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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의변화

있는 그대로!

작성자들국화|작성시간17.11.05|조회수120 목록 댓글 14

생각 싸움으로 1년여동안 교류를 하지 않았던 친구로부터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문자를 받고
정장을 주섬주섬 차려 입습니다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잠글 때마다 회사에서의 추억이 떠오르며 2년반 참 빠르다라는 생각과 함께 밤 근무 출근 준비하는 것 같은 묘한 생각도 일어납니다
현관문을 나서면서 운동화를 신고 나가다가 구두로 갈아신는 나를 보며 피식 웃음이 납니다
빨리 지나간 세월이지만 긴 시간이었나 봅니다

둘은 암묵적으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지금까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얘기를 주고 받습니다
그래 그렇게 살아 왔구나 친구야~

며칠 후 나의 요즈음의 가슴을 전하기 위해 카페에 썼던 '질주 그리고 비상' 이라는 글을 밴드에 올려 줬더니 또 사이비 종교 운운하며 화가 나려 한다며 자기한테 보여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합니다
같은 글을 보고 뜨거운 가슴으로 반응하던 고교 친구들이 떠오르며 이 친구만 도대체 왜 이럴까?
1년전과 그대로이네~
생각이 올라옵니다

어차피 나 또한 생각일 뿐인데...
내가 있는 그대로 백점이듯 친구의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백점임을 알려 주려고 친구가 나에게로 다시 돌아온 모양입니다

나와 연결된 이미 백점인 완전한 존재들을 나의 생각으로 가두지 않고 존중하기 시작한 나의 삶!
이것이 바로 내 삶의 변화입니다

다시 며칠 후 그와 함께 산행을 합니다
여느때와 같이 알아서 국수도 비벼주고 등산화 끈도 조여주고 어머님 만큼이나 나를 잘 챙겨주는 강적(?)인 친구가 말합니다
나뭇잎들이 박수 치는 거 같다고...
그래~ 친구야 축복의 박수 받으면서 이미 백점인 존재끼리 다시 잘 즐겨보자 사랑으로~

https://youtu.be/Ivyxqv-SB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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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들국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1.06 와~ 운이가 나한테 댓글 선물을!!
    너무 신난다~
    앞으로도 백점끼리 잘 놀아 보아요 ~
    고맙고 사랑해 운!
  • 작성자레드 | 작성시간 17.11.07 그 가슴에 따뜻합니다
  • 작성자찬란 | 작성시간 17.11.08 따뜻하고, 감동입니다...
    말랑말랑 가슴의 들국화~♥
    저도 사랑하는거 알죠? ㅎㅎ(부끄럽네요ㅋ)
  • 작성자조이 | 작성시간 17.11.08 역시 들국화~~
    있는그대로
    늘^^백점임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등불 | 작성시간 17.11.10 나눔이 진하고 따뜻합니다.
    삶과 코스가 하나되어 흐르는 멋진 들국화..
    함께함에 든든하고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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