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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막신 나무> (1978) - 일상적인 것의 큰 울림

작성자명징|작성시간16.02.11|조회수380 목록 댓글 6

오늘 좋은 영화 한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나
예전 영화나 참 많이도 봤습니다.
30여편 이상은 본것 같은데요.
오늘 본 이 영화를 꼭 소개하고싶습니다.

이탈리아 영화 <우든 크로그>
우리말로 <나막신 나무>

이 영화는 소작인인 농민들의 삶을 잔잔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탈리아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서와 닮은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이탈리아 음식이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좀 맞는다는 얘기도 있던데. . . ㅎ

19세기말 이탈리아의 시대상을 잘 보여줌과 동시에 굉장히 일상적이고 소소한 것들을 잘 보여줍니다.
마치 할머니가 손주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나긋나긋 하게 혹은 그저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어떤 특정 주인공의 스토리 중심으로라기 보단
그저 그들의 삶을 순례하듯 따라가죠.
영화의 그림체가 약간 밀레의 만종이나 이삭줍는 여인 같다고 해야할까요.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기위해서 척박한 이탈리아의 한 농가에서 저마다 열심히 살아가는 농민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속에서 소작인으로서 힘들지만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며 사는 모습들을 그리죠.
처음에는 배우들의 연기가 아무리봐도 연기가 아니라 삶의 모습 그대로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그저 그 시공간과 하나가 되어 살아갑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아마추어 배우라고 합니다. 직업 배우가 아닌. . . 그 중에는 농민들도 많다고 하구요.

대략의 줄거리는 밑에 잘 나와있습니다.
제가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일상의 아주 작은작은 부분을 아름답게 그리지않았나합니다. 삶에 우리가 마주하는 크고 작은 부분들을 소중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마주하는 자세ㆍ태도가 참 눈에 띄었습니다.

소작민인 아버지는 아들의 나막신을 만들기 위해 지주의 땅에 나무를 베었다가 쫓겨나는데,
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을까, 혹은 봉기는 없었을까 상상도 해보지만. . .
혹은 무언가 너무 무기력하게 쫓겨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했지만. . .

그 시대 대다수 농민의 삶은
하루하루 자신의 주어진 삶에 그저 묵묵히 받아들였던게 컸었겠구나 싶기도 하구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이런 삶이 지금 인류의 역사를 쓴 건 아닐지. . .
마지막이 좀 슬프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큰 여운을 줍니다. 뒷이야기의 상상은 정말 관객의 몫이구요.

이야기가 흡입력이 강하거나 장면들이 강렬하진 않지만, 잔잔한 풍경화 같은 이 작품 한번 보세요^^
저는 꼭 한번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도서관에 전자열람실에 있다고 합니다.
3시간정도 되는 영화니, 참고하시구요.
마음과 시간이 넉넉할 때, 그림 감상하듯 여유있게 보세요~
혹시 파일 필요하시면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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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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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나무행 | 작성시간 16.02.11 넉넉한시간 잡아서 봐야겠 네요
    감사 합니다
  • 작성자깨어 | 작성시간 16.02.11 도서관 열람실에 있다니 아이들과 여유 있는 시간에 보러가야겠어요~ㅎ
    좋은 영화 감사합니다~~
  • 작성자사랑이~♡ | 작성시간 16.02.11 나막신 나무~~제목만으로도 따뜻합니다.
  • 작성자승은(P.R) | 작성시간 16.02.11 나 필요!
  • 답댓글 작성자명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2.11 지금은 여행중인데. . ㅎㅎ
    카톡으로 대화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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