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연찮게 용문 5일장엘 간적이 있었는데
보이는게 온통 점심꺼리고 잡히는게 모두 먹을꺼리인지라
거리가 멈에도 불구하고 식재료 몇가지를 사 가지고 왔네요.
요즘이 마늘 수확철이다보니 시장 곳곳이 마늘로 분주했지만
용문장의 대표 식거리인 산나물에 눈이 팍~!!
그러나... 정작 그곳을 빠져 나올때 손에 든거라곤 감자 한바구니와
청양고추 한봉다리가 다였다는 슬픈 전설이~ ㅋ
멀고먼 곳에서 가지고 온 감자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참 많지만
간만에 감자 볶음을 만들어 밥에 비벼먹자...고 생각이 미치는 순간
손은 거의 자동이 됩니다.
강원도가 고향이셨던 어머니덕에 어릴때 식탁엔 늘~ 항상~
감자 요리 한가지는 빠지지않았던 우리집..
하다못해 밥에다도 감자를 넣어 감자밥 먹기가 일수 엿었는데
그때는 외 그리 감자밥이 싫던지 골라내 한쪽에 두다보면 꾸둘꾸둘 굳어져
결국 먹지못하는 불상사도 종종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이넘의 감자가 외 그리도 비싼지...
재래시장 우연찮게 들릴때면 싼가격에 욕심이 갑니다. ㅋ
기름두른 펜에 물에 담궈 전분을 뺀 감자채와 양파, 당근, 청양고추를 가늘게 썰어주고
다진마늘도 한술...
꿀 한술과 매실청 반술, 들기름 한술, 고추가루 한술, 깨소금 조금, 소금으로 간을하고...
재료가 양념에 잘 섞이게 강불로 재빠르게 볶아주면...
부서지지않고 들러 붙지도 않는 매콤한 감자볶음이 완성됩니다.
요거 요거~
감자볶음 한가지만 있어도 밥맛 내는덴 무리가 없지요.
먼곳 재래시장에서 직접 사와서 그런가 느낌에도 더 좋아 보이구요.
다른집 허연 감자볶음과는 다른 우리집 감자볶음은 어머니 요리지요~
이리 맛있는 반찬을 매일 다르게 올려주니
밥맛없을 틈이 없지만
밥맛없을 이유도 없는 우리집~
이리 맛있는 반찬을 매일 다르게 올려주니
뭔놈의 복인지...
우리집 식구들 아마도 전생에 나라를 구한거같은데...
전 놀고먹는 베짱이였던게 틀림없네요. 풉~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봅니다.^^
블로그 레시피 ▶ http://blog.daum.net/idea0916/16107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