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기분 좋은 하루 시작하셨어요~~
그린이도 상큼한 하루 시작해 보내요~~
오늘은
울 서방 흉을 좀 볼까 해요~~^^*
울 님들은 전적으로 제 편이니 제가 여기 아니면 어디서 하소연을 하겠어요~~
소심 A형인 그린이에 비해 너무도 무심한 울 서방은 O형이랍니다~~
작은 일이라도 생기면 걱정이 앞서는 저에 비해~ 괜찮아~~괘찮아를 외치는 울 서방~
그렇다고 뾰족한 수를 생각하고 있는 거도 아니면서 뭐가 그리 천하 태평인지~~
그런 서방이랑 18년을 살다보니 이제는 많이 면역력이 생겼지만~
오늘 같이 작은 일에 서운한 마음이 앞서면 얼굴도 보기 싫어지는게 사실이랍니다.
어제인가~~울 강남매 ~햄버거 먹고 싶다는 소리에 몸에 좋지도 않을 걸 뭐 먹니~~
한소리 하면서 피자빵을 만들어 먹였답니다~~
근데~~오늘 일이 좀 늦게 끝나 2시 넘어 집에 오니~~
분위기가 이상한게~~강양은 친구랑 약속있다고 나가고 없고~~
예전 같으면 엄마 배고파 ~~뭐 만들어 주세요~~라고 말할 울 강군이랑 울 지민이~~그리고 강서방~~
아무말 없이 날 쳐다 보더군요~~
일 마치고 운전하고 오는 내내 점심은 떡볶기에 어묵탕으로 결정한 엄마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한마디~~
엄마~~우리 햄버거 사 먹었어~~이런 댄장~~ㅋㅋㅋ
울 서방 얼굴을 쳐다 보니 알수 없는 미소 한방~~
아무리 햄버거 싫어 하는 저라고는 하지만 자기들 끼리 몰래 먹고 들어 오는 심보를
우찌 이해해야 할지~~햄버거 하나에 기껏 5불이면 살껄~~돈이 아까워서도 아닐텐데~~
그 순간~울 서방이 꼴도 보기 싫어지니~~
물론
마눌이 햄버거 즐겨 하지 않는다는걸 잘 아는지라 일부로 안 사왔을겁니다~~허나~~
그 순간 느끼는 서운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
그러면서 왜 제가 화가 났는지 전혀 눈치 조차 못채는 저 아둔함은 두손 두발 다 들게 만드네요~
어쩜 저런 사람을 서방으로 생각하고 아침밥에 도시락에~~늦게 들어오는 서방 저녁까지 챙기고 살았는지~~
한순간 다 놓아 버리고 싶더군요~~
물론 저두 잘 압니다~~ 시키는 일은 무쟈게 잘 하고, 강남매 칼 같이 챙기건 ,
허나 제일 중여한 마눌맘은 헤어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
괘씸한건 괘씸한 것이고~~ 제 배 고픈게 먼저이니~~^^*
그냥 라면이라도 하나 끓여 먹을까~~하다가~~
아니지~~매일 자기들 먹거리 챙기기에 바빴던 저인데~~
오늘은 라면 끓이는 시간에 10분만 더 투자해서 저만을 위한 칼국수 끓였답니다~~
냉이까지 한주먹 넣었더니 향긋한 냉이 향이 감자 칼국수 맛을 두배로 업그레이드 시켜 주네요~~
그래~~햄버거 보다 훨씬 맛난점심이지~~아무렴~^^*
마침 며칠전에 담구어 두었던 겉절이가 너무도 맛나게 익은지라
국물 한방울까지 남길 수 없게 만드네요~~
울 주부님들~~아이들을 위해~~서방님을 위해~~
나보다는 식구들 챙기기에 바쁘셨지요~~저두 그래요~~
하지만 그럴수록 주부의 자리는 좁아만 지고 ~~
오히려 그런 마음을 고마운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식구들~~아니 울 강씨네만 그런가~?
한순간에 바뀔 수는 없지만 조금씩 나의 자리를 넓혀 가자구요~~
포스팅 사진 찍고 한 젓가락 뜰려니~~안그래도 미운 서방 ~~
맛나게 혼자만 끓여 먹냐며 오히려 젓가락 들고 달려드니~~저 무심함을 우찌 해야 하는지~~
한대 쥐어 박고 싶더군요~~ㅋㅋㅋㅋ
결혼 18년차~연애 기간 까지 따지면 20년도 훌쩍 넘어버리니~~
그리 오랜기간 함께 지내다 보니 서로에 대해 너무도 잘 알듯하지만
장작 작은 일에 서운한 마음이 앞서는 건 어쩔수 없나봐요~~
제가 더 화가 나는건 ~~울 서방은 제가 화가 난 사실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
이러다 혼자 제 풀에 삭히는 저인지라
어쩔때는 바보 스럽기도 하고~~어쩔땐 제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것인가 ~~
하는 생각이 들지만 천성이 큰일엔 대범한데 오히려 작은일에 이런 서운함이 앞서니~~^^*
아무리 서방이 밉고 서운해도 전 이번 생엔 꾹꾹 참고
엄청 잘 할겁니다~~그래야 다음 생에 제가 바라는 이상형이랑 한번 살아 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라도 있지~~ㅋㅋㅋㅋ
다음생에 무슨일이 있어도 다정 다감한 ~~마눌의 속 마음을 잘 헤아려 주는
그런 따뜻한 남자를 꼭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 하고 또 기도해 보네요~~^^*
육수 까지 만들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린이네는 육수가 항시 준비중이라
10분 만에 후다닥 맛나게 끓였답니다~~~
오늘은 조개 대신 멸치 새우 다시마와 표고 그외 야채를 넣고 끓인 육수를 사용했더니 국물이
끝내주는 구만요~~
거기에 감자 하나 넣고~~
감자가 반쯤 익을 쯤에 칼국수 면을 넣어 주셔요~~
밀가루가 많이 묻어 있을때는 찬물에 한번 헹구어 넣으시는게 국물이 훨씬 깔끔해요~~
감자 칼국수라 면발이 정말 쫄깃하고 맛나답니다~~
보글 보글 잘 끓지요~~면발이 거의 익었다 싶으시면 양파 1/4개 풋고추 반개
호박 쬐끔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해주셔요~~
마지막에 냉이 한줌을 넣어주시면 끝~~
냉이가 들어가니 훨씬 향긋한게 국물이 더 개운하고 깔끔해요~~
여기에 매운 땡초를 조금 넣어주셔도 괜찮을 듯 하네요~~
주부님들 혼자 계시면 본인을 위한 요리는 안하게 되는게 사실이랍니다~~
왜냐~~차라리 그 시간이라도 쉬고 싶은 마음이 앞서니~~
허나 그럴소록 잘 챙겨 드셔야 해요~~내가 나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알아 아이들도 서방도
엄마 마눌 귀한걸 아니~~
혼자 있더라도 끼니 거르지 마시고 따뜻한 칼국수라도 한 그릇 끓여 드시와요~~^^*
자~~~이제 페이할 시간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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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요리가 이래~~하시는 분들은 슬쩍 눌러 주시면 된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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