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스님의
인불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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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삶의 가치는
천만금보다 소중하다 ②
어떤 사형수가 쓴 글이 있다.
사형집행 날짜를 며칠 앞둔 그는 문득 감방 안을 기어다니는 작은 벌레를 보고
부러워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이 몸이 애석하구나. 차라리 저 벌레가 되더라도
목숨을 부지하며 살고 싶구나.”라고 하였다.
그는 또 이런 글도 남겼다.
“애정에 굶주린 사형수여라. 과자를 땅에 놓고 개미를 기다리네.”
“세상의 보탬이 되고 죽고 싶은 사형수의 이 눈을 얻으려는 사람은 없는가?”
사형수의 눈이니 어떤 맹인인들 가져가려 하겠는가?
벌레가 되어서라도 살고 싶다는 말이 너무나 절절하다.
또 교통사고를 당하여 처참한 모습으로 변한 아들을 보고
“팔과 다리를 다 자르더라도 내 아들의 목숨만은 살려내라.”고 울부짖으며
애원하고 또 애원하는 광경은 얼마든지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들의 생명을 무슨 방법으로 살릴 수 있으랴?
수백억 원을 들인다고 살릴 수 있겠는가?
사람의 하루 삶의 가치는 수백억 원보다 더 값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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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