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나고, 감탄의 한 마디가 나온다.
"와... (놀랍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이 휙 지나가버릴만큼 푹 빠지게 만든다.
- 500년의 시공간을 걸친 여섯개의스토리로 구성된 블록버스터 SF-대서사시
- 흥미로운 6개의 스토리가 정교하게 연결되어 서로 꼬리의 꼬리를 물듯이 구성된 퍼즐조각과 같은 이야기
- 여섯 시대, 여섯 공간의 주인공들이 사실 모두 같은 사람들!!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구름이 하늘을 흘러가듯 영혼도 여러시대를 흘러 각 다른 시대적, 공간적 배경 속에서 그 시대의 문명을 경험한다.
<네이버 영화소개>
워쇼스키 남매(매트릭스 감독)의 영화인데, 윤회사상을 담고 있다고 소개한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는 윤회사상을 염두에 두지 않고 그냥 보게되었다.
영화가 끝나고나서 한 질문이 떠오른다.
"내가 이 생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에서 마지막쯤에 손미(배두나)는 유니언의 계획이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죽을거라는 걸 알면서도 진실을 폭로했다.
왜 그렇게 했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나서지 않았다면 진실은 묻혔을거라고 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씨앗을 뿌린 것이다.
잠들어 있는 사람들을 깨우기위해서였다.
나는, 나는, 나는 과연 왜 이 생에 왔을까?
어려서부터 나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원(願)이 있었다.
세상 사람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원(願)...
"자네가 뭘 하든, 물 한방울만큼 밖엔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방울이 모여 바다가 되지 않습니까?
이 영화의 대사처럼, 세상 사람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나의 원을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내딛고 있다.
사실학교를 통해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는 남들과 엮여있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각각의 잘못과 각각의 친절로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탄생시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손미(배우나)의 대사인데,
우리 생에 남들과 엮여있다는 말처럼,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다.
그렇기에 함께, 함께... 해나가야할 것이다.
어떤 책에서 나오는 말처럼,
의식이 한 인간(스마일)을 지켜보게 되었다.
그 인간에게 주어진 몸, 환경...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생에 온 이유, 그리고 이 생에 와서 경험하고 있는 경험들의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이 영화를 통해, 이 생에 온 이유를 다시 한 번 질문해보고,
그 이유에 초점을 맞추니, 군더더기들이 많이 떨어져나간 느낌이다.
너무나 기쁘고 벅차다.
이 영화를 보면서 왜 이생에 왔는가?라는 질문이 떠오른다면,
그것만으로 이 영화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