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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발원문

[스크랩] 마음을 움직이는 독송법 1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6.03.09|조회수28 목록 댓글 0

“번뇌망상 내려놓고 一心으로 읽어야”

 

간경수행의 대표적인 형태가 독송이다. 독송을 어떻게 하면 마음에 변화를 주며 수행의 효과를 높여줄 수 있을 것인가? 어떠한 마음 자세로 경전을 읽으면 그 부처님 말씀에 오롯이 깨어 있을 수 있을까? 그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해 보겠다.

 

1) 경전의 내용을 이해한 다음 독송해야 한다.

 

독송에 들어가기 앞서 경전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처님이 그 경전을 통해 무슨 말씀을 하고자 하는지, 각각의 구절에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알아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부처님 말씀이 마음속으로 즉각즉각 들려오기 때문이다.

 

부처님 말씀이 내 마음속에 살아 울리지 않은 채 아무 의미도 모르고 입으로만 외운다면 그것이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아무리 소중한 가르침이라도 소귀에 경 읽기 식이다.

 

2) 독송하기 앞서 헐떡이는 마음을 쉰다.

 

마음이 복잡하고 산란하며 안정되지 못하면 어떤 좋은 말씀을 듣더라고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독송하기 전 입정에 들어 마음을 장벽처럼 붙들어 매야 한다. 산란한 마음의 작용을 멈추고 일심으로 마음을 굳게 가다듬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 번뇌 망상을 놓아버리고 직심, 일심의 상태에서 독송하게 되면 그 경전의 내용이 마음에 새겨져 사라지지 않는다. 또 이러한 일심의 상태에서 경전을 독송할 때만이 간경삼매, 독경삼매로 들어갈 수 있다.

 

허리 곧게 펴고 경전 응시

반가부좌 틀고 ‘독경삼매’

 

3) 내 앞에 바로 부처님이 계신다고 여기고 독송한다.

 

부처님이 내 앞 1m 전방에 앉아서 지혜롭고 자비로운 말씀을 내게 직접 설한다고 여기고 독송하는 것이다.

 

독송하는 순간은 내가 마치 부처님의 ‘1200제자’가 되어, 부처님의 법음을 토하는 거룩한 장소에서 부처님의 모습을 두 눈으로 보고 그 범성을 내 두 귀로 역력히 듣고 있는 유일무이한 때요 시절인연인 것이다.

 

 그렇게 독송하는 순간에 깨어 있을 때 경전의 한 구절 한 구절을 놓치지 않고 거기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금강경>을 독송할 때 법을 설하는 분이 부처님이라면 그 법을 듣고 있는 나는 수보리 존자인 것이다. <반야심경>을 독송할 때, 그 경전을 설하는 분이 관세음보살이면 나는 사리불인 것이다.

 

4) 독송 할 때는 언제나 자세를 바르게 하고 힘찬 목소리를 낸다.

 

독송할 때 앉는 자세는 반가부좌나 결가부좌, 혹은 장궤합장 자세나 무릎을 꿇은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허리를 곧게 펴고 활달한 자세로 경전을 응시한다. 가장 오래 앉아 할 수 있는 것은 반가부좌가 적당할 것이다. 서서 할 때 역시 다리를 똑바로 세우고 허리를 곧게 펴고 독송한다.

 

그리고 목소리는 단전에서 나오는 우렁찬 목소리로 한다. 가끔 법회가 열리는 자리에서 <반야심경>을 독송할 때 너무 힘이 없고 입에서 겨우 나올까말까 어정쩡한 목소리로 내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절대 그러면 안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큰소리를 내어 자신이나 주변이 괴로울 정도로 독송하면 안 된다.

 

 이렇게 되면 기운이 손상되어 오랜 시간 독송하지 못한다. 물론 독송을 오랫동안 실천수행한 사람은 밤새도록 독송해도 목 하번 쉬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독경수행을 오래 한 사람에게 적용되지 처음부터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치문(緇門)>에서는 말한다. “몸을 단정히 하고 바로 앉음에 마치 존귀한 얼굴을 대하듯 하면 신업(身業)이 깨끗해지며, 입으로 잡스러운 말을 하지 않고 실없이 웃는 웃음을 끊으면 곧 구업(口業)이 깨끗해진다.”

 

5) 마음을 다해 밝은 마음으로 독송한다.

 

간절한 마음과 밝은 마음으로 독송한다. 밝은 마음, 정성어린 마음, 공경하는 마음, 찬탄하는 마음, 진실한 마음으로 마음을 다해 독송해야 하는 것이다. 부처님을 말씀을 내가 직접 듣는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기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부처님께서 나의 고통을 직시하고 그것으로부터 해탈하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데 내 마음이 밝아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말씀을 듣고 공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말씀에 간절히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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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지장 신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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