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종족은 어떠한 피를 타고난
무슨 성질의 민족인 것일까
뭇 낱말들의 생활용어로 쓰이는 흔 함에
귀한줄 모르고 또다른 의미의 함축을 모른채
세월이 가고 사람이 그냥 지나가고 있었다
그 길손에 나도 끼어
멋모르고 살아가고 있었다
용을 쓰다니 무슨 말인가
기를 쓴다는 말은 또 무엇이고..
예의 단전호흡으로는 양이 차지않는 느낌이 자꾸 들고
부족감에 무엇인가를 찾으려 두리번 거리게 되고
호흡의 길이는 한계에 다달아 20여초 이상의 흡기(들숨)는
거의 멈춘상태의 지식호흡이었다
몸이 갑갑해지고 뛰쳐 나가고싶은 충동이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나도 모르게
일어선채 손을 모아쥐고 위로 뻗치면서 기지개를 하고있는
내모습을 보면서 계속 들숨을 힘주어 들이쉬고 있었다
그래 그렇게 하는거야, 바로 그거..
그날아침 내내 서서 기지개와 들숨과의 씨름을 하면서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
'기지개'
그것은 우리민족 고유의 운기를 하기위한 이름이었던 것이다
어릴적 너나없이 행해오던 잠에서 깨면 의례히
이완된 근육과 골격과 내장에 긴장을 시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기를 지개질 하는 기지개 켜기..
그날 이후로 나는 또 몰두하기 시작했다
아니 아예 미쳐버리고 있었다
밤낮없이 기지개의 시간적 안배와 호흡 길이의 정도조절
그리고 동작의 적절성 등을 고려하여
나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지금에 와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기지개 덕분에 나의 정신수련정도가 깊어졌던 것을
나 자신은 정작 몰랐던 것이다
후학들의 정신수련이 진전될수록 요구되는
몸에 기운이 지어지는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치는
하나같이 느껴지는 각자의 경험이 말해준다
어떻든
나의 기지개 수련은 점점 그 정도를 달리해 가고
처음엔 들숨의 길이가 10여초를 넘기기도 힘이 들더니
두 세달 사이에 20여초가 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변해가는 몸과 마음의 상태가 고무적이고
희망적으로 진전되어가고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