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 자라면서 교육을 받아 한 사람의 독립된 인격체로
장성하려면 부모님과 친척, 이웃들 그리고 사회공동체의 보호와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부모 형제들로 부터 독립된 생활을 하려면
최소한의 생활이라도 유지 할 수 있는 능력 곧 경제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주말 사찰을 방문하여 스님들께서 하시는 법문을 들을 때마다
행복하려면 욕심을 내려놓아라 , 마음을 비우라는 가르침을
가장 많이 듣게 됩니다.
말씀인즉 참 옳은 말씀이기도 하지만 저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너무 공허하게 느낄 때도 많습니다.
도대체 욕심을 얼마만큼이나 내려놓아야 하며 ,얼마만큼 마음을 비워야 하는 것일 까요 ?
결혼을 하여 가정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고 거지로 살아 갈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
모든 사람들이 마음을 비우고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거지로 살아 간다면
과연 우리 사회공동체가 유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끼니를 굶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고
치료비가 없어서 몸이 아파도 제대로 병원 출입을 못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런 분들이 " 욕심을 내려놓아라 . 마음을 비우라 " 하는 말씀을 들으면
너무 황당하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
왜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존경쟁이 날이 갈수록 더 치열해 지고 많이 가진 자가
더욱 더 많이 가지려고 온갖 불법과 비열한 방법을 사용하고 적게 가진 자는
또 저희들 끼리 더 많이 차지하려고 악착같이 피 터지게 싸우고 살상 조차
마다하지 않는 살벌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지 , 참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는지
우리 모두가 현실을 직시하고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
조계사나 강남 봉은사를 갈 때마다 일주문 앞에 쭈그리고 않은 장애인들이
동전 적선을 바라고 있어서 한 두푼 쥐어드리고 있지만 결코 마음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지하철 구내에서, 역 입구에서 껌등을 내놓고 팔아 달라고
애걸하시는 비참한 노인들도 너무 많아서 , 이런 분들을 보거나 생각날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제 자신이 죄를 짓고 있는 기분입니다 ,
그 분들이 참으로 생계가 어렵다면 이제는
국가재정으로 최저한의 생계를 보장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제가 어릴 때는 전 국민들이 생활이 어려웠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도 국민 소득이
선진국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데 아직도 생계조차 어려운 분들을 개인이나
일부 자선단체에 맡겨서는 나라 체면도 말이 아니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중생으로서의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사회보장체계가 너무 안 되어 있다 보니 생존경쟁에서 낙오되면 사회적으로 도태 대상이
되어 밑바닥 인생으로 굴러 떨어지고 , 그럴수록 생존경쟁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 속에서
결국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사람들만 자꾸 늘어가고 있는 것이
오늘 날 한국사회인 것 같습니다 .
즉 나와 내 가족 배만 부르면 그만인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금년 들어 중등학교까지 무상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지역이 늘어가고 있고 무상보육도
국가 정책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중앙정부에서는 생색만 내고 그 예산을 뒷받침
해 주지 않는 관계로 각 지자체에서는 무상보육비 지급도 더 이상 할 수 없는 실정이라 합니다.
심지어 경남도에서는 서민들의 유일한 의료시설인 진주의료원을 적자라는 이유로
도지사가 제 마음대로 폐쇄하고 있는 실정을 볼 때
국민복지에 사용할 예산이 부족하다면 더 많이 가진 계층들에 대하여 증세를 해서
복지예산을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 조금이라도 여유있는 중산층들도 솔선해서 세금을 더 부담해서라도
모든 국민들이 의식주와 의료비 걱정을 않고 사람으로서 누려야 할 최저한의 생활과
최소한의 품위라도 유지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 다.
세금으로 전 국민을 위한 나라 살림살이를 하는 관계로 세금을 낸다는 것은 그 만큼
나를 위하고 내 이웃을 위하는 길이요 가난한 국민들의 의식주와 의료비를
해결해 주는 길이므로 이것이야 말로 진정 자비를 실천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적절하고도 양심적인 세금납부는 국민의 의무이기 전에
자비보시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선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찰이나 교회에 보시를 하고 헌금을 갖다 바치는 것만이 부처님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길이 아닐 것이며 ,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생존조차 어려운 빈곤층 국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성심성의를 다하여
세금을 내고 또 그 세금이 낭비되지 않고 국민들의 복지 향상에 사용되도록
정부와 정치인들을 독려하고 감시하는 것이
오늘 날의 시대 정신에 맞는 자비 보시의 실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따라서 일정한 소득이 있는 성직자님들도 마땅히 솔선수범해서 세금을 내어야 한다고 봅니다.
말로만 사랑과 자비를 외치고 마음을 비우라고 할 것이 아니라 진솔하게 실천할 때
그 분들은 신도님들로부터 진정으로 존경과 사랑을 받을 것이며 믿음과 신뢰를 받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에게 최저한의 생활이라도 보장이 될때 너무나 비인간적인 치열한
생존경쟁이 완화 될 것이고 서로가 더 많이 차지하려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동물세계에서 참으로 사람다운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정토세계로 변화될 것으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