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시던 단감을 준수아빠는 별로라한다.
물론 나는 단감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감은 잘 구입하지 않게 된다. (ㅠㅠ)
제철장아찌를 검색하다 단감장아찌를 발견하고 덜컥 단감 한상자를 구입했다.
몇 개 깎아서 먹었지만 와~~맛있다 그러고는 끝인 식구들 -> 맛있게 먹어주면 단감을 그냥 먹으려고 했었다.
결국 남은 단감은 장아찌용으로 고고
단감 전처리 중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희석시킨 물)
이쁘게 잘 깎은 단감들
신안천일염을 푼 소금물 (10배희석함 소금 1: 물 10)
단감을 4등분함 (꼭지는 그대로 둠: 이유는 물러질까봐)
3일을 소금에 절임
채반에서 말리기
이 작업이 죽이는 작업입니다.
어느 블러그에도 초파리와의 전쟁을 설명하지 않았더군요.
소금에 절인 단감에서 단향이 많이 납니다. 막걸리향도 좀 나구요
햇빛에 그냥 말린다 정도로 되어 있길래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말렸었지요.
초파리 장난 아닙니다. 틈나는대로 휘휘 공중에 팔을 휘젓고
채반을 털어주고 밤엔 단감을 걷어들이고....해뜨면 내다널고 이 과정이 제일 번거로웠네요.
결국은 선풍기가 말리는 작업을 거들러 출동했습니다.
잘마른 단감들 ㅎㅎ
이런 음식들이 값이 비싼 이유를 너무 잘 알게 되었다는....
말리는 과정이 정성과 정성으로 되는 일이더라는
고추장투하
매실액기스 투하
완성된 단감고추장장아찌
채반이 모자라 남는 단감은 간장장아찌로 변신, 금방 먹어도 된다고 하지만
최소 2주 이상의 숙성기간을 가진 후 시식해 볼 예정이고요
고추장단감장아찌는 두달정도의 숙성기간을 거친 후 식탁에서 만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