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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대용으로 좋아요.두유와 찰떡의 궁합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3.10.18|조회수8 목록 댓글 0

 

아잉2

제가 사는 대구에 칠성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칠성시장이 언제부터 생긴지는 저두 잘 모르지만 아마도 제가 태어나기 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시장에 가면 없는 게 없으니 굳이 규모를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제가 칠성시장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칠성시장 노점에서 맛본 잊지 못할 맛 때문입니다.

 

 

추운 겨울 어머님랑 제사장을 보러 아침일찍 시장엘 갔더랬죠...

 

장을 다 보고 어머님이 저의 손을 잡고 가만히 데려가신 곳...

 

리어카를 개조한 그 곳은 길쭉한 벤취형 의자가 놓여 있었고

 

따뜻한 무엇가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답니다.

 

일회용 국그릇에 가득 담겨 나온 그 것은 국물이 아주 고소하고

 

국물안에는 찹쌀 도넛같은 것이 듬뿍 들어 있었죠...

 

이 쯤에서 아~~하고 알아 채시는 분 있으시겠지요..

 

저는 아직 그 음식의 이름도 모릅니다.

 

다만, 추운 겨울 내 몸속으로 들어온 고소한 국물과 쫄깃하고 달콤한 것.....

 

그 ....것....으로 기억하고 있을 뿐입니다.

 

 

 

얼마전에 친정 엄마께서 인절미를 하셔서

 

좀 얻어 먹게 되었었답니다.

 

남은 찰떡 두 덩이를 냉동실에 넣어 두고 구워먹어야지 했더랬죠..

 

가끔씩 울 아이들 아침을 거를때 가 있어서

 

떡이라도 하나 구워먹이려고 프라이팬에 떡을 올리는 순간.....

 

왜 그때 먹었던 그 따뜻한 국물이 떠올랐을 까요.....!!!!

 

 

 

그때 먹었던 그 국물은 노르스름 한것이 콩가루가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제가 그 맛을 흉내낼 순 없겠지요....

 

그래도 그때 그 맛이 느끼고 싶어 냉장고를 뒤졌더니

 

검은콩으로 만든 두유가 떡 하니.....

 

 

따뜻하게 데운 두유와 구운 찰떡의 만남......궁금하지 않으세요?

 

 

 

 

   재료....찰떡,두유,설탕,기름약간  

 

재료 완전 착합니다.

 

 냉동실에서 꺼낸 찰떡을 기름 살짝 두른 프라이팬에 구워 줍니다.

 

 

사실 요렇게 잘라도 찰떡이 구워지면서

 

넓게 퍼집니다.퍼지면서 서로 서로 붙어 버리지요..

 

서로 붙더라도 신경 안 쓰셔도 되구요...떡을 바삭하게 굽는 게 더 중요합니다.

 

한 면이 구워지면 뒤집어서 구워져서 바삭해진 면을 쿡쿡 찔러 주세요..

 

그러면 구워진 면이 갈라지면서 속살이 나오고 그 면이 다시 구워지고....

 

그렇게 구워 놓으면 바삭하면서 쫄깃한것이 그냥 주전부리로 주워먹기 편하답니다.

 

 

 

 

잘 구워졌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 라 주세요..

 

 

잘라 주셨으면 설탕을 솔솔 뿌려 주시구요...

 

단 것 싫으시면 설탕 안 뿌리셔도 좋아요...

 

시판 두유에 단 맛이 있으니 그냥 드셔도 될 것 같아요...

 

 

 

두유를 데워 줍니다.

 

김이 솔솔 날 정도로 따끈하게 데우세요..

 

실온의 두유라면 전자렌지에서 2분정도...

 

 

 

 

데워진 두유에 찰떡을 넣습니다.

 

 

찰떡을 여러번 뒤집어 가면서 잘 구워주었기 때문에

 

따뜻한 두유에 들어가도 물컹해 지지 않고 쫄깃쫄깃 만납니다.

 

그냥 먹을때 약간 딱딱한 느낌이었다면

 

두유속에서 약간 부드러워져 딱 먹기 좋은 질감입니다.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아침에 밥 대신 먹어도 손색없을 것 같아요..

 

은근 배도 부르구요..

 

 

아침에 찬바람 휙 불어 이불속에서 나오기 싫을때

 

따뜻하게 한 그릇 먹으면 속이 확 풀릴 것 같지 않으세요..?

 

우리 아이들 평소에는 두유는 잘 안 먹는데 요렇게 주니 맛나다며 잘 먹습니다.

 

 

 

냉동실에 남아 도는 찰떡이 있다면 꼭 한번 해 드셔 보시길...

 

보기보다....생각보다....맛나답니다.

 

제가 재래시장에서 먹었던 그 순간...그 맛과는 같을 순 없겠지만

 

요건 요대로 맛나네요...

 

 

아침에 입이 깔깔하여 밥맛 없으실때

 

구운 찰떡과 데운 두유로 맛나게 한끼 해결하세요..

 

 

울 미니와니는 학교 다녀와서 간식으로도 참 좋아하더라구요..

 

놀기에 바빠 시간이 좀 지나 두유가 식었는데도

 

잘 먹는 걸 보니 맛있긴 했나봐요...

 

구운 찰떡이라 두유속에서 푹 퍼지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답니다.

 

 

오늘 오후에 비가 참 많이도 오더군요...

 

요즘 같은 날씨엔 따뜻한 국물 한 그릇에 행복을 느낌니다.

 

속까지 퍼지는 따뜻함이 왠지 맘까지 편하게 해 주는 느낌 이랄까.....

 

 

담에 어머님과 시장에 갈일이 있으면 또 사달라고 졸라야 겠어요...

 

날씨가 슬슬 추워지기 시작하니 딱 먹기 좋을 때 인 것 같아요..

 

 

그 맛을 다시 볼 수 있을 때 까진

 

요렇게 두유와 찰떡의 궁합으로 만족할랍니다.

 

오케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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