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퇴근하면 집으로 바로 들어가는게 습관처럼 되어버리고
가족들과 함게 식사하는 시간이 즐거움으로 변해졌네요.
진즉에 이리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더 나이 들기전에 삼돌이가 되어가는 자신이 좋기만 합니다.
저야 원체 요리하는걸 즐기는 사람이라
음식을 만들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하지만
남자들이란 요리 라고하면 귀찮고 어려운 일이임에는 틀림없지요.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은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위해 맛난 음식 한가지쯤
할 수 있어야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데요.
뭐~ 돈만 많이 벌어와 모든걸 금전으로 해결하는것도 좋지만
간만에
손 발 겉어붙이고 가족을 위해 칼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감동..
감동을 먹겠죠!
요리를 몇년 한 사람들이야 식재료만 보아도 오늘 할 요리들이 머릿속 가득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초보자들 같은 경우엔 뭐부터 해야할까?
고민만하다 시간 보내기 쉽지요.
그간 밖에서 일하는 남편을 위해 가족을 위해 애써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만들어줄 요리 한가지 만들어 볼께요.
다이어트는 물론 이른 여름 보양에도 좋은 닭가슴살 초무침
입니다.
물가가 많이 올라도 가격변동이 그리 크지않은 닭 한마리 사가지고와
닭곰탕과 닭가슴살 초무침 두가지를 만들려구요.
물 2L에 대파도 한뿌리, 마눌과 청양고추, 무우도 썰어넣고...
아참! 마눌을 넣으면 큰일나죠.. 마늘을 넣야죠~ ㅋ
소주한잔 먹여주고 천일념 반술... 그런다음 푸욱~ 삶아줍니다.
가슴살만 꺼내 껍질과 살을 분리해 식혀주고...
부추 한주먹과 오이 반개, 당근 1/4개, 마늘 3개는 편을 썰어주고 청양고추도 2개,
닭가슴살은 결대로 잘게 뜯어 줍니다.
매실청 2술과 식초 2술, 참기름 한술, 꿀 한술, 맛술 조금, 소금 반스픈을 넣고
깨소금과 고추가루 2술을 팍~!!
조물조물 무쳐내고 맛을 봐주세요.
마지막 간은 소금으로~
그릇은 집에서 제일 이쁜것으로...
모양좋게 잘 담아내면 옆에서 지켜보던 마눌님 눈이 반쯤 풀려버립니다.
그간 뭘 못해먹여 안달이던 옆지기에게 정성스레 만들어 놓은 요리는
요리가 아니라 감동일겁니다.
늘~ 표현은 다 못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엔 항상 최우선 이라는거~
깜찍하게 요리 하나 만들어 놓고 고마움을 전하려니 쑥쓰럽기까지 하네요.
분위기 나는 와인도 좋지만 소주면 어떻고 막걸리면 어떤가요~
세상 고난 함께 해줄 가족과 아내가 있으니 술 한잔 안먹어도 좋을꺼네요.
젓가락으로 사랑을 듬뿍 담아
자,,, 아~~
집어주고 먹여주니 시들해져가는 사랑도 돌아옵니다. 풉~
6월 첫날부터 애정공세를 펴려니 이거 영~ 쑥스럽기가...ㅋ
그래도 좋아해주는 아내덕에 6월은
일이 아주 잘 풀릴것 같지요?!
아마도 여자들이 바라는게 돈 많이 벌어 다 주는것도 좋겠지만
사소한 것을 신경 써주는 마음을 바라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요 .. 아들녀석 제대하면 요리 개인교습이라도 할겁니다.
6월엔 표현 좀 하고 살아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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