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와 번뇌 무명초
밟히고
잘리고
꺾이고
먹히고
부러지고
끊어지고
태워지고
뿌리째 뽑혀도
그래도 언제 그랬냐며
쑥쑥 잘 자라는 너
네가 세상의 주인이다
그 이름 잡초
깎고
밀고
다듬고
뽑아내고
지지기도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올라 오는
네 이름은
무명초
다짐하고
끊어 내고
밝히고
잘라내고
근본을 드러내도
그래도 한없이
솟아 오르는 너
너로 인해 내가 산다
그 이름 번뇌
잡초와 번뇌 무명초
이 무성한 수풀 속에
여리디 여린
한 생각
서원의
보리심 있으니
그 마음이
환하게 밝혀지면
잡초와 번뇌 무명초는
보리심의 자양분
필경에는
보리심의 새싹이
자라 불과를 이루고
커서 정토를 만든다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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