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와닿는 부분이 있어서 함께 나눕니다. ^^
- 켈리 맥고니걸의 <왜 나는 항상 결심만 할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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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립대학교와 피츠버그 대학교의 중독문제 연구진들은 처음 의도한 것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시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관찰하였습니다. 상식적이지만 술을 많이 마신 사람들은 그 다음날 두통, 구역질, 피로감 등으로 기분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불행은 숙취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날 많은 술을 마신 것 때문에 기분 나빠하는 사람일수록 그날 저녁이나 다음 날 저녁에 술을 더 많이 마시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죄책감이 더 많은 음주를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부정적인 습관에서 벗어나는 데 있어 가장 위험한 순간은 바로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 계획 전체를 망쳐버린 것처럼 느끼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신 ‘아! 물 건너갔구나. 에라, 모르겠다.’라거나 ‘도대체 또 왜 그러는거야!’식의 좌절과 자책반응을 보이기 쉽습니다. 그리고 좌절감과 죄책감을 벗어나기 위해 애초 벗어나려고 했던 부정적인 습관에 더 깊이 빠져들고 맙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하다가 피자 몇 조각을 먹고 나서 폭식으로 이어지거나 단주를 하다가 몇 잔의 음주를 하고 나서 폭음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아주 흔한 풍경입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클레어 애덤스와 듀크 대학교의 마크 리어리는 이러한 악순환을 깨뜨리기 위해 여러 실험을 한 결과, 실수한 자신을 자책하기보다는 실수한 용서하는 것이 의지력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흔히 죄책감이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에너지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습관으로 인해 의지력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기분이 더 나빠져서 더 큰 유혹에 굴복하기 쉬운 상태가 될 뿐입니다. 사실 우리는 자신의 실수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는 말을 너무 당연하게 여깁니다. 실수에 대해 비판해야 발전이 있고, 실수에 대해 용서를 하면 심각한 방종으로 이어지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습관의 변화에 있어 책임감을 키우고 의지력의 회복을 돕는 것은 죄의식이 아니라 연민과 용서입니다. 죄의식이 없다면 도망칠 필요도 없고 실패하게 된 원인과 과정을 좀 더 잘 돌아볼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죄의식은 자기혐오에 빠지고 스스로를 가능성 없는 패배자로 몰아가기 쉽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계획이고 삶입니다. 인간의 발전이란 그 누구라도 실수를 거치면서 이루어지는 시행착오의 과정입니다. 올 한해에 계획대로 되지 않은 실천이나 오류를 범한 적이 있나요? 그런 자신에게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되돌아봅시다. 비판을 한답시고 더 큰 방종과 무질서로 빠져들었나요? 아니면 변화에 있어 자연스러운 하나의 과정이라고 여기며 다시 앞으로 나아갔던가요?
- 2013. 12. 23.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2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