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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집밥의 대표반찬 꽈리고추찜과 상추김치

작성자자비심|작성시간15.07.17|조회수31 목록 댓글 0

바쁠 때 바쁘더라도 이제 큰숙제 까지는 마쳤답니다.

가장 큰 행사인 국제차박람회가 끝났거든요.

메르스 때문에 한 달간 연기되어 오히려 준비가 느슨했는데

가장 인지도 있는 국제차박람회에서 검증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농사짓고 가공하고 홍보하는 일은 정말 힘듭니다.

밀린 일이나 계획한 일들도 많고

하루하루가 쫌쫌하게 돌아가지만 박람회에서 반응이 좋아

마음의 짐은 가벼워 앞으로도 치열하게 일만 하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집밥의 대표반찬 두어 가지를 쓱슥 해 먹고 힘내는 중입니다.

꽈리고추찜

재료 : 꽈리고추,밀가루,참기름,마늘,통깨

박람회 다녀오니 태풍에 고추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밀린 일과 짐정리로 이틀 뒤에 밭에 갔더니 이미 상태가 살짝 불량스럽네요.

게으른 주인을 둔 고추에게 미안미안~~

꼭지를 떼고 소금을 풀어 씻어 줍니다.

물기를 빼주고요~~

마른 밀가루를 살살 묻혀 줍니다.

밀가루를 많이 묻히고 싶으면 고추 물을 많이 빼지 않으면 됩니다.

골고루 밀가루가 묻혀 졌네요.

에휴...귀여워~~

냄비에 물을 붇고 밀가루가 묻혀진 고추를 찝니다.

이 때 너무 물을 많이 부으면 밀가루가 떨어져서 끓어 오를 수 있으니

찜기에 물이 찰랑거리지 않도록 해 주시면 됩니다.

뚜껑을 덮고 김이 오르고 5분 정도만 쪄 주시면 가장 말랑말랑하면서

맛있는 고추찜이 됩니다.

쫀득쫀득하게 잘 쪄졌습니다.

고추를 무칠 때 식혀서 무치면 더 오래 보관하고 깔끔하게 무쳐 집니다.

조금만 식혀 주세요....5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미지근하거나 완전히 식은 꽈리고추찜에 참기름을 묻혀 주세요.

시간이 지나도 밀가루 옷이 벗겨지지 않고 밀가루도 더 쫀쫀해 진답니다.

참기름에 버무린 꽈리고추에 소금과 마늘 통깨를 뿌려서 버무려 주면 진짜 맛있는 고추찜이 되겠죠....

소금간이 좋습니다.

깔끔하거든요.

여름 집밥에는 날마다 먹어도 물리지 않는 꽈리고추찜 많이 해 드세요~~

일주일을 서울의 탁한 공기 속에서 집밥을 못먹었더니

진짜 게걸스럽게 먹었더니 우리 집 머슴이 자꾸 눈치를 보네요..

입덧하는 여자로 보였나 봅니다.ㅎㅎㅎㅎ

<상추김치>

재료 : 상추, 고춧가루, 마늘, 멸치액젓,참깨

상추밭이 왜 이러냐구요?

이게 보통 상추가 아니랍니다.

4월 초에 파종을 해서 테스트를 하고 있는 상추지요.

음...사포닌상추라고 할까요~~

사실 녹차와 녹차꽃,녹차씨에는 칼슘,사포닌,아미노산 성분이 매우 풍부하답니다.

그래서 천연거름을 만들어서 테스트하고 있지요.

이번 사포닌거름은 두 번째 거름을 테스트한거고요..

첫번째 거름은 대왕거름입니다.

이 대왕 거름은 배춧잎 한 잎이 1m가 넘게 자라는 특수거름이죠.

혼자서는 배춧잎 한 잎을 자로 재지 못할 정도로 큽니다.

상추와 부추는 열과 습도에 매우 약하잖아요~~

그래서 한여름과 장마, 그리고 장기관 보관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담배상추라고 말하는 상추입니다.

풀숲에서도 더위와 태풍, 습도에 아직 녹지 않고 잘 견디는 것을 보니

어느 정도 성공한 듯 싶습니다.

나중에 노동을 못할 정도로 나이가 들면

아마 저희는 천연거름 장사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지금 이 상추들은 연구소에서 성분 분석을 당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상추를 뜯어와서 고기와 쌈싸먹고

겉절이 해서 밥 비벼 먹고..그래도 남습니다.

대가 오른 상추를 씻어 줍니다.

상추김치 담그려구요.

상추김치는 기본 양념만 하면 되는 김치 중에서도 가장 쉬운 김치죠.

상추 자체의 쌉싸름한 맛이 입에 착착 감겨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지난 겨울 고추장을 담그고 남은 고운 고춧가루입니다.

굻게 빻은 것이 칼칼하고 좋은데 두 근 정도 남은 고춧가루가 별 용도가 없어서

빨리 소진하려고 이용했답니다.

고춧가루에 물과 마늘, 멸치액젓,마늘을 넣고 양념을 불려 주세요.

상추김치는 갓김치처럼 고춧가루를 좀 많이 먹습니다.

그러니 일반 김치보다 좀 넉넉하게 고춧가루를 넣어 주세요.

잘 개어진 양념에 참깨를 넣어 주시고요.

상추를 대 여섯 가닥씩 집어서 양념을 골고루 묻힙니다.

상추는 따로 소금을 절이지 않으니까

양념에 버무려서 한 두시간 지나면 바로 숨이 죽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큰 통을 준비하지 마세요...

반찬통에 가득 담긴 것 같아도 곧 절반 쯤 숨이 죽습니다.

식은 밥 한 그릇만 있으면 됩니다.

상추 밑둥부터 와삭와삭 먹는 겁니다.

와...진짜...컨츄리녀는 이런 반찬이 진짜진짜 좋습니다.

황후의 밥상이 부럽지 않습니다요~~

혼자 밥 다 먹고 다시 인증샷~~~

얼마나 맛있었던지...ㅎㅎ

텃밭 주변에 뚜꺼비가 나타났습니다.

저는 뚜꺼비를 행운이라고 부릅니다.

뚜꺼비를 보고 나면 꼭 행운이 오더라구요....

하루하루 에너지를 다하며 사는 분들께 행운이 가득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올려 드립니다.

행운 많이 가지세요~~

-차농사 짓는 컨츄리녀의 컨츄리레시피 http://blog.daum.net/mindeolr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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