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좋은것소개

가슴이 살아있는 삶, '인사이드 아웃'

작성자스마일|작성시간15.07.22|조회수114 목록 댓글 4



인사이드 아웃 (2015)

Inside Out 
8.5
감독
피트 닥터
출연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리처드 카인드, 빌 하더, 루이스 블랙
정보
애니메이션 | 미국 | 102 분 | 2015-07-09
글쓴이 평점  


흠,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영화를 보고나서, 막 흥분되거나, 막 재밌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좋았다.


내가 느낀점을 나눠본다.

영화를 안 본 사람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라일리'라는 소녀의 감정센터본부에서 활동하는 다섯가지 감정.

기쁨, 슬픔, 소심(두려움), 분노, 까칠.

다섯가지 감정 중에서도 기쁨이 주가 되어 라일리를 이끌어간다.

기쁨은 라일리가 언제나 행복하고 기쁘길 바란다.

어느 순간까지는 기쁨의 바람대로 그렇게 된다.

하지만, 슬픔이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다.

슬픔은 자기도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라일리를 슬픔에 빠지게 하려고 한다.

기쁨은 슬픔이 라일리에게 영향을 끼치지못하게 막거나 저항한다.

그러다가 기쁨과 슬픔이 감정센터본부에서 멀리 떠나게되어 다시 본부로 돌아오는 여정을 그린다.



1. 감정은 다 소중하다.


이 영화에 나오는 감정은 다섯가지다.


기쁨, 슬픔, 소심(두려움), 분노, 까칠.


기쁨은 소녀 라일리가 항상 행복해야한다며 슬픔을 저지하려고 한다.

기쁨은 슬픔과 함께 떠나게된 여정에서 슬픔의 힘을 알게 된다.

울고 있는 빙봉을 온전히 이해하고 안아준 것은 슬픔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기쁨은 놀란다. 어떻게 했냐면서.

그런데, 그것은 슬픔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 외에도 슬픔의 힘을 발견하게 된 계기가 더 있다.


이걸 보면서 감정에는 좋고 나쁘고가 없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기쁨과 슬픔이 손잡을 때, 불교의 고(苦)와 락(樂)은 하나다라는 말도 떠올랐다.)


보통의 우리들은 우울하고, 슬프고, 화 등의 감정에 '나쁜 감정'이라는 이름표를 붙인다.

하지만 그것은 이름표일뿐, 그저 일어나는 감정일 뿐이다.

이 영화를 본 부모와 아이들이 "그래, 내(우리 아이) 감정들은 모두 소중한거야~"한다면,

세상이 조금 더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 긍정의 부작용


감정은 다 소중하다, 에서 말했듯 기쁨은 슬픔을 저지하려고 한다.

라일리가 항상 행복해야한다고 한다.

이걸 보면서, 긍정 열풍이 불었던 때, 나도 그래야한다고 믿었던 것이 떠올랐다.

"사람은 긍정적이어야해! 항상 행복해야해!"라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화를 억누르다보니, 슬픔을 억누르다보니, 영화에서 감정센터가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나중에는 화가 났는지도, 슬픈지도 몰랐었다.

어렸을 때, 그렇게 울보였던 내가 눈물이 모두 메말라버렸나?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까.


영화는 무조건 긍정!의 부작용을 말하는 듯 했다.




3. 그리고 나(스마일)


영화를 보면서 내가 사실학교에 온 이후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라일리가 어렸을 때는 마냥 기쁘고 행복했다.


내가 사실학교 나코스를 처음 했을 때는 마냥 기쁘고 행복했다.


라일리가 점점 크면서 기쁨이라는 감정 외에 슬픔이라는 감정이 영향을 끼치지 시작한다.

기쁨은 슬픔을 저지하려고 하지만, 슬픔은 자기도 모르게 영향을 끼친다.

기쁨과 슬픔이 없는 동안, 소심,까칠,분노도 자기를 드러낸다.

라일리에게는 힘든 시기다.


나는 나코스를 계속해서 오면서 눈물이 많아진다.

그러면서 동시에 '슬픔, 분노'등의 감정은 별로 좋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지만 그 감정들이 올라온다.

나한테도 화가 있었구나, 자각하게 된다. 드러나는 내 모습이 많다.

이 시기가 힘들게 느껴지기도 한다.


라일리의 기쁨과 슬픔은 서로 손을 잡고 서로를 인정한 채, 함께 한다. 좋고 나쁜 감정 없이.

그리고 본부의 컨트롤보드도 더 커진다.

성장한 것이다.


나는 이제 슬픔이든 무거운 감정이든 그것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 감정이 와도 너무 좋다는 것을 안다.

나는 분명 처음 코스할 때보다 성장해 있다.




4. 마지막


내 감정들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해준, 사실학교에 감사하다.

죽어있던 가슴을 살려준 사실학교에 감사하다.


누구나 자신 안에 일어나는 감정들에 좋고 나쁘다는 이름표를 붙이지 말고,

그대로 인정하고 흘려보낼 수 있다면, 세상이 좀 더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영화, 강력추천!!!

부모님과 아이들이 보면 더더더 좋을 듯 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달팽이 | 작성시간 15.07.22 아이들과 함께 보기로 결정!!^^
    고맙습니다^^
    (만화,영화,대중매체에 대한 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체리 방학생활지침^^)
  • 답댓글 작성자스마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7.22 이건 영화가 아닙니다, 예술입니다!ㅎㅎㅎ

    아이들과 꼭 함께 보세요~^_^
  • 작성자소올 | 작성시간 15.07.22 해이니도 얼마 전에
    이 영화에 대한 글을 올렸었는데..
    스마일도 소개하니~~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굳어지네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사랑이 | 작성시간 15.07.23 감사합니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