇌옥자재환희)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囚執鞭撻加害(영리인집편달가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暢身心氣力强盛(영창신심기력강성)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具諸根無有損壞(영구제근무유손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擾惱心無狂亂(영리요뇌심무광란)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貪慾身心安樂(영리탐욕신심안락)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危難安穩無損(영리위난안온무손)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怖畏保全身命(영리외포보전신명)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憂苦滿足多聞(영리우고만족다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殺生者說宿殃短命報(우살생자설숙앙단명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竊盜者說貧窮苦楚報우절도자설빈궁고초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邪淫者說雀합鴛鴦報(우사음자설작합원앙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惡口者說眷屬鬪爭報(우악구자설권속투쟁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毁妨者說無舌瘡口報(우훼방자설무설창구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瞋에者說醜陋융殘報(우진에자설추루융잔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간린者說所求違願報(우간린자설소구위원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飮食無道者說飢渴咽病報(우음식무도자설기갈인후병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전獵者情者說驚狂喪命報(우전렵자정자설경광상명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悖逆父母者說天地災殺報(우패역부모자설천지재살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燒林者說狂迷取死報(우소림자설광미취사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網捕生雛者說骨肉分離報(우망포생추자설골육분리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毁謗三寶者說盲聾음아報(우훼방삼보자설맹롱음아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輕法慢敎者說永處惡道報(우경법만교자설영처악도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破用常住者說輪廻地獄報(우파용상주자설윤회지옥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汚梵誣僧者說永在畜生報(우오범무승자설영재축생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湯火斬斫傷生者說遞償報(우탕화참흔상생자설체상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破戒犯齋者說禽獸飢餓報(우파계범재자설금수기아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非理毁用者說所求闕絶報(우비리훼용자설소구궐절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吾我貢高者說卑使下賤報(우오아공고자설비사하천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兩舌鬪亂自說無舌百舌報(우양설투난자설무설백설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邪見者說邊地受生報(우사견자설변지수생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百千方便敎化衆生(백천방편교화중생)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文殊師利菩薩(문수사리보살)



至心歸命禮 普賢菩薩(보현보살)



至心歸命禮 觀世音菩薩(관세음보살)



至心歸命禮 大勢至菩薩(대세지보살)



至心歸命禮 阿逸多菩薩(아일다보살)



至心歸命禮 財數菩薩(재수보살)



至心歸命禮 定自在王菩薩(정자재왕보살)



至心歸命禮 光目菩薩(광목보살)



至心歸命禮 日光菩薩(일광보살)



至心歸命禮 月光菩薩(월광보살)



至心歸命禮 無盡意菩薩(무진의보살)



至心歸命禮 解脫菩薩(해탈보살)



至心歸命禮 普廣菩薩(보광보살)



至心歸命禮 盡十方三世(진시방삼세) 一切菩薩(일체보살)



至心歸命禮 發揚啓敎勸善大師(발양계교권선대사) 道明尊者(도명존자)



至心歸命禮 盡十方三世(진시방삼세) 一切賢聖僧(일체현성승)





禮拜(예배)하온 큰 功德(공덕)과 뛰어난 行(행)의



가이없고 수승한복 회향합니다



願(원)하오니 苦(고)에빠진 모든 有情(유정)들



어서빨리 極樂往生(극락왕생) 하여지이다



南無 大慈悲(대자비) 大願本尊(대원본존) 地藏菩薩(지장보살)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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總結讚歎(총결찬탄)


地藏菩薩(지장보살) 神妙威力(신묘위력) 비할데없네


金色化身(금색화신) 곳곳마다 고루나투사


三途六道(삼생육도) 衆生(중생)에게 妙法(묘법)설하여


사생십류 모든중생 慈恩(자은)을입네


掌上明珠(장상명주) 천당길을 밝게비추고


錫杖(석장)떨쳐 지옥문을 활짝여시고


누세종친 친척들을 이끌어내어


구품연대 부처님께 禮拜(예배)케하네



나무지장보살마하살


출처: 도서출판 효림간 김현준역 지장보살본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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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기도법 2

 



(註: 지장기도법1과 동일한 기도법이나 해설이 조금 더 자세합니다.)


생활속의 지장기도

김현준(불교신행연구원장, 도서출판 효림대표)


어느 비구니 스님의 지장기도

지장보살님은 모든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매일 아침마다 깊은 선정에 들어 일체 중생의 소원을 관찰하신다. 그리고 선정에서 깨어나 백천만억 분신을 보내어 중생들을 안락하게 하고 이롭게 하신다.

밝고 맑고 걸림없는 빛이 가득한 지장보살의 분신이 모습을 나타내면 중생의 미혹과 집착과 괴로움들은 홀연히 사라지고 풍요와 자재와 원만함이 가득하여진다.

이는 ≪지장십륜경≫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이다. 고해(苦海) 속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사는 우리 중생의 입장에서 볼 때 어찌 뿌듯하고 든든한 마음이 샘솟지 않으리!

지난 5회에 걸쳐 우리는 지장보살이 어떠한 분이며, 지장보살의 근본서원과 현세이익, 처해진 상황에 따를 여러 가지 지장기도법과 영가천도법 등을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처해진 여러 가지 상황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대해 살펴 보고, ≪지장신앙≫의 연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먼저 이 종합적인 기도법을 실천하여 생각 이상의 가피를 입었던 한 비구니 스님의 체험담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필자가 잘 알고 있는 이 스님께서 "현재 공부중이라, 이름만은 밝히지 말라"고 하셨으므로, 여기에서는 '운호'라는 가명을 쓰고자 한다.

어려서부터 몸이 유난스레 약하였던 운호스님은 주위로부터 나이 삼십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자주자주 병원 신세를 지면서 근근히 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 동안 직장을 다니다가 결혼 적령기에 '영원 생명'을 찾는 공부를 하고 싶어 출가하였다.

출가 후 스님은 대만으로 유학을 가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여 다시 강원공부를 마쳤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이 완전한 '나'의 것이 되기보다는 겉을 맴돈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 없었다. 공부를 더하고 싶었던 운호스님은 다시 대만으로 갔다. 그러나 약하기 그지없었던 몸은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따라주지 않았다.

'내가 정녕 출가사문일진대, 내 모습을 보는 이나 내 이름을 듣는 이가 환희심을 내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렇게 병약하고 무능한 나를 보고 누가 신심을 낼 것인가? 나는 오히려 주위 사람들에게 걱정만 끼치는 존재가 아닌가?'

이렇게 슬픈 생각에 잠겨 있던 스님은 때마침 대만에서 유행하고 있던 점찰법(占察法:십악과 십선을 적은 윷 같은 모양의 木輪을 던져 전생의 업을 알아보는 법)을 행하였다. 스님은 ≪점찰선악업보경≫에서 설한대로 지장보살의 명호를 열심히 부른 다음, 목륜(木輪)을 던졌다. 그러자 '살생업'이 많다는 괘가 나왔다.

'아, 살생을 많이 한 자는 몸이 약한 과보를 받는다고 했거늘, 나의 몸이 약하고 자주 아픈 것이 전생의 업보라는 것을 왜 깨닫지를 못하였던고?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그 무엇보다도 죄업을 참회하여 업장을 소멸시키는 일이다.'

출가한 후 10년 동안 제대로 기도 한 번 못하였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스님은 지장기도를 할 것을 결심하였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택한 것이 ≪지장경≫ 전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1번 독송을 하고,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부른 다음, <지장예찬문>을 외우며 158배를 한다. 그리고 <지장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 천 번을 불렀으며, 기간을 21일로 정하였다.

스님의 기도 목적은 업장 참회에 있었다. 그런데 막상 기도를 시작하자 원래의 기도 목적과는 달리 집안의 조상들이 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스님은 7일 마다, 한 번씩 간단한 음식을 마련하여 불보살님과 조상님, 그리고 유주무주고혼(有主無主孤魂)들께 시식(施食)공양을 올리기로 하였다. 그러자 첫 7일째, 조상들이 흰 옷을 입고 공양을 받으러 오는 것이었다.

이에 두 번째 7일과 세 번째 7일에는 '변식진언(變食眞言)'을 외우며 영가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을 관상(觀想)하였다. 음식을 적게 마련하였을지라도 진언을 외우며 관상을 하면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해 그 음식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관상을 하여서인지 스님은 공양이 차츰 뷔페식으로 바뀌는 꿈을 꾸었다. 조상님들은 상을 차려 놓은 특별실에서 공양을 들고, 유주무주고혼들은 아주 큰 홀에서 뷔페식으로 공양을 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7일날에는 모두가 음식을 먹고 천도가 되는 꿈을 꾸었다. 이렇게 스님은 영가천도라는 부수적인 가피를 입은 것이다.

가피를 입어 환희심이 가득하였던 스님은 기도기간을 백일로 늘여 잡고 더욱 마음을 모아 기도하였다. 30일째 되는 날 스님은 또다시 꿈을 꾸었다.스님은 지장보살께서 머물러 계신다는 어느 절로 들어가려 하였다. 그러자 우락부락하고 험상궂게 생긴 마구니, 요상하게 생긴 마구니,

심지어는 외국 비구니의 모습을 띤 마구니까지 입구에 일렬로 늘어서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었다. 이에 스님은 장삼을 크게 휘둘렀고, 그 순간 모든 마구니들은 땅바닥에 엎드리며 항복을 하였다.

스님이 당당한 걸음으로 절문 안으로 들어서자, 허공으로부터 소리가 들려왔다.
"수각(水閣)에서 손을 씻어라."
말씀을 따라 수각에 들어가 손을 씻자, 오른손을 씻은 물은 새까맣게 변하였고 왼손을 씻은 물은 반쯤 까만 회색빛이 되었다.
'아! 몸으로 지은 신업(身業)이 소멸되었구나.'

살생 등의 나쁜 짓을 주로 저지른 것이 오른손이었기에 그 씻은 물이 새까만 색, 왼손은 오른손을 도와 나쁜 업을 짓는 보조역할을 하였기에 그 씻은 물이 회색임을 깨달은 것이다. 이렇게 손을 씻고 신업의 소멸을 느끼고 나자 스님의 몸은 한없이 가벼워졌고, 꿈속에서 허공을 훨훨 날아다니게 되었다.

또 며칠이 지나 35일째 되는 날, 운호스님은 한국의 여러 스님으로부터 사미니계를 받는 꿈을 꾸었고, 65일째 되는 날에는 비구니계를 받는 꿈을 꾸었다.

이것이 자서수계(自誓授戒)이다. 불교의 여러 경전에서는 스스로가 지극한 정성으로 참회하고 발원하여 꿈속에서 불보살님으로부터 직접 수계를 받는 자서수계법을 설하고 있는데, 운호스님은 이 법에 의해 수계를 받아 마친 것이다.

그리고 백일 기도를 회향하는 날, 스님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꿈을 꾸었다.수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는다며 노천온천이 있는 지하로 들어가고 있었다. 스님도 그곳으로 가고자 하였으나, 줄이 너무나 길어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하며 서 있었다.

그때 마침 대만에서 함께 공부를 했던 비구니가 앞쪽에 서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 비구니는 스님을 손짓하여 부르더니 자기 앞에 서도록 하였다.마침내 노천온천으로 들어 순서가 되었을 때 대만 비구니는 온천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운호스님은 왠지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누워 있는 물 속으로 들어가기가 싫어 밖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스님은 주위를 살피다가 조금 떨어진 반석 위에 까만 옷을 입고 앉아 계시는 아는 처사님을 발견하였다. 처사님은 8년 동안 지장기도를 한 분이었다. 스님은 그분 앞으로 가서 아래의 옷을 모두 벗은 다음 쭈그리고 앉았다. 처사님은 스님의 입 바로 밑쪽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말씀하셨다.
"여기에 악귀가 붙어 있노라."

그리고 여드름을 짜듯 두 손가락으로 입 밑을 누르자, 고름이 양쪽으로 뻗어나가는 것이었다.
"이제 되었다. 앞으로는 삿된 생각만 조심하면 되느니라."
운호스님은 그 말씀 끝에 입으로 지은 구업(口業)이 소멸되었음을 느꼈다. 또한 '삿된 생각만 조심하라'는 것은 의업(意業)을 조심하면 된다는 깨우침이었다.

환희로움이 온 몸을 감싸고 도는 것을 느끼면서 스님은 벗어 놓은 옷을 입은 다음, 허공을 날아 2층 건물의 옥상에 올라섰다. 그곳에는 스님보다 키가 두 배나 큰 분이 넷이나 있었다. 그때 건물 아래로부터 스님을 찾는 대만 비구니의 음성이 들려왔다.

"운호스님, 운호스님…."
"저 여기 있어요. 잘 가요."
서로가 인사를 하며 헤어지는 순간 운호스님은 꿈에서 깨어났고, 백일기도 또한 마쳤다.

그런데 참으로 신통한 변화가 일어났다. 기도 전까지는 경전을 보고 있으면 내용이 분명히 다가오지 않았으나, 기도 후부터는 내용이 너무나 명확하게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기도 후 스님은 아미타불의 정토신앙을 믿기 시작하였는데, ≪아미타경≫ 등을 읽으면 삽화가 그려져 있는 동화책을 보듯이 극락 세계의 여러 모습들이 그대로 펼쳐져 보이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경전의 내용이 저절로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총명득력(聰明得力)! 총명의 능력을 얻은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잔병치레를 많이 하였던 몸도 그 누구보다 건강하여졌다. 이후 스님은 '인도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일어나 인도로 떠났고, 그곳에서 도력이 매우 높은 티벳의 고승들을 만나 그 분들의 지도 아래 현재 용맹정진을 하고 계신다.

스님의 원래 목적은 업장소멸에 있었고, 처음에는 21일 동안만 기도를 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기도를 시작하자 생각지도 않았던 조상들이 나타났고, 이에 스님은 영가천도를 해주고자 하였다.

영가들이 지장보살의 가피를 입어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관상(觀想)하면서 시식을 행한 결과, 많은 영가들이 가피를 입어 삼칠일(21일)만에 모두 천도가 되었다.

신심이 크게 일어난 스님은 21일 기도를 백일기도로 연장하여 더욱 열심히 매진한 결과, 꿈에서 사미니계와 비구니계를 받는 자서수계를 성취하였으며, 몸으로 지은 죄업인 신업(身業)이 소멸되는 꿈과 입으로 지은 구업(口業)이 소멸되는 가피를 입었다.

'앞으로는 삿된 생각만 조심하면 된다'는 말씀과 함께…. 이렇게 신업과 구업이 소멸되자 스님에게는 건강과 총명이 가득하여 졌고,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길도 저절로 열렸던 것이다.

곧, 백일지장기도를 통하여 영가천도, 업장소멸, 자서수계, 총명득력, 건강 및 새로운 스승을 만나 향상의 경지로 나아가는 가피까지도 모두 얻은 것이다.


구체적인 기도방법

사람이면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고 뜻하는 바를 이루며 살기를 바라지 않는 이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의 삶은 우리의 바람처럼 되지 않는다. 타고난 업보와 뜻하지 않은 장애들이 수시로 찾아들어 앞길을 막는 것이다.

이 장애들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에는 뜻하는 바대로 살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행복도 향상의 삶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녕 우리가 뜻하는 바를 이루어 행복하게 살고 공부를 잘하여 향상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 앞의 비구니 스님이 행한 바와 같은 방법으로 한차례의 백일기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큰스님들께서는 종종 말씀하신다.
"이 세상의 장애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그 첫째는 업장이요, 둘째는 영가의 장애이다."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시련이 끊이지 않는 까닭이 업장과 영가의 장애 때문이라는 가르침이시다. 그런데 앞의 예와 같은 지장기도를 행하여 영가천도와 업장소멸을 한꺼번에 이루게 되면, 뜻하는 바대로 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을 논함에 있어 운호스님의 이야기를 이토록 길게 늘어 놓았던 까닭도 다름이 아니었다. 스님의 기도법이 평소에 정형화시키고 싶었던 지장기도법과 너무나 꼭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 큰 일을 이루고자 하는 이나 사업을 시작하는 이, 결혼, 공부, 자식의 일, 삶의 대전환을 가져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따라 백일기도부터 할 것을 간곡히 권하여 본다. 한 번 해보라. 틀림없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 방법을 다시 한번 새겨보자.

1. ≪지장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1번 독송.
2.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염함.
3.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를 함.
4. <지장보살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을 천 번 염함.

그럼 어떻게 하여야 가장 효과적으로 기도를 할 수 있는가? 이들 각각에 대한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 ≪지장경≫을 읽을 때
먼저 3배를 올리고 ≪지장경≫을 펼친 다음 축원부터 세 번 하여야 한다."이 경을 읽는 공덕을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일체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칩니다. 대원본존 지장보살이시여,

가피를 내리시어 이 죄업중생의 업장을 녹여주시옵고, …가 꼭 성취되게 하옵소서."(3번) 꼭 이렇게 축원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원(願)에 맞게 적당한 축원문을 만들어 발원을 하면 된다. 다만 그 공덕을 '나'와 내 주위에만 임하게 하기보다는 영가와 일체중생에게 먼저 돌린 다음, '나'와 내 주위에 가피를 내려주십사 하고 청하라는 것이다.

≪지장경≫을 읽을 때 한문 해독능력이 뛰어난 이라면 한자음으로 읽는 것이 좋지만, 한문 해독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이는 뜻을 한글로 풀어놓은 번역본을 읽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읽는 내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만 읽게 되면, 감동이 없을 뿐 아니라 공덕 또한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영가는 우리의 말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읽는 존재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가도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지장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나' 스스로에게, 또 영가에게 들려준다는 자세로 정성껏 읽어야 한다.

절대로 '그냥 한 편을 읽기만 하면 된다'는 자세로 뜻모르고 읽어서는 안된다. 스스로 뜻을 새기고 이해를 하며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지장경≫을 읽다가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좋다. 독경을 한다고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좔좔좔 시냇물 흘러가듯 읽어 내려가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독경보다는 간경(看經)이 훨씬 더 수승한 공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간경! 간경은 경전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읽는 것이다. 경전의 내용이 '나'의 마음 속에 또렷이 살아있도록 하는 것, 경전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간경인 것이다.

이렇게 간경을 하면 ≪지장경≫의 내용이 그대로 '나'의 것이 되고, 감동 속에서 읽으면 '나'는 차츰 지장보살과 닮아가게 되며, 그 닮음 속에서 천도와 업장 참회는 물론이요 무량공덕이 생겨나게 된다. 거듭거듭 당부드리오니, 결코 ≪지장경≫을 형식적으로 읽지 말기 바란다.

≪지장경≫을 다 읽은 다음에도 그 공덕을 회향하는 축원을 세 번 하여야 한다. "이 경을 읽은 공덕을 ○○(본관) ○씨 집안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법계 일체 중생의 행복에 회향하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은 업장이 소멸되고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어지이다."(3번)
꼭 ≪지장경≫을 읽은 공덕을 회향하여 마음밭에 새로운 씨를 심어야 한다.

2. '나무지장보살' 천 번 염송

두번째로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염송할 때는 그냥 '지장보살'이라고 염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귀의한다는 뜻의 '나무'를 붙여 '나무지장보살'이라고 불러야 한다. 그리고 108염주를 이용하기보다는, 1080알을 꿰어서 만든 천주(千珠)를 이용하여 한 알에 한 번씩 '나무지장보살'을 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세는 꼭 무릎 꿇고 앉지 않아도 되며, 반가부좌를 하는 것이 무난하다.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되 너무 급하거나 느리게 부르지 말고, 적당한 고속도로 또렷하게 마음에 새기며 부르는 것이 좋다. 단, 소리를 크게 내라는 것은 아니다. 환경에 따라 주위에 방해가 되지 않고 '나'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는 크기로 염하면 된다.

이때 머리로는 지장보살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지장보살님께서 높은 곳으로부터 '나'와 나의 주위에 자비광명을 비추어 주는 것을 관상하면서 염불을 하라는 것이다.

만일 자식, 부모 등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를 드리는 경우라면 '나'가 아닌 그 당사자에게 지장보살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듯이 관상하여야 한다. 지장보살의 가피가 그 당사자에게 직접 가면 바로 해결될 수 있는데, 가피가 '나'에게 왔다가 그 당사자에게로 옮겨가도록 하면 그만큼 늦어질 뿐 아니라, 자칫 가피가 미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염불을 할 때 마음 속으로는 오로지 업장 참회를 기원하여야 한다. "지장보살님, 잘못했습니다. 모든 잘못을 참회합니다…."
그런데 업장소멸을 바라며 기도하는 불자들 가운데에는 '업장을 소멸시켜 주십시오'하면서 기도하는 이들이 생각 외로 많다.

그러나 이렇게 '소멸시켜 달라'며 기도하기보다는 '잘못했다'고 하여야 한다.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주체적인 참회요, '소멸시켜 달라'고 하는 것은 매달리는 참회이다. 잘못은 내가 저질러 놓고 잘못을 소멸시켜 달라는 것은 모순일 뿐이다.

'잘못했다'고 참회하면 업장이 저절로 녹아내리지만, '시켜달라'고 요구하면 언제까지나 매달리는 존재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을 간절히 '잘못했습니다'하면서 참회할 때 내 마음 속의 그릇된 응어리가 녹아 내리고,

마음 속의 응어리가 녹아 내릴 때 그 잘못을 용서하지 않을 존재는 없다. '잘못했습니다' '무조건 참회합니다'고 할 때 모든 업장이 녹아 내리는 것이다.

이상과 다같이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고, 머리로 지장보살님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것을 그리고, 마음 속으로 진심어린 참회를 하게 되면 모든 죄업들이 티끌로 화하고 행복이 충만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1080번의 '나무지장보살' 염불이 끝나고 나서 다시 회향하고 축원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

<지장보살예찬문>은 간단한 찬탄의 글과 함께 불보살님의 명호와 권능에 따른 여러 지장보살님의 이름을 외우며 158배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지장보살예찬문>은 크게 서론에 해당하는 서분(序分), 본론에 해당하는 정종분(正宗分), 공덕을 회향하는 회향발원(廻向發願)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종분은 다시 10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순서에 따라 내용과 예찬의 방법 등을 함께 살펴보자.

서분 : 향 하나를 피우며 부처님의 강림을 기원하는 간단한 게송으로 시작된다. 무릎을 끊고 앉아 이 게송을 외운 다음 '지심귀명례 시방법계 상주삼보(至心歸命禮 十方法界 常住三寶)'를 염하며 삼보에 귀의하는 첫 번째 절을 올린다.

다시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나무지장왕보살마하살'을 세 번 부른 다음,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는 다소 긴 게송을 외운다.

정종분 : 이 정종분은 '지심귀명례'와 불보살의 명호를 외우며 157배를 올리는 예찬문의 핵심부분으로, 그 구성을 크게 불·법·승 삼보의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고, 세분하면 10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는 10단락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지심귀명례 본사석가모니불 ∼ 지심귀명례 청정연화목불' (6번 예배)
이 첫 번째 단락에서는 여섯 번의 지심귀명례를 한다. 이 사바세계의 근본 스승이신 석가모니불을 비롯하여 아미타불, 그리고 지장보살의 전생담과 관련하여 ≪지장경≫에 등장하는 네 분 부처님 등, 모두 여섯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것이다.

이 때 '지심귀명례'를 외우며 몸을 일으키고, 불보살님의 명호를 외울 때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면 된다.
`지심귀명례 무변신불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제불' (21번 예배)
제2단락에서는 '지심귀명례를 올리며 21분 부처님 명호를 외운다. 이 가운데 19분은 ≪지장경≫ 제9 <칭불명호품>에 등장하는 부처님들의 명호로서, 중생에게 한량없는 공덕과 이익을 안겨준다고 한다.

그리고 19분 부처님 다음의 '지심귀명례 오십삼불'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세의 현겁(賢劫)에서 참회를 관장하는 53분의 부처님을 한데 묶어 예배를 드리는 것이요, 마지막 '진시방삼세일체제불'은 시방삼세의 부처님 모두에게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지장보살본원경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존법' (4번 예배)
이 세 번째 단락은 법보(法寶)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지장신앙의 근본경전인 ≪지장보살본원경≫, ≪지장십륜경≫, ≪점찰선악업보경≫의 세 경전과 시방 삼세에 가득한 모든 진리에 대해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입능발지정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입해전광정 지장보살' (20번 예배)
제4단락부터 제10단락까지는 지장보살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이 네 번째 단락은 지장보살님께서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성숙시키기 위해 새벽마다 드는 20가지의 선정삼매 하나하나를 찬탄하여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가령 '지심귀명례 입능발지정(入能發智定) 지장보살'은 '능히 지혜를 발하는 선정에 드신 지장보살님께 지심으로 귀명례하옵니다'라는 뜻이 된다.
'지심귀명례 이제정력제도병겁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이제정력제기근겁 지장보살' (3번 예배)
제5단락은 중생에게 닥치는 큰 재앙인 도병(刀兵)과 질병(疾病)과 기근(饑饉), 곧 전쟁과 병과 굶주림에 대한 재앙을 남김없이 없애주시는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지심귀명례 현불타신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현지옥제유정신 지장보살' (27번 예배)
지장보살님께서 부처님의 몸으로부터 각종 천신, 남녀, 심지어는 염라대왕과 지옥졸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나타내는 27가지 변화신(變化身)에 대해 한 배 한 배 절을 올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증장사중수명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증장사중육도피안묘행 지장보살' (22번 예배)
제7단락은 ≪지장십륜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4부대중에게 갖가지 이익을 증장시켜주겠다고 맹세한 지장보살의 증장서원(增長誓願)을 외우며 22번의 예배를 드리도록 되어 있다. 이 서원은 수명, 무병, 자비, 지혜, 광명, 방편 등의 좋은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지심귀명례 영리우고희구만족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영리우고만족다문 지장보살' (15번 예배)
이 부분은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한 ≪지장십륜경≫의 내용을 요약하여 예배토록 한 것이다. 곧 지장보살님께서 중생의 어떠한 문제와 고통을 해소시켜 주고 어떠한 소원을 충족시켜 주는가를 한배 한배의 절 속에다 담아 놓은 것이다.

지장보살님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제4에서 제9단락 가운데 제8단락까지는 ≪지장십륜경≫의 내용을 요약하여 예찬문을 만든 것임을 참고로 밝혀둔다.
'지심귀명례 우살생자설숙앙단명보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백천방편교화중생 지장보살' (23번 예배)

이 단락은 ≪지장경≫ 제14 <염부중생업갑품>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살생, 절도, 사음 등의 지은 죄에 따라 받게 되는 단명, 빈궁, 투쟁 등의 과보를 받게 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면서 지장보살님께 22번의 지심귀명례를 올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생을 교화 하기 위해 백천만 가지 방편을 나타내는 지장보살님께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이상의 제4∼제9단락까지의 지장보살에 대한 지심귀명례는 총 110번이 되며, 이로써 지장보살에 대한 예배는 일단락된다.
⑩ '지심귀명례 문수사리보살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현선승' (16번 예배)

제10단락은 지장보살을 제외한 기타 승보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곧 문수, 보현, 관음을 비롯한 열세 분의 보살과 시방삼세의 모든 보살, 지장보살의 협시인 도명존자(道明尊者), 그리고 시방삼세의 모든 현성승(賢聖僧)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것이다.
회향발원 : 이상으로 157배의 지심귀명례를 끝내고, 그공덕을 회향하는 게송을 읊는다.

예배하온 큰 공덕과 뛰어난 행의 가이 없고 수승한 복 회향합니다. 원하오니 고에 빠진 모든 유정들 어서 빨리 극락왕생 하여지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무대자대비 대원본존 지장보살'을 세 번 외우고 끝을 맺는다.

지장신앙의 뿌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지장보살의 서원과 권능 등을 남김없이 담은 이 예찬문을 읽으며, 어찌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리! 오로지 정성을 다해, 그야말로 '지심귀명례'를 올릴 것을 당부드린다.

4. '지장보살' 염불 1천 번

종합적인 지장기도법 중 마지막으로 하는 1천 번의 '지장보살'염불 때에는, 앞의 '나무지장보살'을 외울 때처럼 천천히 외우기보다는 마음을 집중하여 빨리 외우는 것이 좋다.

'나무'를 빼고 '지장보살' 네 글자만 외우되, 한 손에 천주를 쥐고, 들쉼과 날숨을 가릴 것 없이 끊임없이 외어야 한다. 그야말로 지장보살과 내가 하나 되도록 간절히 염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천 번의 빠른 '지장보살' 염불 후 순간적인 고요가 찾아들 때, 다시금 머리 조아리며 간절히 발원을 하고 회향을 하면 기도가 끝난다. 이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따라 한차례 백일기도를 하여 새로운 천년의 초석을 다지기를 염원해 본다.

이상으로 6회에 걸쳐 연재하였던 <지장신앙, 지장기도법>에 관한 글을 끝맺음하면서 절대로 잊지 말기를 바라는 한 가지 사항을 당부드리고자 한다.
그것은 지장보살님의 위신력과 자비광명이 이 법계에 가득 차 있으며, 우리가 함께 하고자 할 때 지장보살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이다. 더 분명히 이야기하면, 지장보살님은 우리 속에 이미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분명히 알고 지장보살을 염할 때 우리는 지장보살의 분신이 되고 지장보살과 같은 큰 힘을 지닐 수 있게 된다. 어찌 고통 극복이나 조그마한 소원성취로 그치랴!

정녕 '나' 속의 지장보살님은 자비와 지혜와 행복의 원천이니, 정성을 다해 ≪지장경≫을 읽고 지장보살을 염하며 '나' 속의 지장보살을 발현시켜 보라. 틀림없이 우리 속에 감추어져 있던 불성(佛性)이 개발되어 대해탈의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니…

 

옮긴이註: 지장기도를 하실 때에는 특히 지장기도와 조화가 잘되는 진언이 광명진언이니 지장기도와 함께 매일 광명진언을 1080번 이상 같이 외우면 여러가지로 좋으니 지장기도와 함께 광명진언을 많이 외우시면 좋습니다.

 

 

 

지장보살을 신앙하는 이익



<7종 이익> 지장보살본원경 제13품 촉루인천품

1. 속히 성현의 땅에 오른다.(速超聖地)
2. 악업이 소멸된다.(惡業消滅)
3. 모든 부처님이 지켜준다.(諸佛護臨)
4. 보리심이 후퇴하지 않는다.(菩提不退)
5. 본원력이 더욱 더 커진다.(增長本力)
6. 숙명을 통달한다.(宿命皆通)
7. 마침내는 부처를 이룬다.(畢竟成佛)



<10종 이익> 지장보살본원경 제11품 지신호법품

1. 농사짓는 땅에 풍년이 든다.(土地豊穰)
2. 집안이 안전하고 편안하다.(家宅永安)
3. 조상들이 천상에 태어난다.(先亡生天)
4. 현세의 가족들이 장수한다.(現存益壽)
5. 구하는 바가 뜻대로 이루어진다.(所求遂意)
6. 수재나 화재를 만나지 않는다.(無水火災)
7. 재물의 헛된 손실이 없다.(虛耗避除)
8. 나쁜 꿈을 꾸지 않게 된다.(杜絶惡夢)
9. 출입할 때 신장들이 보호한다.(出入神護)
10. 성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多遇聖人)



<28종 이익> 지장보살본원경 제13품 촉루인천품

1. 천인과 용이 항상 지켜준다.(天龍護念)
2. 선한 과보가 나날이 더해진다.(善果日增)
3. 성인들과 좋은 인연을 맺는다.(集聖上因)
4. 보리심이 후퇴하지 않는다.(菩提不退)
5.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해진다.(衣食豊足)
6. 질병이 침범하지 않는다.(疾疫不臨)
7. 수재나 화재를 만나지 않는다.(離水火災)
8. 도둑으로 인한 재앙이 없다.(無盜賊厄)
9.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人見欽敬)
10. 귀신들이 돕고 지켜준다.(鬼神助持)
11. 여자는 다음 생에 남자가 된다.(女轉男身)
12. 여자라면 좋은 가문에 태어난다.(爲王臣女)
13. 용모가 단정하고 빼어나다.(端正相好)
14. 여러 생 동안 천상에 태어난다.(多生天上)
15. 때로는 제왕이 되기도 한다.(或爲帝王)
16. 육신통 중 숙명통을 성취한다.(宿智命通)
17. 구하는 바를 다 이루게 된다.(有求皆從)
18. 가족 친척들이 모두 화목하다.(眷屬歡樂)
19. 뜻밖의 재앙이 모두 소멸된다.(諸橫消滅)
20. 나쁜 업의 길이 영원히 없어진다.(業道永除)
21. 가는 곳마다 모두 통한다.(去處盡通)
22. 밤에는 꿈이 안락하다.(夜夢安樂)
23. 조상들이 괴로움을 벗어난다.(先亡離苦)
24. 다시 태어날 때 복을 타고난다.(宿福受生)
25. 모든 성현들이 찬탄한다.(諸聖讚嘆)
26. 총명하고 근기가 빼어나게 된다.(聰明利根)
27 자비심이 더욱 풍부해진다.(饒慈愍心)
28. 마침내는 부처를 이룬다.(畢竟成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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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금강경 독송기도법및  바른 간경법


우룡노스님의 금강경 독송법

1. 경문을 읽기 전에

① 먼저 3배를 올리고 금강경을 펼친 다음 축원부터 세 번 하여야 한다

"시방 세계의 가득하신 불보살님이시여, 세세 생생 지은 죄업을 모두 참회 드리옵니다. 이제 이 경을 읽는 공덕을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일체 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칩니다. 아울러 우리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옵고, 하는 일이 모두 순탄하여지이다“(3번)

이렇게 기본적인 축원을 하고, 꼭 성취되기를 바라는 일이 있으면 추가로 축원을 한다.

이 경우에는 각자의 원(願)에 맞게 적당한 축원문을 만들어 발원을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② 축원을 한다음 「개법장진언」‘옴 아라남 아라다’(3번)를 염송한다. 흔히 정구업진언28;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개경게 (開經偈)로 구성된 「전경(轉經)」을 외우기도 하는데,「개법장진언」만으로 족하다.

③ 개법장진언 다음에는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을 세 번 꼭 외우도록 한다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

수십 년 전까지만 하여도 강원에서 아침 저녁으로 경을 읽거나 연구를 할 때는 전 대중이 꼭 경제목을 세 번씩 읽고 시작하였다. 그것도 경제목 앞에 ‘나무’를 붙여서. 경의 제목을 외우는 공덕이 매우 크기 때문에 불교 집안에서는 어떠한 경전이든 본문을 읽기 전에 세 번의 경의 제목을 읽도록 가르쳤던 것이다. 그러므로 절에서나 집에서나 금강경을 독송 할 때는, 꼭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을 세 번씩 염송하여야 한다. 경의 제목은 그 경전 내용의 핵심을 담고 있으므로 공덕이 더욱 크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 꼭 세 번씩 독송하시기를 당부 드린다.

2. 경문을 읽을 때

① 금강경 본문을 독경할 때는 원래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문만을 읽고, 분류의 편의를 위해 표기한 32분 (分)의 소제목 [예: 법회인유분제일, 선현기청분 제이 등] 은 읽지 않는다.

② 금강경을 읽을 때는 한문 해독 능력이 뛰어난 이라면 한자음으로 읽는 것이 좋지만, 한문 해독 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이는 원문의 뜻을 한글로 풀어놓은 번역본을 읽는 것이 좋다. 그 까닭은 읽는 내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만 읽게 되면, 감동이 없을 뿐 아니라 공덕 또한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영가를 위해 독경을 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영가는 우리의 말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읽는 존재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가도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금강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나’스스로에게, 또 영가에게 들려준다는 자세로 정성껏 읽어야 한다. 절대로 ‘그냥 한 편을 읽기만 하면 된다’는 자세로 뜻 모르고 읽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 뜻을 새기고 이해를 하며 읽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③ 금강경을 읽다가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번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좋다. 독경을 한다고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좔좔좔 시냇물 흘러가듯 읽어내려가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독경보다는 간경(看經)이 훨씬 더 수승한 공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간경: 경전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읽는 것이다. 경전의 내용이 ‘나’의 마음속에 또렷이 살아 있도록 하는 것, 경전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간경을 하면 금강경의 내용이 차츰‘나’의 것이 되고, 금강경의 가르침이 ‘나’의 것이 되면, 천도와 업장참회는 물론이요 무량공덕이 저절로 생겨나게 된다. 거듭거듭 당부 드리오니, 결코 금강경을 형식적으로 읽지 말기 바란다.

④ 금강경을 다 읽었으면 다시 축원을 세 번 하여야 한다. 그 요령은 시작할 때와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향축원을 세 번 하여야 한다.

“이 경을 읽은 공덕을 법계 일체 중생의 발보리심과 해탈과 행복에 회향하옵니다. 아울러 저희 또한 지은 업장을 소멸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어지이다”(3번)

꼭 금강경을 읽은 공덕을 회향하여 마음밭에 새로운 씨를 심어야 한다.


*** www.bubryungsa.or.kr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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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룡스님의 바른 간경법*

간경(看經)

<월간불광 2004년 7월호>


한 가지 공부를 꾸준히 해야 - 우룡스님(울산 학성선원조실, 경주 함월사 조실)

부처님의 경전은 어느 것이나 같습니다. 금강경을 읽거나 반야심경을 읽거나 관음경을 읽거나 모두가 같습니다. 이것과 저것의 차별을 생각하지 말고 한 가지를 중심에 두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불교의 이야기는 모두가 우리의 마음에 관한 것입니다.

염불, 주력, 화두, 경전공부 이렇게 부르지만 전부 우리의 마음자리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불교 경전은 어느 경전이든 마음자리를 밝히는 이야기요,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방법을 이야기해놓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불교 경전을 공부하는 것을 간경(看經)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간(看)’자에는 눈으로 본다는 뜻만이 아니라 ‘관(觀)’자와 똑같은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전을 연구하는 태도는 눈으로 글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뜻을 생각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간경이라고 하지만 관경(觀經)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책을 되풀이해서 계속 읽고 다라니하듯이 그냥 외우는 것이 아니라 뜻을 생각하면서 읽어 그 내용을 꿰뚫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전 하나를 의지하여 ‘이 경에서는 맺혀 있는 응어리 푸는 방법을 어떻게 이야기했느냐’를 연구하고 배워 나가, 내 가슴의 응어리를 없애고 마음의 병통을 떼어내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 응어리가 풀어지면 불교의 표현대로 ‘벗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탈’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이 응어리가 남을 때에 모든 장애가 여기에서 일어나지만 이 응어리 하나하나를 드러낼 때 지나간 시간에 쌓았던 업장의 인연들이 하나씩 하나씩 풀어지는 것입니다. ‘내 가슴의 응어리라는 것’은 ‘눈’이라는 물건을 가지고는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때를 만나면 ‘나’를 매우 고통스럽고 곤혹스럽게 만듭니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긍정을 합니다. ‘아, 나에게 이런 장애가 있었구나.’ ‘아, 나에게 이러한 업이 있구나.’ 하지만 응어리가 보여야 그 응어리를 없앨 수 있을 텐데 우리의 눈에는 그 응어리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업장소멸의 한 방법으로 경을 부지런히 읽어 응어리를 풀어내고 병통을 떼어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자라면 부처님께서 제시하신 이 방법을 실천하여 마지막 해탈의 차원에 이르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모름지기 불자는 부처님의 경전을 소중히 하고 가까이 하여야 하며, 부처님을 대하듯 하여야 합니다.

경전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도 한 구절 한 구절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경전을 연구하는 올바른 태도입니다.

불교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에는 『능엄경』 이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능엄경은 대우주의 시작부터 마지막 깨달음까지를 이론적으로 체계적으로 가장 정확하게 서술해 놓은 경전입니다. 세계의 시작, 중생의 시작, 업의 시작에서부터 어떻게 우리가 대우주세계와 하나가 되고 어떻게 얽혀지며 살아가는가를 또렷하게 이야기해놓았습니다. 그리고 마(魔)를 항복받는 방법과 깨달음의 세계까지 나아가는 법을 밝혀놓았습니다.

그리고 수행방법의 체계를 정확하게 이야기한 것은 『원각경』입니다. 비록 많은 내용은 아니지만 깨달음과 수행해 나가는 차제를 가장 간결하고 정확하게 나타내주고 있는 경전입니다.

또한 끝없이 커나가는 대우주에 발을 맞추어 불자들이 향상하는 데에는 『금강경』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것도 붙들지 말고 집착하지 말고 미련 두지 말고 ‘한다’도 없고 ‘했다’도 없고 주체도 없는 그 속에서 향상해나가는 방법을 설한 경전이 금강경이기 때문입니다.

대혜 스님의 『서장』은 마음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참으로 간결하고 명확하고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서장은 선에 관해서만 아니라 염불, 주력, 화두, 경전공부하는 사람들이 꼭 명심해야 될 과정과 실천, 걸려서는 안 되는 병통들을 간절하게 지적해놓았습니다.

육조단경은 어디든지 걸려서는 안 된다는 대우주의 이야기를 축소시켜 놓은 것입니다. 내용으로 이야기하면 부처님의 금강경 이야기나 육조 스님의 단경 이야기가 똑같습니다.

이 다섯 가지 중 재가불자들에게『서장』『금강경』『육조단경』을 많이 권하며 한평생 가까이 하라고 부탁을 드립니다. 그런데 요즈음 재가불자들은 경전을 신앙용으로만 독송할 뿐 경전을 이해하고 파헤치는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놓지 않고 부지런히 연구하다 보면 자기의 마음이 바뀌고 경계가 바뀌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똑같은 금강경을 읽다가도 어떤 날에는 그 구절이 새롭게 가슴에 와서 닿기도 하고 늘 능엄경을 읽다가도 어떤 날에는 그 말씀이 너무도 고맙게 느껴져 울게도 됩니다. 경전을 꾸준히 읽다 보면 내 마음의 차원 따라 내 마음의 파도따라 향상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옛 스님네들은 어떤 경전 하나를 선택하면 그 경전을 기준으로 삼아 스스로의 수행과정을 점검하고 늘 지송하며 정진했습니다. 이처럼 재가불자들도 하나의 경전을 중심으로 삼고 정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경전을 기둥으로 삼아 나의 수행을 돌아보고 나의 차원을 살펴보고 나의 향상을 점검하면서 꾸준히 지송하면 됩니다. 아울러 다른 불교책을 많이 접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부처님의 경전은 끝이 없습니다. 깨달음도 끝이 없습니다. 한번 깨달으면 다 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이도 있지만 깨달음은 끝이 없는 것입니다. 매일 매일의 생활 속에서 하나씩 깨달아가고 이런 작은 깨달음들이 쌓이고 쌓여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가야 마지막 깨달음이 오는 것입니다. 자기의 내적 향상이 있어야 비로소 바깥세계가 거룩하고 고맙고 아름답고 크게 느껴지게 됩니다.

자기 정진이 없으면 자기 정도로만 쳐다보게 되고 자기 정도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안으로 부지런히 정진을 하여 자기 안에서 빛이 나게 해야 합니다. 그것들이 쌓이면 저절로 바깥 세상도 넓어지고 빛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어느 경을 읽으면 공덕이 많고 어느 경을 읽으면 공덕이 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부처님의 경전은 어느 것이나 같습니다. 금강경을 읽거나 반야심경을 읽거나 관음경을 읽거나 모두가 같습니다. 이것과 저것의 차별을 생각하지 말고 한 가지를 중심에 두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정녕 원을 세운 불자들은 원과 함께 정한 한 가지 공부를 끝까지 밀어부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염불이면 염불, 간경이면 간경, 참선이면 참선, 주력이면 주력, 한 가지 공부를 선택해서 죽어라고 밀어붙여 끝까지만 가면 같은 차원에 도달해서 법을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부처님의 경전은 모두가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방법을 이야기해놓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가지를 꾸준히 연구하면 전체가 다 풀어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공부를 동시에 하려는 욕심만 부리지 마십시오. 한 가지 공부를 꾸준히 해나가면 결국 그 힘이 모여 모든 것을 해결해 줍니다.

이 공부가 끊어지지 않도록 실날처럼 계속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부디 경전공부를 꾸준히 잘 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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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공부를 통한 업장소멸

우룡큰스님


내가 처음 해인사 강원에서 글을 배울 때는 한 30명 가량 함께 시작을 했습니다. 대강사였던 나의 은사 고봉스님께서는 개별적으로 지도해주시지 않고, 마을 서당에서 글을 가르치는 식이었습니다.

전날 배운 글을 다음날 차례대로 암송을 시켰고, 못외우면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렸습니다. 예불문과 천수경은 어른이 한번 읽어주시면 따라 읽고, 그 다음날 배운 데까지 암송해야 했습니다.

초심반에서 초발심자경문을 배울 때는 암송을 한 다음 서로 토론도 하고 짝을 지어 공부를 했습니다.
이 초발심자경문을 배울 때는 그렇게 애써서 책을 읽는다는 생각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밤마다 글 속에서 잠을 자고 글 속에서 뒹굴었습니다.

벽도 글이고 천장도 글이고 바닥도 글이고 사방이 전부 글이었습니다. 미처 암송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잠자리에 누워서도 걱정이 되었는데, 잠속에서 그 막히는 구절이 그대로 드러나 암송이 되는 꿈을 많이 꾸었습니다.

내가 초심을 마치고 치문반(緇門班)으로 올라 갔을 때, 은사스님께서 "가르치는 것도 배워야 한다"고 하시며, 나에게 초심반을 가르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초심을 끝내고 뒤돌아서서 초심반을 가르치고, 사집(四集)을 배우면서 또 뒤돌아서서 치문반을 가르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앞도 뒤도 모르고 위험하게 한 것 같습니다. 그 때 내 나이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옴마니반메훔' 주력을 통하여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세계를 자꾸 체험하여서인지, 글을 읽고 남을 가르침에 있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꼬집어 평을 하고 판단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불교의 경전은 모두가 우리의 마음자리를 밝히고 마음의 응어리를 푸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공부인 '관세음보살', '이 뭐꼬', '옴마니반메훔' 등과 함께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이 공부의 힘이 뿌리가 되어 경전 쪽으로도 저절로 연결이 됩니다. 곧 이처럼 모든 공부가 마음의 뿌리가 되는 것입니다.

사집(四集:서장, 도서, 선요, 절요)공부는 6.25 사변 전에 해인사 학봉노스님 밑에서 다 끝냈습니다만, 사변 후 흩어졌던 사람들을 모아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사교반(四敎班)을 구성할만한 인원이 모이지 않아 사집공부를 다시 한번 더 하고 나서야 사교(능엄경, 기신론, 금강경, 원각경)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능엄경은 두세번 되풀이하여 공부했습니다. '부처님의 경전을 읽으면 업장참회가 된다'는 마음에서 능엄경을 애를 써서 공부하고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그러다가 밤에 잠이 들면 내 배 속에 있는 더러운 것을 모두 토해내는 꿈을 자주 꾸었습니다. 평소에 음식을 잘 못 먹으면 속이 답답하다가 토할 때 숨이 막 넘어 가듯이, 꿈속에서도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아! 이러다가 내가 죽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을 하면서 배 속에 있는 것을 토해내는데 시커먼 하수도 찌꺼기같은 피와 머리카락 등이 엉킨 지저분한 것들이 목에서 계속 넘어와 방바닥 전체를 다 덮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꿈 속에서는 그렇게 고통스럽고 숨이 막혀와도, 이튿날 일어나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몸상태도 아주 맑고 상쾌했습니다. 어른들께 그런 이야기를 드렸더니 진단을 내려주셨습니다. "업장소멸을 뜻하는 좋은 현상이다. 여태까지 버릇이 도었던 탐,진,치 삼독(三毒)과 나에게 나쁜 것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는 꿈이다." "앞으로 경전 연구든지 중노릇하는데 좋은 보탬이 될 것이다. 방해가 떨어지고 장애가 떨어지고 업장이 녹는다는 뜻이다."

이처럼 경전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면 염불이나 기도를 열심히 할 때처럼 업장소멸이 됩니다.

출전: 도서출판 효림 불교신행총서 우룡큰스님저 불교의 수행법과 나의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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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 수행의 방법

질 문:
간경(看經) 수행이 우리 나라 불교 역사로 보면 선종과 함께 양대 축으로 발전하여 왔는데 근래 저희 포교원이 불교 수행법 조사를 해보니까 의외로 간경 수행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가 안 되어 있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우룡스님: 그게 한국불교의 단점이라고 보겠지요. 중국 불교에서는 능엄경 연구를 하면 한평생 능엄경만 연구하지 한국처럼 이 경전 쳐다보고 저 경전 쳐다보고 그게 아니에요. 중국 쪽에서는 일반적인 흐름을 보면 능엄경 강의를 하시는 스님은 한평생 능엄경만 하고 능엄경을 배우는 사람만 연구하는 사람만 거기에 모여서 연구하고 금강경 하신다 하면 금강경 하나만 강의하고 연구하고 거기에는 금강경만 연구하는 사람들만 모인 그런 체계 하에서 연구되었는데, 우린 그렇게 되지 못하고 이 경, 저 경 가르치니까 자기 자신이 정리를 못하고 종잡지 못하게 되고 그런 잘못도 생길 수도 있지요.

질 문: 스님께서 생각하시는 평소 간경수행 방법을 소개해 주십시오.

우룡스님 우룡스님: 늘 부탁하는 소리가 능엄경을 볼 때는 내가 아라한이 되어서 부처님하고 나하고 직접 문답하는 생각하고, 금강경을 쳐다볼 때는 내가 수보리가 되어서 부처님과 내가 직접 대화하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경전을 2500년 전 석가님하고 수보리의 문답이라고 보면, 경전을 보는 보람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나에게 떨어지는 이익이 없습니다. 내가 바로 수보리가 되어 부처님에게 이 질문을 했다, 그 다음에 부처님의 질문이 나에게 떨어졌다, 내가 답으로 무슨 말을 해야 되는가, 이렇게 하면서 경을 봐야 됩니다.

경이라는 것은 관세음보살 보문품을 보면 경책을 거울로 해놓고 나를 자꾸 비추어가면서 그렇게 경을 봐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소득이 있지, 그냥 아까처럼 부처님하고 수보리하고의 대화다, 이렇게 하면 나에게 소득이 없습니다. 내가 바로 당사자가 되어 그 시간에 그 공간에 그 자리에 서서 직접 내가 이렇게 질문했다, 이런 입장에서 경을 봐야 소득이 있지 옛날 어른이 주고받은 이야기다, 이래가지고는 나에게 아무런 소득이 없다고 내가 늘 말합니다.

질 문: 좋은 말씀입니다. 반야심경도 마찬가지겠네요. “사리불아!” 하면 부처님이 나에게 하신 말씀으로 이해하고 그 사리불에 자기 이름을 넣어 이해하여 부처님이 나에게 해주신 말씀으로 들으면 자기를 돌아보고 마음공부에 향상이 틀림없이 있겠습니다. 그래서 “경을 거울로 해놓고 나를 자꾸 비추어 보라” 강조하시는 군요?

스님, 그런데 제가 몰라서 여쭙습니다만, 간경수행을 통해서 해오(解悟)는 물론 수행이 깊어져 증오(證悟)까지 가는 것은 당연히 가능한 일이지요? 그런데 선의 입장, 소위 최상승 수행법이라는 입장에서는 간경 수행이나 여타 수행법은 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표현을 쓰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우룡스님 : 가장 어려운 것이 화두 정진법이지요. 그러니까 화두 수행자들에게 철두철미한 발보리심을 심어주려고 하면 흔들리지 않는 것을 심어주려고 하면 표현방법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화두정진이 어려우니까 염불 쪽으로든지 주력 쪽으로 자꾸 흐르고 후퇴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분들에게는 화두가 목숨이요. 생명입니다. 이 길만이 벗어나는 길이라고 강조를 안 할 수가 없지요. 수행방법 중에서 가장 어려운 수행방법이다,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출처: 조계종 홈페이지 우룡큰스님과의 인터뷰  (www.budhdis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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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교관행(依敎觀行)의 간경(看經) 

 

(일타큰스님의 불교의 4대수행법 법문중 옮김)

 

불교의 4대 수행법, 곧 부처님의 궁전으로 들어가는 4대문 가운데 북대문에 해당하는 간경문(看經門)은 일반적으로 의교관행문(依敎觀行門)이라고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을 보고, 그 경전에 의거하여 관행(觀行)을 닦음으로써 해탈의 경지를 체득하는 수행법이다.

 

여기에서는 관행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하고, 경전을 공부하는 간경의 기본요령에 대해서만 살펴보고자 한다. 요즈음 우리 주변에는 <금강경> <아미타경> <지장경> <천수경> <법화경> 등을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읽는 불자들을 많이 찾아볼 수가 있다.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경전을 독송하는 불자들 중에는 한문으로된 경전을 한글 음만 취하여 줄줄줄 읽어내려가는 사람이 있다. 물론 이렇게 할 때도 '독경(讀經)' 자체의 공덕이 없지야 않겠지만, 뜻을 새기지 않고 한문의 음(音)만을 외우는 것은 혼백을 잃은 육체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옛 사람들은 한문을 가르칠 때 "글은 글, 나는 나(書者書我者我)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글과 글을 읽는 '나'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그럼 어떻게 경전을 읽어야 하는가?

 

 

 

첫째, 경전 속의 뜻을 새기며 읽어야 한다.

<초심>을 보면 "모름지기 글의 뜻을 관하며 읽어라(須誦門觀意)"는 말씀이있다. '뜻을 관(觀)한다'고 할 때의 '관'은 경전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외우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고 마음으로 느끼라는 것이다. 간경의 '간(看)' 또한 마찬가지이다 '看'은 곧 '觀'이다. 그냥 보는 것이 아니라, 경전의 내용이 '나'의 마음속에 또렷이 살아 있도록 보는 것, 경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들면서 보는 것이 간경이다.


경전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들며 읽는 것과 뜻을 모른 채 읽는 것과의 차이를 잘 입증하는 대표적인 예는 바로 영가천도를 위한 독경의 경우이다. 특히 요즈음은 승속을 막론하고 영가천도를 위해 어떠한 경을 49일 또는 백일 동안 읽어주는 독경이 널리 행하여지고 있다.

 

그런데 독경을 할 때 그경전의 뜻을 새기면서 읽지 않게 되면 그 경전의 내용은 영가에 전달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영가는 소리를 듣지 않고 독경하는 사람의 속마음을 읽기 때문이다. 한 예를 들어보자.

 

수십 년 전 합천 해인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해인사 강원의 학인(學人)들이 장경각 뒤쪽으로 잣을 따러 갔다. 그런데 그곳의 잣나무는 위낙 키가 커서, 이쪽 나무에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다른 나무로 올라가게 되면 힘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잣을 따는 사람들 중에는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그냥 건너뛰는 일이 많았다.

 

그날도 많은 학인들이 나무를 건너뛰며 잣을 땄는데, 한 학인이 자칫 실수하여 나무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마침 나무 밑에는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어 몸은 다치지 않았지만, 호흡은 완전히 끊어지고 말았다. 스스로가 죽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그 학인의 영혼은 잠깐 사이에 속가의 집으로 향하였다. 그러나 속가의 집에 들어서자 식구들이 모두 머리가 아프다며 드러누워 버리는 것이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서있는데, 그 동네의 무당할머니가 바가지에 김치국밥을 풀어서 살살 다가오더니 머리에 확 덮어씌우고는 칼을 들이대며 소리를 쳤다.


"네 이놈, 객귀(客鬼)야, 어서 나가거라."
그는 깜짝 놀라 뛰쳐나오며 중얼거렸다.


"에잇, 빌어먹을 집. 내 생전에 다시 찾아오나 봐라. 나도 참, 중이 된 몸으로 무엇하러 집에 왔나? 더군다나 사람을 이렇게 푸대접하는 집에."


그리고는 해인사로 돌아와보니, 재(齋)가 있는지 독경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 소리가 이상하여 가까이 다가가서 유심히 들어모니, 목탁을 두드리는 스님은 '은행나무 바리때' 뚝딱뚝딱, '은행나무 바리때' 뚝딱뚝딱 하고 있고, 요령을 흔드는 스님은 '제경행상' 딸랑딸랑, '제경행상' 딸랑딸랑 하고 있었다.
'참 이상한 독경도 다 있구나' 생각하며 열반당(涅槃堂)간병실로 가보니 자기와 꼭 닮은 사람이 누워있는 것이었다. 그는 누워있는 사람을 발로 툭 걷어찼고, 순간 그는 다시 살아났다. 다시 살아난 그는 자신을 위해 독경을 해주던 도반스님에게 물었다.


"조금 전에 내가 들으니 너는 '은행나무 바리때'만 찾고, 너는 '제경행상'만 찾던데, 도대체 그것이 무슨 소리냐?"
그러자 독경을 했던 두 도반스님은 매우 부끄러워하며 고백하였다.


"나는 전부터 은행나무로 만든 너의 바리때를 매우 갖고 싶었어. 너의 유품중에서 그것만은 꼭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어찌나 강하게 나던지...... 너를 위해 독경을 하면서도 '은행나무 바리때'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네. 정말 미안하네."


""나도 역시 그랬다네. 네가 평소에 애지중지하던 <제경행상 諸經行相>이라는 책이 하도 탐이 나서......"

이 이야기는 독경을 할 때 마음을 모아 하지 않고 입으로만 하는 경우, 영가가 어떻게 알아듣게 되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이야기이다.


모름지기 독경을 할 때는 마음을 잘 모아서 해야한다. 그야말로 간경(看經)이 되어야 한다. 영가천도를 위한 독경이든 소원성취를 위한 독경이든, 경전을 읽을 때는 경전 속의 내용을 또렷이 새기며 읽어야 한다.

 

 정녕 경전을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고 마음으로 느끼는 간경이 되어야 독경 그 자체가 기도가 되어, 영가를 천도할 수도 있고 소원을 성취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나아가 경전을 마음으로 보면 불경의 뜻, 곧 부처님의 말씀과 '나'는 차츰 하나가 될 수 있고 마침내는 큰 깨달음을 이룰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둘째, 경전을 읽다가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꼭 새겨두었다가 스님 등 선지식(善知識)들께 여쭈어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때로는 찾아간 선지식도 모르는 경우가 있을 것이요, 선지식이 올바로 풀이해주어도 스스로의 귀가 어두워 바로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한 경우라도 포기하지 말고, 그 뜻을 계속 밝히고자 노력해야 한다.

 

중국 당나라 때에 살았던 이발(李勃)은 책을 많이 읽은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사람들은 그가 책을 만권이나 읽었다고 하여, 그를 '이만권(李萬卷)'이라고 불렀다. 어느날 이발은 <유마경>을 읽다가, 불가사의품(不可思議品)의 '수미산(須彌山)이 겨자 씨앗속에 들어가고 사대해수(四大海水)가 하나의 털구멍 속에 들어간다'는 법문에 이르러 꽉 막혀버렸다.

이발은 무슨 뜻인지를 이해할 수 없어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여산의 업종사(業宗寺)에 있는 지상(智常)스님을 찾아가서 여쭈었다.


"유마경에 '수마산이 겨자씨속에 들어가고 사대해수가 하나의 털구멍 속에 들어간다'는 법문이 있던데, 그렇게 큰 산과 넓은 바다가 어떻게 겨자씨나 털구멍처럼 작은 것 속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지상스님은 빙그레 웃으며 반문하였다.
"사람들이 그대를 '이만권'이라 한다지?"


"예."


"그 까닭이 무엇인가?"


"제가 이제까지 본 책이 만 권 정도 된다고 하여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그 많은 책을 어떻게 그 작은 머리 속에 다 넣었는고?"


지상스님의 이 말을 듣는 순간 이발은 마음이 확트여 크게 깨달았다.

 

이 이야기 속의 '이만권'처럼, 경전을 읽다가 생겨나는 의문을 그냥 모른 체 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좋은 인연을 만날 때 큰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적당한 이해, 적당한 해결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은 것이라도 철두철미하게 뚫고 들어가는 것을 소중히 여긴다. 무엇 하나든 정성을 다하여 나아갈 때 참된 결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디 간경을 할 때 대충대충 하지 말고, 난해한 구절이나 의문이 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이 풀릴 때까지 나아가기를 당부드린다.

 

셋째, 처음 경전을 공부할 때는 여러 경전을 두루 섭렵하기보다는 하나의 경전을 택하여 확실히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도삼아 독경을 하거나 경전을 공부하는 불자들중에는 <반야심경> <금강경> <법화경> <천수경> <관음경> <지장경> 등 영험이 크다고 하는 경은 무엇이든 취하여 외우거나 공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한 가지 경전을 옳게 통달하면 나머지 경전들도 저절로 통달이 되는 것이므로, 간경하는 힘이 잘 모일 때까지는 하나의 경전을 부지런히 읽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중국 수나라 때의 승려인 혜공과 혜원은 사형 사제 사이로, 젊은 시절 '기필코 불도를 성취하겠다'는 서원을 함께 세웠다. 그리고 사제인 혜원스님은 장안으로 가서 여러 경전을 남김없이 독파하여 대강사가 되었고, 혜공스님은 강화로 가서 오로지 <관음경>만을 외우며 정진하였다.

 

두 스님은 헤어진 지 30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때 혜원스님은 여러 경전의 심오한 도리를 쉴사이 없이 계속하였으나, 사형인 혜공스님은 한마디의 응답도 없이 묵묵히 듣고만 있을 뿐이었다.

 

홀로 열변을 토하다가 멋적어진 혜원스님은 혜공스님께 물었다.


"사형께서는 도무지 말이 없으시니, 그 동안 어떤 공부를 하신 것입니까?"
나는 원래 천성이 우둔하지 않은가? 그래서 관음경 한 권만을 읽고 외웠을 뿐이라네."
"관음경이라면 세속의 불자들도 모두 외울 수 있는 경전이지 않습니까? 사형께서는 나와 더불어 도과(道果)를 성취하겠다는 서원을 세웠거늘, 30년이 지나도록 겨우 관음경 한 권만을 외웠단 말이오? 이것은 우둔한 것이 아니라 나태한 증거요. 서원을 저버린 사형과는 그만 인연을 끊겠소이다."


혜공스님은 흥분한 혜원스님에게 차분히 말하였다.


"관음경이 비록 적은 분량의 경전이지만 역시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더냐, 그 말씀을 믿어 받들면 무량한 복을 받을 것이요, 그 경전을 경솔히 생각하면 죄를 짓게 되는 법이다. 그렇게 성만 내지 말고, 서로의 인연을 끊기 전에 내가 외우는 관음경을 한 차례만 들어주게."


"허허, 관음경은 내가 백번도 더 가르친 것인데, 어찌 시끄럽게 들으라고 하시오?"


"불법이 사람을 키우는 것이지, 사람이 불법을 키우는 것은 아니네. 다만 지성으로 부처님 말씀을 들으면 그만이지, 왜 사람을 핑계하여 법까지 버리려 하는가?"


이 말을 무시할 수 없었던 혜원스님은 마지못해 혜공스님의 <관음경> 독경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그런데 혜공스님이 경의 제목을 읽자 이상한 향기가 방안에 충만하였고, 본문을 읽어나가자 천사의 음악소리가 울려퍼지면서 네 가지 꽃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천상의 음악소리는 갈수록 미묘한 곡조로 바뀌었고 꽃비는 분분히 휘날리더니, 혜공스님이 관음경 외우기를 끝내자 꽃비도 음악소리도 일 순간에 멎는 것이었다. 눈앞에서 전개되는 기적에 깜작 놀란 혜원스님은 자신의 오만함을 깊이 뉘우치고, 혜공스님 앞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였다.


"한갖 냄새나는 송장에 불과한 혜원이 감히 불법을 깊이 깨달았다며 자부하고 살았습니다. 부디 저를 깨우쳐 주십시오"

 

모든 경전을 두루 섭렵한 혜원스님과 <<관음경>> 하나만을 30년 동안 외운 혜공스님. 이 두분 스님 중 어느 스님의 도력이 더 높은 것일까? 모든 사람이 다 혜공스님을 택할 것이다.

 

간경수행을 하는 불자라면 마땅히 혜원이 아닌 혜공스님을 닮고자 노력해야 한다. 물론 근기(根機0에 따라서는 많은 경전을 접하여야 많이 깨우치는 사람도 있겠지만, 불법의 세계는 그야말로 '일통일체통(一通一切通)'이다. 하나를 통달하면 모든 것을 통달할 수 있게 된다. 한 경전을 요달하면 모든 경전의 뜻을 꿰뚫을 수가 있다. 오직 성패는 내가 그 경전과 하나가 되어 공부를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다. 하나가 되어 공부를 하다보면 차츰 삼매에 젖어들게 되고, 마침내는 혜공스님과 같은 신통묘용이 저절로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나는 간경공부를 하고자 하는 불자들에게 이렇게 권하고 싶다.


"만약 지금 특별히 공부하고 있는 경전이 없다면 양이 많은 경전보다 짤막하면서도 심오한 <반야심경>을 외우라"고......


정녕 짧디짧은 <반야심경> 하나라도 분명히 공부하여, 그 경전의 뜻을 조금의 의문도 없이 해득할 수 있을때까지 공부를 지어가면, 무량한 공덕과 함께 참으로 깊은 경지를 틀림없이 성취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여 <반야심경> 이외의 다른 경전이나 책을 보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경전, 곧 <반야심경> 등을 '나'의 중심으로 삼고 다른 불경이나 불교서적들을 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공부하면 결국은 모든 가르침이 <반야심경>의 공삼매(空三昧)를 채득하는 및거름이 되어 흔들림없이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부디 우리 불자들이 이제까지 열거한 간경공부의 기본요령을 잘 터득하여 꼭 북대문을 통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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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광명진언(光明眞言) 기도법


「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타야 훔 」

광명진언이란?

광명진언은 비로자나불의 진언이요, 모든 불보살님의
총주(總呪)이며,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와 지혜의 대광명으로
살아있는 이와 죽은 이 모두에게 새로운 태어남을 얻게 하는
신령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수백만 년 동안 어둠에 휩싸여 있던 암굴(暗窟)일자라도 불을
밝히면 한순간에 모든 어둠이 사라지고 밝음이 깃드는 것과
같이, 아무리 깊은 죄업(罪業)과 어둠이 마음을 덮고
있을지라도 부처님의 광명이 비치면 저절로 맑아지고 밝아지고
깨어나게 된다는 것이 이 진언을 외워 영험을 얻는 원리입니다.

일찍이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元曉大師)께서는
[유심안락도(遊心安樂道)]를 통하여 이 진언의 공덕을 크게
강조하셨습니다.

만일 중생이 이 진언을 두 번이나 세 번, 또는 일곱 번을
귀로 듣기만 하여도 죄업이 소멸된다. 또 중생이 십악(十惡)과
오역죄(五逆罪)와 사중죄(四重罪)를 지어서 죽은 다음 악도에
떨어질지라도 이 진언을 외우면 능히 해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그릇에 흙이나 모래를 담아놓고 이 진언을 108번 외워
그 모래를 시신 위에 흩거나 묘지 또는 묘탑(墓塔)위에
흩어주면 비로자나부처님의 광명이 망인에게 이르러 모든
죄업을 소멸시켜 줄 뿐 아니라 서방 극락세계의 연화대로
인도하게 된다.
......
모래를 묘위에 흩는 것만으로도 극락왕생하거늘, 하물며
진언으로 옷을 지어 입고 소리를 내어 외우면 어떠하겠는가?
모래를 흩는 공덕보다 진언을 외우는 공덕이 더 수승함은 말할
것도 없다.

실제로 원효대사께서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 바가지에 강변의
깨끗한 모래를 담아 광명진언을 108번 외운 다음, 그 모래를
묘지나 시신 위에 뿌려주어 영가를 천도했다고 합니다.

우리 불자들도 성묘 또는 묘사를 지내러 갈 때 이러한 모래를
준비하여 조상들의 묘위에 뿌려주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집안에서 상(喪)을 당했을 때, 절에서 49재를 지냄과 동시에
그 49일 동안 집에서 매일 광명진언을 외워주면 매우 좋습니다.
망인(亡人)의 사진 앞에 앉아 입으로 광명진언을 외우면서
마음으로 극락왕생을 기원하면, 틀림없이 크나큰 영험을 볼
수 있습니다.

이상은 광명진언을 망인과 관련지어 이야기 한 것입니다.
따라서 광명진언을 ‘망인을 위한 진언’으로만 착각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원래 광명진언이
수록되어 있는 [불공견색신변진언경]이나
[불공견삭비로자나불대관정경]을 살펴보면 살아 있는 사람에게도
광명진언의 영험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보통사람이 이 진언을 외우면 다생다겁의 업장(業障)을
소멸하여 지혜를 얻고 자유 자재함을 얻으며, 장수는 물론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이 광명진언을 꾸준히 외우게 되면 세세생생 불국토에서
자유롭게 노닐 수가 있고, 연꽃처럼 청정한 삶을 누리며,
불변의 대금강심(大金剛心)을 얻을 뿐 아니라, 뒤로 물러남이
없는 불퇴전(不退轉)의 지위에 올라 대해탈법륜(大解脫法輪)을
능히 굴릴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 광명진언이 대참회의
진언인 동시에 대해탈의 진언이라는 것을! 광명진언을
통하여 업장의 어둠을 부처님의 대지혜광명, 우리 본성의
참다운 광명으로 물리친다면, 그 자리가 곧 해탈과 행복의
불국토로 바뀌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아울러 병든 사람이 광명진언을 직접 외우거나, 병든 이를
위해 이 광명진언을 외우면 능히 쾌차할 수가 있습니다.
또 수험생,고시생,취업준비생,사업가 등이 이 광명진언을
외우면 능히 앞길이 열리게 됩니다. 왜?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나’를 비춤과 동시에 앞을 비추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광명진언을 외워 크게 영험을 얻는 경우는
영가(靈駕)의 장애가 있을 때입니다. 영가의 장애가 있어
원활한 삶을 이루지 못할 때 광명진언을 외우면 큰 효험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행이 닥칠 때 흔히들 조상을 탓합니다.
“조상도 무심하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 뒤에는
부모,친척,조상 등의 영혼이 ‘나’를 돕지 않는다는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영가의 장애로 말미암아
뜻하는 바의 일들이 시원스럽게 풀리지 않고 더욱 꼬이기만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병이 들어 병원에 갔을 때,
“특별히 이상한 곳이 없다”고 하면, ‘영가의 장애가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점집을 찾아가면, 죽은 일가친척이나 제삿밥을
받아먹지 못하는 조상을 들먹이면서 굿을 할 것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영가의 장애가 때로는 있기도 합니다. 특히 꿈 가운데
영가가 자주 보이게 되면 영가장애의 신호로 보아도 거의
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영가장애 때문에
크게 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삶의 어려움이나 영가의 장애가 찾아온다고 하여
굿을 하는 등의 미신(迷信)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미신이 무엇입니까? 바른 법과 자신의 바른 마음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엉뚱한 힘에 끌려가는 것이 미신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의 법을 따르는 불자들은 부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놓은 적절한 방법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만약 지금의 ‘나’에게 영가의 장애가 있다면 삼칠일(21일)을
한 기한으로 삼아, 매일 자기 전에 향 하나를 피워놓고
삼십분씩만 광명진언을 외워도 영가의 장애는 저절로
풀어집니다. 장애가 풀어질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지금까지
방해를 하던 영가가 ‘나’를 도와주기까지 합니다.

‘부처님의 대자비와 대지혜로 영가를 천도해주겠다’ 는
마음으로 광명진언을 외우면 그 어떤 영가라도 좋은 곳에
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선대조상이나 돌아가신 가족,친족,친구들 가운데 마음에
걸리는 이가 있으면 삼칠일 정도의 기한을 정하여 광명진언
기도를 해 주십시오. 그리고 유산,낙태 등으로 마음에 걸리는
경우에도, 인연이 닿지 않은 그 영(靈)을 위하여 광명진언
기도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을 당했을 때나 조상을 위해, 영가의 장애가 있을 때, 앞날의
성취를 기원할 때, 나아가 업장을 소멸하고 깨달음을 이루고자
하는 불자라면 광명진언 기도를 꼭 한 번 정성껏 해 보십시오.
틀림없이 큰 가피가 임할 것입니다.

광명진언의 의미

이제 광명진언 각 글자 속에 담긴 의미를 풀어봅시다. 원래
진언의 뜻은 풀이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역사적으로 진언을
매우 중요시 했던 밀종(密宗)에서는 진언의 각 글자들을
풀이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뜻을 잘 알아야 관(觀)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요, 관이 잘 되어야 보다 빨리
성취를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 광명진언은 아홉 단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①옴 ②아모가 ③바이로차나 ④마하무드라 ⑤마니 ⑥파드마
⑦즈바라 ⑧프라바릍타야 ⑨훔

이 아홉 단어가 모여 신령한 힘을 발현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 한 단어 한 단어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①옴(oṁ)은 대우주의 무한한 생명력,진리,불멸의
부처님께 귀명(歸命)하고 공양한다는 뜻입니다.

원래 ‘옴’은 ‘a+u+m-'의 결합문자로서, a는
창조,출발,시작, u는 유지,존립, m은 끝,소멸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곧 이 세상 모든 것의 시작과 존립과 성립, 인생의
태어남과 살아감과 죽음 등을 ’아+우+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그럼 마지막의 장음표시인 ‘-’은 무엇인가? 시작과 유지와
끝을 넘어선 진리나 영원한 본체를 뜻합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불생불멸(不生不滅),불구부정(不垢不淨),부증불감
(不增不減)의 진리, 그리고 모든 부처님과 중생들의 근본
체(體)를 나타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예부터 이 ‘옴’은 매우 신령스러운 주문으로
받들어졌습니다. 생겨나서 유지하다가 소멸되는 세간의 모든
흐름들과 그 흐름들을 넘어선 영원,완성,조화,통일,성취
등의 성스러운 본체에 귀명(歸命)한다는 뜻으로 ‘옴-’을
외웠던 것입니다.


②아모가(amogha)는 ‘불공(不空)’으로 번역됩니다.
‘공이 아니다, 빈 것이 아니다’는 뜻입니다.
공(空), 불교에서는 참으로 공을 많이 강조합니다.
공! 비워라. 무엇을 비우라는 것입니까? ‘나’를 비우라는
것입니다. 무아(無我)가 되라는 것입니다. 왜 ‘나’를
비우라는 것인가? ‘나’ 때문에, 참된 나를 모르는
어리석음(我癡), 나에 대한 사랑(我愛), 나의 교만(我慢),
나의 고집(我見) 때문에 모든 것의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할 뿐 아니라, 영원,완성,조화,통일,성취가 가득한
‘옴-’의 자리와 하나가 되지 못한 채 괴롭고 덧없고
슬프고 비참하게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고무풍선을 예로 들어 조금 더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곳은 허공처럼 탁 트인 대우주법계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어떻게 존재하고 있습니까?
허공에 떠 있는 고무풍선처럼 존재하고 있습니다.
자아(自我)의 고무풍선이 되어 살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나’로 삼고 있는 자아(自我)! 스스로가 ‘나’에
대한 사랑으로 정립한 ‘나’요, 주관과 망상과
어리석음으로 만든 ‘나’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거짓 자아 속에 갇혀 살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스스로가 불어 만든 특정한 형태의 고무풍선 속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과연 고무풍선 속의 세계가 자유롭습니까? 갇혀 있으니
자유롭지 못할 뿐 아니라 두렵고도 불안합니다. 조그마한
일에도 상처를 잘 입고, 혼자만의 공상과 망상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풍선의 세계를 벗어나려 하지
않습니다.
풍선에 집착하여 ‘나’를 지키며 살고, 내 것을 고집하며
삽니다. ‘풍선이 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풍선 속에서
계속 고집을 부리고 욕심을 부리며 자아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풍선이 쪼그라들 때까지
바둥거리며 살다가 이 생을 하직하고, 업을 따라 다음
생에는 또 다른 풍선이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십시오. 풍선 안에 허공과 풍선
밖의 허공이 다른 것입니까? 아닙니다.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풍선을 터뜨리면 어떻게 되는가? 터뜨리는 그 순간,
풍선 속에 허공은 그냥 그대로 풍선 밖의 허공과 하나가
됩니다. 그 자리에서 곧바로 대우주법계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가 되어 본체를 회복하고 영원한 생명력을
얻게 되며, 답답함 없이 자유롭고 불안감 없이 평안하고
티 없이 맑은 본래의 삶을 회복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이
아모가, 곧 불공의 자리입니다.

불공(不空)은 빈 것이 아니라 꽉 차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꽉 차 있는가? 영원생명(常),무한행복(樂),
자유자재(我),청정무구(淨)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대자비,대지혜,대평화가 꽉 차 있습니다. ‘나’ 만 비우면,
자아의 고무풍선만 터뜨리면 ‘옴-의 아모가(不空)’가
그대로 펼쳐지는 것이며, 그래서 ‘바이로차나’ 라 한
것입니다.

③바이로차나(vairocana)는 광명변조(光明遍照),
변일체처(遍一切處)라고 번역합니다. 법,진리,부처님,
불공의 ‘옴-’ 은 어디에나 어느 때에나 있는 것이며,
그 광명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언제나 발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법신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은 바로 이를 인격화한
것입니다.

원효대사는 [대승기신론소]에서 법신(法身)그 자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습니다.
*크나큰 지혜요 광명이며(大智慧光明)
*세상 모든 것을 남김없이 비추며(遍照法界)
*참되게 아는 힘을 간직하고 있으며(眞實識知)
*맑고 깨끗한 마음을 본성으로 하고있으며(自性淸淨心)
*영원하고 행복하고 자재하고 번뇌가 없으며(常樂我淨)
*인연에 따라 변동됨이 없이 스스로 존재한다.(淸凉不變)

이와 같은 덕성을 갖춘 것이 법신입니다.
광명진언을 외우는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법신 비로자나불의 대지혜광명이 늘 우리를 비추고 있으며,
자아의 고무풍선을 터뜨린 우리 자체가 ‘바이로차나’
라는 것을...

④마하무드라(mahamudrā)의 마하는 대(大),
무드라는 ‘도장 인(印)’ 이므로 ‘대인(大印)’으로
번역됩니다.
대인은 대우주의 도장입니다. 진리의 도장입니다.
이 도장은 ‘아주 결정적인 것’ 이어서 ‘결코 변동이
있을 수 없다’ 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임금의 도장인
옥새가 찍히면 그 문서는 그 나라 어디에서나 통용됩니다.
그리고 절대적인 권위를 지닙니다. 그런데 대우주의 도장이요
진리의 도장인 마하무드라가 찍히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녕코 영원불변의 효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곧 이제까지 살펴본 영원불멸,진리,성취 등의 ‘옴-’ 과
온갖 좋은 것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아모가(不空)’,
그리고 어디에나 ‘법신불의 광명이 두루 하다(바이로차나)’는
것이 결코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는 것을 ‘마하무드라’ 로
다시금 확인시켜 주고 있는 것입니다.

⑤마니(mani)는 마니보주(摩尼寶珠)로서,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대로 이루어 준다고 하여 여의보주(如意寶珠)라고도
하며, 모든 불행과 재난을 없애주고 탁한 물을 맑힌다고 하여
수청주(水淸珠)라고도 합니다.


이 보주는 무색투명하여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붉은 것이
오면 붉은 색을 나타내고 푸른 것이 오면 푸른 색을 띱니다.
하지만 그 색들이 가고 나면 조금도 물듦이 없이 무색투명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⑥파드마(padma)는 연화(蓮花), 곧 연꽃입니다.
진흙탕 속에서 자라나지만 물들지 않는 처염상정(處染常淨)의
꽃입니다. 잡되고 혼탁한 속세에 있으면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청정함을 유지하는 ‘참된 나’를 상징화하고 있습니다.

⑦즈바라(suvara)는 광명(光明)입니다. 생사윤회의
원인인 미혹의 어둠을 한순간에 없애주는 대광명을 뜻합니다.

이제 ⑤⑥⑦을 함께 묶어 이야기하겠습니다.

불교에서는 이 세상 무엇인가를 분석하고 관찰할 때 한 가지
측면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세 가지 측면에서
관찰하고 이야기합니다. 그 셋이 무엇인가?
체(體)와 상(相)과 용(用)입니다.

이 중 체(體)는 본질,본체,근원,근본 등을 뜻하고, 상(相)은
나타나 있는 모습을, 용(用)은 작용이나 능력을 가리킵니다.
우리 인간을 비롯한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반드시 체,
상,용이 있습니다. 체,상,용이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과연 체,상,용이란 어떠한 것인가? 예를 들겠습니다.

옆의 시계가 있다면 그 시계를 바라보십시오. 보이십니까?
‘나’ 의 눈으로 보는 시계의 모습이 바로 상(相)입니다.
그 시계의 용(用)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시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 상과 용은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럼 시계의 체(體)는 무엇인가? 체는 그와 같은 시계의 모습을
낳게 하고 시간을 알게 하는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해준
근원이요 근본입니다. 그렇다면 체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그 시계를 만들어낸 사람의 ‘아이디어’입니다.
시간을 알 수 있게 하는 작용을 표출시키기 위해 여러
부품들을 조합하여 지금의 시계 모양으로 만들어낸 발명가의
아이디어가 그 체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아이디어는
마음입니다. 발명가의 마음이 시계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볼펜도 마찬가지요 물컵도 안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가
‘이런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요러한 모양으로 만들면
되겠다’ 고 하는 아이디어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상과 용은 반드시 체를 따라 이루어집니다.
체를 떠나서는 상과 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체(體)는 보이지 않습니다. 상과 용은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지만 체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여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체는 언제나 상과 용의 밑바닥에 숨어있습니다.

이제 ‘ ⑤마니 ⑥파드마 ⑦즈바라’로 돌아갑시다.
우리의 근본 마음,깨달음의 마음,참된 마음은 마니보주와
같습니다. 이것이 있어 무엇이든 뜻과 같이 이룰 수 있습니다.
또 남자의 업이 다가오면 남자의 속에 숨고, 여자의 업이
다가오면 여자 속에 숨습니다. 그러나 가고나면 원래의
무색투명한 마니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참된 마음,근본 마음의 모습(相)은 어떠한가?
연꽃과 같습니다. 어떠한 세파 속에 있을지라도 오염되지 않고
늘 깨끗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것이 맑디맑은 본래 마음의
본모습입니다.
이 마니보주에서는 빛을 뿜어냅니다. 모든 무명과 미혹을
밝음과 지혜로 바꾸어놓는 대광명을 발하고 있는 것이며,
이것이 우리 참된 마음의 작용입니다.

이제 광명진언을 외우는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광명진언을 외우고 있는 내가 바로
여의보주요 연꽃이요 광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는
것입니다.
나는 모든 것을 뜻과 같이 이룰 수 있는 여의보주를 지니고
있어 능히 맑히고 밝힐 수 있다는 것과, 나는 능히 생사의
탁류 속에서도 고요하고 맑은 연꽃과 같은 모습을 갖추고
살겠다는 것과, 대광명을 발하여 나와 모든 이의 미혹을
지혜로 바꾸어 놓고자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⑧프라바릍타야(pravarttaya)는 ‘전변(轉變)한다’는
뜻입니다. 나의 본심,보리심,진심,일심을 개발하여 생사의
고해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⑨훔(hūm)은 완성,성취의 의미를 지닌 단어입니다.
‘미혹과 더러움을 벗어나 청정과 밝음을 이루고 본심,
보리심,진심을 회복해 가졌다’ 로 해석하면 됩니다.

이상의 아홉 가지 단어를 하나로 연결시켜 보면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이 대법계에는 어디에나 어느 때에나 영원,완성,조화,
통일,진실,행복,자유 그 자체인 법신불의 결정적인 광명이
가득하오며, 나 또한 마니요 연꽃이요 광명의 존재이다.
이제 부처님의 대자비광명속에서 참된 나의 체,상,용을
개발하여 생사 윤회 세계를 벗고 참다운 깨달음을 성취하노라.”

이제 광명진언을 외우는 우리는 관(觀)을 잘 해야 합니다.
대법계에 가득하신 부처님께서 ‘나’에게 대광명을 비추어
주는 가운데, 연꽃 위에 앉은 내가 대광명을 발하고 있다는
것을 관상(觀想)하며 진언을 외우는 것입니다. 곧 스스로가
마니요 연꽃이요 광명임을 관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영가를 위해 기도할 때는 부처님께서 비추어주시는
대지혜,대자비광명을 받고 있는 영가가 극락세계의 연꽃 위에
앉아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을 관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사실적인 모습을 떠올리는 관을 하기가 처음에는
쉽지 않은 이들도 있겠지만, 차츰 하게 되면 용이하게
이루어집니다. 꼭 관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관을 하게 되면
그 성취가 훨씬 빨라지느니만큼 잘 익혀 보시기 바랍니다.

***기도방법 및 참고사항***

광명진언의 영험은 매우 큽니다. 제가 권하여 성취한
광명진언 기도 영험담만 하여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면
관계상 뒷날로 미루고, 기도에 참고가 될 만한 사항들을
이야기하겠습니다.

①마음가짐: 이 기도를 할 때는 욕심이 아니라
‘대법계의 광명 원리에 따른다’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나’나 집안의 영가나 떠도는 귀신 모두가 무명과
미혹 속에 휩싸여 방황하기 때문에 고난에 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의 대지혜광명으로 무명과 미혹을 밝히면
저절로 해탈하게 되고, 불공(不空)의 대해탈과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거듭거듭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②기간 및 독송횟수: 편의상 불교신행 연구원에서는
올해 정해년 1년을 광명진언 기도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1년 정도 하게 되면 집안의 영가천도는 물론 ‘나’의
업장소멸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리하여 독송 횟수를 30만독~1백만독으로 정했습니다.

곧 하루에 1천독씩 하게 되면 3백일에 30만독을 할 수 있고,
하루 3천독씩을 하면 1백일 만에 30만독을 끝낼 수 있습니다.
만약 1백만독을 하려면 하루 3천독씩 333일을 하면 되는데,
몇 독을 할 것이며 며칠을 할 것인지는 각자의 원력에 따라
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부모님 등을 천도도 하고 ‘나’의 업장 참회,
살아 있는 가족을 위한 기도를 함께 하고자 하는 경우라면,
처음 삼칠일(21일)은 먼저 영가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이 경우 가족,영가 모두를 한꺼번에 할 수도 있고, 특별히
인연이 깊은 한 분 한 분께 21일씩 할애하여 기도해주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이 기회에 꼭 집안 영가분들을 모두 천도해
주겠다는 자세로 임하시면 됩니다.

또 현재의 가족 중 특별히 한 분 만을 위한 기도를 할 경우에는
그 분을 연꽃 위에 올려 부처님의 대지혜,대자비광명을 받는
것을 관하십시오. 그리고 나의 업장참회와 가족 모두의 행복을
기원한다면 함께 연꽃 위에 올라 빛을 발하는 모습을 관하면서
진언을 외우면 됩니다. 이때의 기간은 21일 이상 자유롭게
정하되, 성취가 멀면 몇 차례 거듭하십시오.

③장소: 처음 기도를 하는 이는 조용한 곳에서
행하여야 합니다. 절에서 기도를 할 때는 법당 안에서 하면
좋겠지만, 집에서 행할 때는 방해받지 않을 조용한 공간을
택하십시오. 가재도구가 많은 집안이면 기도를 위한 별도의
방을 갖거나 아늑한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는 방에서 넓게 비어 있는 공간을 향해 해도 좋고,
거울 앞에 앉아 자신의 얼굴을 향해 행하여도 좋습니다.
산란하지 않은 장소와 방향을 택하면 됩니다.

④하루 중의 기도시기 및 자세: 광명진언 1천독은
한번에 가능하겠지만, 3천독을 한자리에 앉아 한 번에 다 하는
것은 여의치 않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한 경우,
하루의 기도를 세 차례로 나누어 행할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세 차례 중에서 한 차례는 가부좌,정좌 등을 취하여
천주를 돌리며 기도하십시오. 만약 다리가 불편한 분은
의자에 앉아 해도 무방합니다.

또한 세 차례 모두 자리에 앉아 기도가 힘든 경우,
나머지 한두 차례는 밥 하는 시각, 운동하는 시각, 출퇴근 길
등의 시각에 광명진언을 외우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이때는 천주를 돌릴 수 없으므로 단정히 앉아 내가 1천 번을
외우는 시간(숙련되면 50~60분)보다 10분 정도 더 시간을 주어
그 시간만큼 동중기도(動中祈禱)를 행하면 됩니다.

⑤소리의 크기: 광명진언은 꼭 고성(高聲)으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흔히 고성으로 염불을 하면 열 가지 공덕이
뒤따른다고 하지만 작게 부른다고 하여 공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집안에서는 작은 소리로 외우는 것이
이웃이나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아서 좋을뿐더러, 더
효과적으로 마음을 모을 수가 있습니다.

⑥공양물: 예상 밖으로 ‘집에서 기도를 할 때 음식을
차려야 하는가’ 를 묻는 불자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향을
피우는 것으로 족하며, 조금 더 한다면 꽃,촛불,다기물 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음식물을 공양하게 되면 잡된 신이 찾아들
수 있으므로 집안에서는 절대 올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⑦부득이 못하게 될 경우: 여행이나 특근 등으로
집에서 기도를 할 수 없는 경우라면 스스로가 정한 시간만큼
어디서든 하는 것이 좋고, 그것이 어려우면 단 열 번이라도
광명진언을 외운 다음 사정을 고하여야 합니다.

“오늘은 특별한 사정 때문에 광명진언 기도를 제대로 행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허물을 받아 주시옵소서. 내일은 올바로
잘 하겠습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세운 축원과 발원을 염하십시오. 이렇게 하면
한 번 하지 않은 것을 핑계 삼아 계속 하지 않게 되는
허물을 막을 수 있습니다.

⑧입재 및 축원: 기도를 처음 시작하는 입재식(入齋式)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처음 시작하는 날 삼배를 올린다음
고하십시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이시여, 제자 ooo은 오늘부터
o일동안...............을 위하여 광명진언 기도를 행하고자
합니다. 저의 모든 마음을 부처님의 대지혜광명속에 바치오니,
이 기도의 목적이 꼭 성취되게 하옵소서.”

이렇게 세 번을 고하면 입재(入齋)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일 기도를 할 때는 먼저 삼배를 올리면서 참회(懺悔)하고
축원(祝願)하고 감사(感謝)부터 하십시오.
참회는 ‘부처님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축원의 내용은 각자가 적절히 정한 것을 세 번 하십시오.
고상한 축원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원하는 어떠한 축원내용이라도
좋으니 구체적으로 적어보고 다듬은 다음 부처님께 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하면 됩니다.
그리고 광명진언을 외우기 전에 “나무광명진언”을 세 번
외운 다음, 진언을 천 번 반복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끝난 다음에도 삼배를 하고 시작할 때 했던
참회와 축원과 감사를 드리면 됩니다.

부디 이상과 같은 방법과 광명진언의 참뜻 속에서 기도를
여법하게 행하여, 부처님의 큰 가피를 입고 대자비와 대지혜와
대평화와 대행복이 충만된 삶을 영위하시기를 깊이깊이
축원 드립니다.

도서출판 효림대표, 불교신행연구원장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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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진언의 공덕 


광명진언은 대광명이신 비로자나여래의 진언으로 모든 진언중에

가장 묘하고 보배로운 진언입니다.



그러므로 조개로 물을 퍼서 바닷물을 능히 헤아릴 수 있을지라도

광명진언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며,



시방세계의 티끌 수는 다 헤아릴 수 있을지언정 광명진언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며



억조만석의 겨자씨는 다 헤아릴 수 있을지라도 광명진언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며



대우장림의 빗방울 수는 헤아릴 수 있을지라도 광명진언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광명진언은 여의주인지라 일체 지혜와 행복과 유형무형의

모든 광명을 불러오지 아니함이 없으므로,



송나라 일원대사는

나에게 오직 如意寶珠여의보주가 있으니 가로되 광명진언이라고

하셨고



양나라의 해운대사는 가로되 나는 천지우주에 둘도 없는 큰 보물을

가지고 있으니 광명진언이라고 하셨으며



수나라 대명대사는 나에게 복과 지혜를 불러 들이는 미묘한 큰 보배가

하나있으니 가로되 광명진언이라고 하셨으며



진나라 도광대사는 가로되 나에게 만사를 성취케하는 조화방망이가

있으니 이는 곧 광명진언이라 하셨으며



당나라 언공대사는 나에게 천통보인이 있으니 가로되 광명진언이라 하셨고



명나라 천현대사는 나에게 복과 운을 마음대로 지어내는 기묘한

화수분이 하나있으니 가로되 광명진언이라 하셨으며



또한 당나라에 들어가 진언밀교를 연구하였던 일본의 공해대사는

임종시까지 다른 신묘한 비밀주는 다 전하였으나,



여의주인 광명진언만큼은 너무나 전하기에 아까워 전하여 주지를

아니하고 홍인2년 고귀사 절벽 위에 새겨두었던 것이 수백여년후

가마쿠라막부 시대 초에 이르러 명혜대사에게 발견되어 진언밀교의

종주계통상 전의법인으로 내려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이 광명진언이 어찌하여 여의보주며 이 진언을 외우면

우리 인생에 어떠한 유익이 있는가하면 대략 말할지라도



'불공견색비로자나불대관정광명진언경'에 설하시길



"광명진언을 외우면 일체 악귀와 악령이 소멸하여 맹수와 독사가

범치못하고


광명진언을 외우면 벼락불이 달아나고 살귀(殺鬼)가 침노치

못하며



광명진언을 외우면 삼세업장이 소멸하고 칠대선망조상과

누대족친이 이고득락하며

광명진언을 외우면 악마가 해를 끼치지못하고

백천재앙이 이르지못하며,



광명진언을 외우면 일만 원한이 다 풀리고 천만 소원이 다 이루어져서

여의광명의 본색을 낱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광명진언을 외우면 생사에 일체 중한 죄를 멸하고 숙업에 일체

고난과 장난을 소멸하며 지혜, 변재, 복락, 장수를 얻는다하였고,



만약 망인이 악업을 많이지어 삼악도에 떨어지게 되었을지라도

망인의 이름을 부르고 광명진언을 일심으로 외우면 삼악도를

벗어나 천상에 난다하였으며,



장례시에 사토나 연화를 망인의 시체위나 분묘위에 뿌리며

광명진언을 백팔편을 연달아 외우면 그 묘력에 의하여 모든 죄장을

除(제)하고 극락정토에 왕생한다고 하였을 뿐 아니라



멸죄제명식재 어느 것이나 해당치않는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는 그의 저서 '유심안락도'에서



"만일 중생이 이 진언을 두 번이나 세 번 또는 일곱 번을 귀로 듣기만

하여도 모든 죄업이 없어지게된다. 또 중생이 십악과 사역죄와

사중죄를 지어 죽은 다음 악도에 떨어질지라도 이 진언을 외우면

능히 해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그릇에 흙이나 모래를 담아놓고 이 진언을 108번 외워 그 모래를

시신위에 흩거나 묘지 또는 묘탑위에 흩어주면 비로자나부처님의

광명이 망인에게 이르러 모든 죄업을 소멸시켜 줄 뿐 아니라

서방 극락 세계의 연화대로 인도하게된다."고 이 진언의 공덕을 크게

강조하셨습니다.



실제로 원효대사는 항상 가지고 다니던 바가지에 강변의 깨끗한 모래를

담아 광명진언을 108번 외운다음 그 모래를 묘지나 시신위에 뿌려 영가를

천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강정경 광명진언품'과 그 외의 다른 경에는 광명진언의 송주공덕을

찬하여 가로되 이 진언을 외우는 자는 천신지괴령귀 등이 다 기뻐하고 큰 복과

큰 지혜를 얻고자 할진대 동방을 향하여 비로광명을 관하며 백만편이나

오백만편을 전력을 다하여 정성스러이 외우면 반드시 대지혜를 얻는다

하였으며



만일 오래살기를 원하고자할진대 동방을 향하여 비로여래옥호광을 관하며

오십만편이나 백만편을 지성으로 외우면 반드시 오래 삶을 얻을 것이며



만일 복락을 구하고자하면 동방을 향하여 비로여래를 생각하며 또한

오십만편이나 백만편을 외우면 대복락을 얻을 것이며



만일 망령을 위하여는 금색비로자나여래를 관하여 만편을 외우면

친히 극락정토로 인도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경론에 가로되 남녀가 서로 혼인을 하게될 시 결혼장소에서

신랑 신부가 서로 심중으로 광명진언을 백팔편외우면 크게 길하고



아이 밴 부인이 임신시 일념으로 천팔십편을 외우면 광명진언의

신묘력으로 지혜복덕이 구비한 아이를 순산하게되며



자손이 없어 근심하는 자는 매일 동방을 향하여 비로여래를 관하며

삼만편씩 이십팔일을 성심껏 지송하면 생남을 하게되고



원혼이 맺힌 곳에 광명진언을 열심히 외우면 원한이 원만히 풀어지며



허신들의 장난이 심한 곳에 광명진언을 그 곳에 이르러 소리쳐외우면

편안함을 얻으며



가옥을 지을 때에도 상량시에 광명진언을 천팔십편을 외우면

가도가 흥왕하며



이사할 시에도 광명진언을 백지에 경면주사로 써서 방문위에 붙이고

천팔십편을 외우면 아무 탈이 없을 것이며



바다에서 배를 타고 가다가 큰 풍랑을 만날지라도 광명진언을

진심으로 외우면 무사할 것이요



원행할 시에도 광명진언을 집안에서 백팔편을 외우고나가면

몸수가 건강할 것이며



장사하는 사람이 광명진언을 성심으로 항상 일심껏 외우면

상업이 번창하며,



박복하여 수심걱정이 많은 사람이 광명진언을 늘 외우면

모든 고난을 다 해탈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한 경론에 가로되 만일 부모의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는 자는 이 광명진언을 날마다 조석으로 비로자나여래불을 지극히

생각하며 이 광명진언을 백팔편씩을 외우면 지옥에 떨어지지 아니하며

임종시에도 마음이 산란치아니하고 그 광명진언의 위신력으로 시방의

제불보살이 그 영혼을 영접하여 천상에 왕생케하고



또한 여인이 남자의 몸을 받고자하거나 귀인을 만나기를 원하는 자는

새벽마다 비로자나여래불을 관하며 이 광명진언을 써서 방안벽 위에

붙여놓고 존중한 마음을 내어 지성으로 독송하면 반드시 마음과같이

될 것이요



또한 재난으로 재산이 다 없어지거나 공연히 시비가 분분하거나 집안이

편치못하거나 구설이 다투어 일어나거나 괴악한 흉한 꿈이 많거나

모든 운수가 비색하거나 식구가 모든 병에 걸리어 견딜 수가 없을 때에는

조석으로 광명진언을 지성으로 천팔십편을 외우면 모든 고액이 다 소멸되며



또한 간질병이나 미친 병이나 어떠한 중한 병일지라도 고요한 처소에서

자나깨나 일념을 쉬지않고 오십만편이상이나 백만편을 연달아 외우면

낫지 아니함이 없고



또한 이 광명진언을 항상 외우는 자는 삼천대천세계를 통솔하는데 복락을

받을 것이며 세상에 제일 가는 덕을 성취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광명진언은 인간출세의 일체 희망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여의주 그대로의 보배진언이라 또한 이 광명진언백편을 외움이

팔만사천법장을 전부 외우는 것보다 더하고 광명진언 백편을 외움이

일체 진언신주를 백만편 외움 보다 낫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경론에 이르되 광명진언 외우는 소리가 귓뿌리에 한 번 지나가면

몸 가운데 있는 천만 죄악이 소멸되고 광명진언 외우는 사람을 대접만

하려고해도 과거 구원겁에 선근을 많이 심어야한다고 하셨으니



이 광명진언을 듣고 배워 기뻐하는 중생은 더욱 더 선악은 물론하고

삼악도의 과보를 멸하고 장래에 대복덕을 받게될 것이오,



광명진언을 직접 지송하는 자는 공덕이 더 한층 중하므로 부모의 영가와

선대영과 법계원친과 한가지로 윤회고를 물리치고 불과(佛果)를 이루며,



이 광명진언을 남에게 써서 전하거나 이 광명진언을 새겨 널리 세상사람에게

보시하면 더욱 본인들도 공덕됨이 한량 없거니와 자손만대에 길이 영화가

만발한다고 하셨고,



또한 광명진언을 써서 벽위에나 문위에 붙이고 항상 보고 외우거나 혹은 종이에

써 붙이고 외우고 치게한즉 일체중생이 듣고 보는 자 죄업이 다 소멸하여

없어지고 내세에 제불국토에 따라 난다고하셨으니

하물며 스스로 이 진언을 수지독송하는 사람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그리고, 진언은 심령의 동력이라 광명진언을 외우고자 할 시는 신념을 굳게하여

마음을 다른 곳에 반영치말며, 또한 모든 부처님의 몸은 법계로 몸을 삼아 모든

중생의 마음 생각속에 들어있는지라, 그 마음으로 부처가 됨에 그 마음이 모든

부처님의 지혜바다도 그 마음으로 좇아 생겨나므로 아무데라도 마음으로만

부처님이 계시는 줄로 생각하면 곧 부처님이 그 곳에 계시나니



관수분향하고 비로자나부처님을 관하고 마땅히 생각하여야되며 광명진언 독송을

처음 시작할 시 에는 그 비로자나불의 명호를 백팔편쯤 부르다가 정성심과 자비심과

공덕심과 평등심으로 그 진언을 외우며 그 외우는 방법은 최초에는 소리를 내어

외우되 글자에 역력분명하게 귀에 낱낱이 듣도록 몇 달을 두고 무수히 외운 후에는

입도 동하지말고 단지 마음으로만 수십만편 외운 뒤에 또한 마음도 동하지말고



광명진언을 관하여 외울지며 그 많은 글자를 관하기 복잡하거든 다만 광명진언의

웃머리 옴자나 아랫머리 훔자나 범어 한자만 관할지며 또 한글자를 관하되 항상

마음의 근본이 어디서 생겨나는고 그 자체를 자주 관하면서 각자의 소원을 생각하고

그 소원의 근본이 되는 광명을 불러야 생명이 붙어있는 산 진언이 되어 여러 소망이

깊게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출처: 不空大灌頂光眞言불공대관정광진언 (부산 대각선원)


도서출판 계림 2006년 10월 간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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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큰스님 글

 

1)

 

내가 이 광명진언을 한 신도에게 처음 일러준 것은 나이 30세 무렵,

태백산 도솔암에서 홀로 6년 정진을 하고 있을 때였다.

 

볕이 따스한 5월의 어느 날, 피골이 상접하고 얼굴이 백짓장처럼 핏기가

없는 한 보살이 두 여인의 부축을 받고 간신히 도솔암으로 올라와서

하소연을 하였다.

 

"스님, 저를 좀 살려주십시오." "왜 그러십니까?"

 

보살은 자신의 애타는  사연을 이야기하였다.

 

처녀 시절, 제법 어여쁜 미모를 지녔던 그녀는 한 총각에 대해 연민의 정을

가졌고, 그 총각도 그녀에게 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지 못한 채, 부모가 정해 주는 사람에게로

 장가를 가고 시집을 가게 되었다.

 

그러나 채 10년도 되지 않아서 그녀의 남편은 물론 그 남자의 부인도 죽고 말았다.

 

결혼하기 전부터 서로 마음을 두었던 그들은 홀아비와 과부로 새롭게 만나

자연스럽게 결합하여 결혼식을 올렸다.

 

새 남편이 전처 소생의 아이 둘을 데려오기는 하였지만, 자신의 아이가
없었던 그녀는 정성껏 남편과 아이들을 돌보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렇게 1년 가량을 살았을 무렵, 그녀의 꿈에 남편의 전처가 나타나서

치하를 하는 것이었다.

 

"내가 낳은 자식을 키우느라 고생이 많다. 아이들의 성질이 사납고 까다로운데

 네가 와서 잘 키워 주니.... 어쨌든 고맙다."

 

처음 이렇게 찾아온 전처는 그 후 매일 밤 꿈에 나타나서 몸을 쓰다듬으며
말을 하였다.

 

 "네가 욕보는 줄 내가 잘 알고 있네, 욕보는 줄 알고 있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면 전처가 꿈속에서 쓰다듬었던 자리가 그렇게 아플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라 매일같이 계속되자 그녀의 몸은 몽둥이 찜질을

당한 것과 같이 되고 말았다.

 

 마침내 신경이 날카로워진 그녀는 꿈속에서 전처에게 말대꾸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욕보는 줄 알면 그만이지, 왜 자꾸 찾아와서 귀찮게 구는 거야?"

 

"왜 신경질을 부리고 그러나? 후처로 들어온 주제에!"

 

이렇게 말다툼으로 시작된 것이 마침내는 매일 밤 꿈에서의 계속된 싸움으로

이어졌다.

 

귀신을 상대로하여 비방하고 헛된 소리를 하며 밤마다 잠을 설치기를 1년,

마침내 그녀는 피골이 상접하여 죽지 못해 사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그때 마을의 이웃 아낙네들이

 

"태백산에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는 스님이 있으니 찾아가 보자."고 해서

 부축을 받으며 30리 길을 걸어 왔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궁리하던 나는 원효대사의 <유심안락도>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이 나서 광명진언을 적어 주고 단단히 일렀다.

 

 "이 광명진언을 부지런히 외우면서 마음으로

'그분에게 지혜의 광명을 주옵소서.'

하고 기원하십시오.

 

그분은 지혜가 어두워 죽어서까지 이 세상에 대한 애착을 놓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입니다.

 

부디 미워하지 말고 그분에게 지혜가 생기도록 부지런히 광명진언을 외워 주십시오."

 

 "예, 꼭 스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그로부터 한달 뒤, 그녀는 제법 살도 찌고 혈색이 도는 얼굴로 촌과자 한 보따리를

싸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하였다.

 

"광명진언을 외우기 시작하자 죽은 전처가 문턱까지 와서는 들여다보고 가고,

문턱까지 와서 보고 가기를 며칠 동안 하더니, 이제는 꿈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스님 덕분에 저는 살았습니다."

 

그때 나는 광명진언에 대한 깊은 믿음과 자신감이 생겼다.

 
2)


그리고 약 20년 전에 있었던 한 여교사의 경우는 광명진언의 큰 힘을

새삼 일깨워 주기까지 하였다.

 

1974년 가을, 마흔이 갓 넘은 혼자 사는 여교사가 해인사 지족암으로

나를 찾아왔다.

 

물론 그녀는 독신주의자도 아니었고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의 인생을 자기의 의지로 살아갈 수가 없었다.

 

그 시작은 다시 20년 남짓 거슬러 올라간다. 그녀의 나이 스물셋, 막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8개 국어에 능통하며 서울 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청년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한창 행복감에 겨워 결혼 준비를 서두르고 있던 어느 날, 신랑될 청년이

그녀의 집으로 오기 위해 대구 북비산 옆의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에

치어 즉사하고 말았다.

 

그런데 정말 묘하게도, 그 남자가 죽은 지 꼭 만 1년이 되던 날, 바로

그 장소에서 그녀의 남동생도 차에 치어 즉사하고 만 것이다.

 

1년 사이에 사랑하는 두 남자를 한 장소에서 잃어버린 그녀에게 이 세상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애인과 남동생 생각만 하면 그녀는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끼다,

마침내는 가슴이 빠개지고 쫙 벌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껴야 했다.

 

 병원을 찾아가도 "별 이상 없다."는 말뿐이었다. 다소나마 자신의 아픔을

진정시키려면 산으로 올라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야만 했다.

 

학교를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 산 저 산을 찾아가다 보니 전국에 안 가본

산이 거의 없을 지경이었다.

 

그런 중에도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그녀였으므로 많은 남자들로부터

청혼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살면 무엇하나? 나도 결혼을 하여 안정을 찾아야지."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기로 작정을 하면 뜻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서

항상 어긋나 버리는 것이었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수십 번도

더 계속되었다.

 

10여 년을 이렇게 지낸 그녀는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웠다.

 

답답한 가슴을 부여잡고 설악산을 찾았던 어느 날, 그녀는 생각하였다.

 

'내 전생에 무슨 몹쓸 짓을 지었기에 잘살아 보려고 해도 안되고 제멋대로

 사는 것도 되지 않는 것인가?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 차라리 죽어 버리자.'

 

그녀는 양폭산장 가까이에 있는 높이 수십 미터의 폭포 위로 올라가서

배낭을 맨 채 뛰어내렸다. 하지만 죽기는커녕 다친 곳 하나 없었다.

 

오직 엉덩이 부분만 약간 얼얼할 뿐이었다.

 

'아마 산에서는 죽을 팔자가 아닌가 보다. 그렇다면 내일 바다에 가서 죽으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여관을 찾아가서 잠을 자는데, 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네 명이 그녀의 사지를 한쪽씩 잡고 정신없이 흔들어 대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다지 개의치 않고 날이 밝자 곧바로 낙산사 홍련암 옆의

바위 위로 올라가서 시퍼런 동해 바닷물 속으로 몸을 날렸다.

 

그녀는 몇 모금의 바닷물을 마시다가 완전히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런데

조금 지나자 극심한 요동이 느껴졌고, 억지로 눈을 떠보니 어젯밤의 꿈처럼

네 사람의 남자가 물을 토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거꾸로 들고 흔들어대고

 있었다.

 

인근 마을의 어부인 그들이 때마침 고기잡이배를 저어 가다가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그녀를 보고 구조를 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죽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죽는 것도 마음대로 안된다.'는

 사실에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이 약국 저 약국을 돌면서 수면제를 사 모았고, 약 2백 알이

모이자 한꺼번에 몽땅 삼킨 다음 이불 위에 반듯하게 누워 숨이 끊어지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졸음은커녕 갑자기 배가 크게 뒤틀리더니 속에 있는 똥물까지 다 토하고 말았다.

 

그 후에도 두 차례 더 자살을 기도하였지만 그녀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우연히 태백산으로

등산을 갔다가 해인사 지족암으로 나를 한 번 찾아가 보라는 말을 듣고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나는 그녀에게 영가의 세계와 영가의 장애에 대해 간략히 일러주고

두 남자를 위해 광명진언을 외울 것을 권하였다.

 

"죽은 두 남자의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지 못하고 귀신이 되어 장애를 만들고 있는 것이니,

삼칠일 동안 광명진언을 외우면서 기도해 보시오.

 

낮 동안은 편안한 마음으로 직장 생활을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서 깨끗이 몸을 씻고

향 하나가 다 탈 동안만이라도 지극히 외워 보십시오.

 

그리고 두 사람의 이름을 되뇌이며 극락왕생을 기원하면 두 영가 또한 더 이상 이 세상에

집착하지 않고 좋은 곳으로 떠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삼칠일 기도가 끝나면 손수 찬을 마련하여 이곳에 와서 두 사람을 위한 제사를

한 번 지내 주도록 하십시오. 염불은 내가 해줄 테니......."

 

그녀는 내가 주는 향 한 묶음을 받아 집으로 갔다가 삼칠일이 지난 다음 지족암으로

다시 찾아왔다.

 

"스님, 삼칠일 기도가 끝나는 날, 저는 식은땀을 비오듯 흘리며 꿈을 꾸었습니다.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큰 뱀 두 마리가 나의 팔을 하나씩 칭칭 감고 양쪽으로

잡아당기는데 닭 가슴이 벌어지듯 저의 가슴이 '쩍' 하고 벌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제 가슴이 그토록 아팠던 까닭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뱀들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두려운 생각에 끊임없이

'살려 달라'고 소리쳤다.

 

그때 머리를 박박깍은 양복 차림의 사람이 나타나더니 정육점에서 고기를 찍을 때

사용하는 갈고리로 뱀의 머리를 콕콕 찍어 밖으로 내던지는 것이었다.

 

그러자 한 마리는 그 자리에서 죽어 버리고 한 마리를 조그마한 새끼 뱀으로 변하여

사라져 버렸다.

 

꿈에서 깨어나자 그토록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가슴의 통증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녀와 나는 준비해 온 음식으로 두 남자를 위한 제사를 지내 주었고,

그녀는 그 뒤 훌륭한 불자요 훌륭한 선생님으로 열심히 살고 있으며,

지금도 가끔씩 나를 찾아오고 있다.

 

 

영가도 중생이다.

 

이상의 두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듯이 광명진언의 묘한 힘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 진언의 위력 못지 않게 우리의 마음가짐

또한 중요하다.

 

곧 어떠한 경우라도 영가를 쫓아내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서양의 종교나 무속에서는 영가의 장애가 생기면 이를 악마의 장난 또는

삿된 영혼으로 인정하고 무조건 쫓아내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 불교에서는 다르다. 영가는 추방당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구제를 해주어야 할 또 하나의 중생이다. 도리어 장애를 일으키는

영가일수록 제가 안착해야 할 세계로 가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불쌍한

중생인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로 귀신을 추방하겠다는 자세로 천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천도(薦度)는 말 그대로 피안[度]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과 쫓아내는 것은 그 의미가 너무나 다른 것이다.

 

영가를 추방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제도는커녕 싸움만 일어나게 된다.

 

우리는 영가의 세계를 달리 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과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인정을 나누듯이 영가에게도 정을 쏟고 마음을 주면 되는 것이다.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하는 자비심으로 대하면 그릇된 일이 어찌 일어나겠는가?

 

더욱이 광명진언과 같은 불가사의한 힘이 함께 하고 있으니......

 

만약 선대 조상이나 가족, 친족, 친구 중에서 마음에 걸리는 이가 있다면

삼칠일의 기간을 정하여 광명진언을 외우며 기도해 주도록 하자.

 

그리고 유산, 낙태 등으로 마음에 걸리는 부모가 있다면 '나'와 인연이 닿지 않은

그 영(靈)을 위하여 삼칠일 기도를 해주는 것이 좋다.

 

부디 명심하라. 귀신의 세계는 인간의 세계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이 모두가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고 정으로 통할 수 있기 때문에 광명진언이나

부처님의 경전을 읽어 주고 망인의 이름으로 공덕을 쌓도록 해주고 축원을 해주면

반드시 천도, 곧 피안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참된 불자답게 천도를 할 일이 있으면 법에 맞게 천도를 하자.

 

그렇게 할 때 이 세상은 맑아지고 밝아진다.

 

법다운 천도야말로 영가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피안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리라.

 

출처: 도서출판 효림 불교신행총서1 생활속의 기도법 (일타큰스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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