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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비입니다, '꽃들에게 희망을'

작성자스마일:)|작성시간16.02.28|조회수153 목록 댓글 6

청소년 추천도서인데, 나도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라,

단숨에 읽었다.

짧아서 두 번 읽었다.


와... 이 동화...

다 보고 마지막에 소름이 쫙...!

동화, 하면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결코 그렇지 않구나...

오히려 더 핵심을 얘기할 수도 있구나...

를 알았다.


호랑 애벌레가 있었다. 먹고 자라는 일상이 따분해진 그는 '그 이상의 것'을 찾았다. 세상은 온갖 새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 어느것도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다 애벌레 기둥을 발견한다. 하지만 꼭대기는 구름에 가려 뭐가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호랑 애벌레는 그 꼭대기에 자신이 찾으려던 것이 있을거라는 희망을 품는다. 그리고 올라간다. 다른 애벌레들에게 뭐가 있는지 물어봐도 다들 모른다. 그냥 멋진 곳일거야! 라는 기대로 올라가고 있다. 다른 애벌레를 밟으면서. 그러다 노랑 애벌레를 밟고 올라가려다 눈을 마주쳤고, 도저히 밟고 올라가지 못한다. 그들은 함께 올라가기로 했지만, 이내 꼭대기에 오르는 것이 그들의 간절한 소망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함께 내려온다. 둘은 땅에 내려와 풀을 뜯어먹고, 서로 사랑하며 예전과 같이 평범한 삶을 산다. 그러다, 다시 호랑 애벌레는 이게 삶의 전부가 아니라며 무언가 더 있을거라며, 다시 꼭대기에 올라가고자 한다. 노랑 애벌레에게 같이가자 했는데, 노랑 애벌레는 가지 않고, 호랑 애벌레만 간다. 노랑 애벌레는 꼭대기에 오르는 것만이 높은 곳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게 뭘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찾아다닌다. 그러다 나비가 되고 있는 늙은 애벌레를 만난다. 그 덕분에 노랑 애벌레도 나비가 된다. 호랑 애벌레는 처음 애벌레 기둥을 올라갈 때보다 더 무자비하게 오른다. 남들을 짓밟으면서. 그렇게 꼭대기 근처에 왔는데,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된다. 갑자기 노랑 나비 한 마리가 애벌레 기둥 근처로 온다. 그걸 본 호랑 애벌레, 무언가를 깨닫고 내려온다. 그리고 노랑 나비를 만나 자신도 나비가 된다.


줄거리는 이렇다.


수많은 애벌레들은 '나'를 비롯해, 우리 사회의 나와 같은 사람들을 대변하는 듯 했다.

맹목적으로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좋을 것이라는 환상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서 서로 짓밟고 경쟁하는 사람들.

사회에서 만들어놓은 기준에 맞춰 그냥 살아오던 나와 내 친구들, 그리고 청춘이라 불리우는 많은 이들...


그들이 이루려고 하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많은 돈 벌기'

.

.


그게 정말 그들의 원함일까?

애벌레 기둥의 수많은 애벌레들이 그랬듯, 그것만이 길이라 생각하고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걸까...?

재밌는 것은, 아니 안타까운 것은,

호랑 애벌레가 꼭대기에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고 내려가며, 다른 애벌레들에게 알려도 그들은 무시하거나,

그의 말이 들리지도 않거나, 그러면 다른 방법이 있냐고 반문한다.

이 부분을 보면서 "어? 많이 본 상황인데?" 라는 생각을 했다.


호랑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는 '그것 이상의 삶'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호랑 애벌레는 다시 애벌레 기둥으로 갔고, 노랑 애벌레는 다른 길이 있을거라며 찾다가 늙은 애벌레를 만났다.

나비로 변하고 있는 그에게 나비가 뭐냐고 물었다.


"나비는 미래의 네 모습일 수도 있단다. 나비는 아름다운 날개로 날아다니면서, 땅과 하늘을 연결시켜 주지. 나비는 꽃에서 꿀만 빨아 마시고,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사랑의 씨앗을 날라다 준단다. 나비가 없으면, 꽃들도 이 세상에서 곧 사라지게 돼."

"어떻게 하면 나비가 되죠?"

"날기를 간절히 원해야 돼. 하나의 애벌레로 사는 것을 기꺼이 포기할 만큼 간절하게."

"죽어야 한다는 뜻인가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 '겉모습'은 죽은 듯이 보여도, '참모습'은 여전히 살아 있단다. 삶의 모습은 바뀌지만, 목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야. 나비가 되어 보지도 못하고 죽는 애벌레들과는 다르단다."


애벌레는 내가 생각하는 나, 나비는 진짜 나'다.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나' 안에 있는 진짜 나'.

내 삶을 기꺼이 포기할만큼 진짜 나'를 간절히 원하는가....?

이 질문을 하니, 울컥하며 한 컷이 떠오른다.

깨달음의 장, 한 장에서 나는 끝까지 내 삶을 포기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탁! 하고 놓아졌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애벌레로 사는 것을 포기했지만, 내가 나비임은 알지 못했다.

그 뒤로 다시 애벌레와 같은 삶을 살다가, 사실학교를 만났다.

나는 나비임을 알았다.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나.


나비가 된 노랑 애벌레는 애벌레 기둥을 오르고 있는 호랑 애벌레를 찾아가서,

그 또한 나비가 되도록 이끌어주고, 호랑 애벌레도 나비가 된다.

여기서 끝.... 이라고 하다가, '아니, 새로운 시작'이라고 알려준다.

나비들은 애벌레 기둥에 있는 수 많은 애벌레를 나비가 되도록 이끌어준다.

그 나비들로 인해 꽃들도 많아진다.


이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소름이 쫙... 돋았다.

동시에 가슴이 뭉클했다.

나비는 수많은 애벌레들을 나비가 되도록 이끌어준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빛을 전하는 사실학교 도반들처럼.

여기서 도반이 얼마나 소중한지, 감사한지 또 한 번 느꼈다.


"너는 나비란다."


하고 일러주는 도반들.


내 원함이 더욱더 분명해졌다.

나비로서 수많은 애벌레들을 나비가 되도록 이끄는 것.

그래서 세상이 꽃(행복)으로 가득차게 하는 것.


나는 빛입니다.

나는 빛을 전하는 자입니다.


가슴 뭉클합니다.

이 동화책,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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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나무행 | 작성시간 16.02.28 네에
    함께 깨어나서 기뻐요
    편안한하루 되세요
  • 작성자코스모스 | 작성시간 16.02.28 이 책을 읽은적은 있지만 이렇게 심오한 뜻을 발견 하지는 못했는데 ~~~스마일 덕분에 무언가를 또 깨닫습니다 친절한 스마일! 감사합니다
  • 작성자사랑이~♡ | 작성시간 16.02.28 뭉클합니다.
    스마일 나비!!
  • 작성자기뻐요. | 작성시간 16.02.29 나는 나로사는것이 행복입니다
  • 작성자봄비 | 작성시간 16.03.01 와...! :)
    동화속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결정!
    기쁘도 따뜻합니다~!
    저도 나중에 읽어봐야겠어요
    소개해주시니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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