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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들뜨기 가라앉기 / 법상 스님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9.09.19|조회수25 목록 댓글 0

    다음카페 :『가장 행복한 공부』
    들뜨기 가라앉기
    / 법상 스님

    사람 사는 모습을 보면 참 복잡한 일이 많기도 합니다. 정신없고 분주하고 들떠있고 그러다가 또 축 쳐지고 나른하고 공허하고... 혼침 아니면 도거, 그 양 극단으로 마음이 많이 쏠리는 듯 합니다. 혼침이란, 마음을 가라앉게 하고 혼미하게 하며 축 쳐져있는 의욕이 사라진 마음상태입니다. 도거란, 마음이 들뜨고 소란스러워 흥분되어있는 그런 마음상 태를 이릅니다. 수행자는 이 두 가지 극단의 마음을 잘 조복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늘 들떠 있으면, 마음을 관할 수 없게 되며, 나를 놓치고 살기 쉽고, 또한 가벼워지기에 일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늘 쳐져 있으면 허무주의에 빠져 세상 모든 것이 우울해지거나, 마음이 너무 무거워 또한 일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혼침과 도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린 참으로 이 두 가지에 많이 빠져 지냅니 다. 이를테면 선술집 같은데서 마음이 떠 놀다가 이내 집이나, 자취방으로 돌아오면 괜히 마음이 외로워지고 공허해 지는 것 처럼 말입니다. 들뜨기 아니면 가라앉기 그 사이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왔다갔다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참된 수행자는 그 양극단 어디에도 마음을 빼았기는 일이 없습니다. 어느 마음도 고정된 실체가 없는 마음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잠시 그럴법한 인연이 모여 들뜨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하는 것임을, 신기루와 같고 환영과 같고 꿈과 같은 현상임을 잘 알고 현명하고 밝게 대처 해 나갑니다. 하루 생활 가운데 얼마만큼 들뜨기와 가라앉기로 마음을 내몰고 있는가를 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중도... 여여하고 여일한 마음, 순일한 마음 부처님 마음을 연습하시길 빕니다. 들뜨는 마음도 불안하고 가라앉는 마음도 불안합니다. 오직 여여한 마음 그 마음이 우리의 내면을 바로 깨어있게 해 줍니다. 수행자는 그냥 그냥 그저 그저 그렁 저렁 삽니다. 출처: 목탁소리 다음카페 :『가장 행복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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