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게될 거라고 전혀 상상도 못했는데,
우연히 만난 이 영화는 생각보다 더 좋았다.
여운이 길다...
해본 것 없음, 가본 곳 없음, 특별한 일 없음! 아직도 상상만 하고 계신가요?
자신의 꿈은 접어둔 채 16년째 ‘라이프’ 잡지사에서 포토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월터 미티.
해본 것도, 가본 곳도, 특별한 일도 없는 월터의 유일한 취미는 바로 상상!
상상 속에서만큼은 ‘본 시리즈’보다 용감한 히어로, ‘벤자민 버튼’보다 로맨틱한 사랑의 주인공이 된다.
어느 날, ‘라이프’지의 폐간을 앞두고 전설의 사진작가가 보내 온 표지 사진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당장 사진을 찾아오지 못할 경우 직장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된 월터는
사라진 사진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연락조자 닿지 않는 사진작가를 찾아 떠나는데…
지구 반대편 여행하기, 바다 한 가운데 헬기에서 뛰어내리기, 폭발직전 화산으로 돌진하기 등
한 번도 뉴욕을 벗어나 본 적 없는 월터는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상상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 많은 어드벤처를 겪으면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당신이 망설이고 있는 그 순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네이버 영화소개>
#가슴 뛰는 삶.
영화를 보면서 처음에는 좀 지루한가 싶더니, 이내 월터에게 공감이 되면서 내 가슴이 뛴다.
머리로만 살던 월터. 그는 상상만 하고 행동하지 않았다.
말만하고 행동하지 않던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일까? 나는 더더욱 월터에게 공감하면서 봤다.
그가 나를 대신해 모험을 하는 듯 했다.
이리 쿵, 저리 쿵 온 몸으로 모험을 하는 월터를 보면서 내가 더 신났다.
내가 더 가슴이 뛰었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 가방 안에 넣고서..."
김동률의 출발, 노래 가사처럼 배낭 하나메고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마구 솟았다.
#지금 이 순간.
또, 기억에 남는 대사가 '지금 이 순간에 머문다.'이다.
사진작가 숀 오코넬이, 또 마지막에 월터가 하는 이 말.
지금 이 순간...
매 순간, 그 순간을 사는...
그 순간 순간을 즐기는...
Carpe diem!!!!
내 가슴이 벅차오른다.
#라이프'지의 모토.
그리고, 영화를 보며 잊혀지지 않는 '라이프'지의 모토.
To see the world, things dangerous to come to, to see behind walls, to draw closer, to find each other and to feel. That this is the purpose of ‘Life’.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삶(Life지)의 목적이다.
아... 덧붙일 말이 필요한가...
#삶의 정수.
'삶의 정수' 때문에 월터는 모험을 했다.
삶의 정수가 무엇인지 나도 궁금해하며 영화를 보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나왔을 때, 감동받으며 눈물이...
삶.
어쩌면 월터는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삶이 있었기에, '라이프'지 최고의 사진들을 현상할 수 있었다.
그렇게 그는 그의 삶을 온전히 경험했기에, 흘려보내고 새로운 삶에 도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삶의 정수란, 우리가 경험하고 흘려보내고, 경험하고 흘려보내고 있는 그 순간 순간들이 아닐까?
이 부분은 사실학교 핸즈프리 캠프 전날, 흙과 했던 나눔이 떠오르며, 내 가슴이 행복으로 가득 찬다.
참, 잔잔하면서도 그 여운이 긴 영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