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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손이 점점 굳어갑니다.
그저 집밥... 집밥!!을 외치고 산지가 벌써 4년이 넘었네요.
한끼를 허투로 만들지않고 직접 해 챙겼었는데
사는게 뭔지 아침 해 뜰때 나갔다가 늦은 저녁 별보고 들어오는 일이 대부분이다보니
칼이 어딧고 냉장고에 뭐가 들어있는지
도무지 감이 안잡히네요.ㅋ
한때는 매번 끼니때마다 주방에 들어서는게 싫어
그 생활을 탈피하려 꼼수도 부렸었는데 이젠 뭐 만들어 달라고
두어번 넘게 들어야 그제서야 늦은 장을 봐와 간단하게 반찬 몇가지
만들어 놓는게 다가 되어 버렸어요.
혹시 칼을 왼손으로 잡는건 아닌가...? ㅋ
바쁠때 후다닥~ 만들 수 있는 반찬 두가지 올려봅니다.
반찬만 해 놓으면 타박없이 아주 잘(?) 먹는 식성들이라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이삼일은 거뜬하지요.
여기에 김치와 오징어 젓갈... 김이면 땡!!
참~ 국은 사골국 한번 끓여 식사때 뎁혀 먹으면 한 일주일은 신경을 끕니다.
오이를 잘 손질해 소금에 절여두고...
부추도 넉넉하게 준비해두고~
다진마늘 한술, 생강 반술, 양파도 한개, 청양고추도 다져넣고...
고추가루 세술, 멸치액젓 두술, 설탕 두술, 매실청 한술, 소금 두술을 넣은뒤
골고루 섞어 주시다~
소금절인 오이를 흐르는 물에 행궈 물끼를 제거한뒤 투하...
양념을 잘 섞어주면 오이 김치 완성~
흰 쌀밥 한술에 와사삭~ 배어물면 속까지 개운해지는 우리집에서 빠지지않는
오이 김치네요~
꽈리고추 어묵볶음을 만듭니다.
청양고추 3개, 다진마늘 한술, 양파 반개를 다져놓고...
올리브기름 한술, 간장 세술, 매실청 한술, 고추가루 반술, 흑설탕 반술,
들기름 조금, 소금으로 간을 한뒤~
바글 바글 볶아주시다...
준비해둔 꽈리고추와 어묵을 투하~
중불에 잘 섞어가며 볶아줍니다.
오늘은 어묵을 끓는물에 데치지않고 그냥~
뜨끈할때 먹으면 더 좋고
냉장고에 보관했다 먹어도 아주 맛있는 꽈리고추 어묵볶음 한접시
밥을 부릅니다.
혹시나 손맛이 없어졌을까...?
만드는 내내 간을 보면서 요리를 했더니
반은 없어진것 갔네요. ㅋ
벌써 9월도 하순으로 접어 듭니다.
말일엔 추석도 껴있고 돈 쓸일은 많은데 주머니는 가볍고...
그래도 마음은 언제나 부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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