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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의변화

아가야 안녕(다시 떠오르기)

작성자가람|작성시간18.07.02|조회수98 목록 댓글 12
넌 다리밑에서 주워왔어
너희집에 갈래?
엄마한테 데려다줄까,?
너희엄마는 아주부잣집에 살고있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친구들이 오실때마다 달고 살았던 어린시절
잘보여야되나
뭘 잘해야되지
또 다시 버림받지않으려면
날 왜버렸지 부잣집이라는데
그러다 7살 달랑 팬티한장을 손에 움켜쥐고 엄마찾아 가출을했다.
이웃에사는 언니또한 다리밑에서 주워온 아이였고 그언니도 나도 엄마를 찾아 나섰지
도망가는 아이들이니 뛰고 또 뛰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가다가 5일장에 다녀오시던 아버지를 만났다 .
아버지를 보는순간 나는 뒤돌아서 뛰었고 그 언니는 가던길로 뛰었다.
그날이 두사람의 운명을 갈라놓았다.
그날이후 그언니는 지금까지 행방불명이고 난 지금이자리에 ,
그리고 그날 이후 난 또다른 아이로 태어났다.
자는 도망가다 돌아온 아이
그날 이후 그 말은 네게 너무도 창피한 나머지 또다른주눅든아이로 다시태어나고.
깊은산중에살던 나는 차가 다니던 신작로를 처음나가봤고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가로수와 끝없이 펼쳐진 신작로는 아직도 기억에 또렷이, 늘 우리 엄마는 누굴까 어디있을까를 고민하며 성장한 그 아이는 아직도 불안하고 주눅들고 주저거리며 꼭꼭숨어 있었으니.
아가야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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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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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레드 | 작성시간 18.07.02 아가 안녕.
    뭉클하지만 기쁘고 설레입니다
    축하합니다
  • 작성자파워 | 작성시간 18.07.03 뭉클합니다
    나의 어린 시절 아가도 잘가
  • 작성자나우 | 작성시간 18.07.05 아이쿠~가슴에서 쿵하는 소리가 납니다
    어쩌노 그 언니는~~
    가람의 가슴이 느껴집니다
    나누어주심에 깊은 감사가 일어납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가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7.05 두살많은 이웃집 언니도 ,그날도 생각만 하면 너무도 무섭습니다. 엄마를 두고 엄마찾아 어딜간다고 어릴적 그 마음을 아는 사람은 언니도 동생도 엄마도 아무도 없답니다. 오롯이 내 몫이되고 그날 아버지가 저를 보고 놀랐던 그 표정도 아직도 생생합니다.그러게 왜 자꾸 주워온 아이라고 한건지 그게 얼마나 무서운 교육방법인지 알기나 한건지....
  • 작성자등불 | 작성시간 18.07.05 나눔에 가슴이 먹먹하지만..
    드러냄으로 흐르고 흘러..
    늘 새로운 지금의 가람으로 우뚝서..
    세상을 비추실 님을 떠올리니 가볍고 따뜻해집니다.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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