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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의변화

나코스로 피워낸 국화꽃 향기

작성자로즈|작성시간18.10.21|조회수91 목록 댓글 8

추석이후로 시아버지를 찾아뵙지 못했다
주의는 계속해서 드렸지만
막상 실행하지는 못했단 생각에
반찬가지러오라는 시어머니연락에
바로 네 했다

다이어트하신다고 절대 맛있는것은
사오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지만
그래도 꼭 마음이 담긴걸 가지고가고 싶어서
꽃을 사가지고 갔다

다이소에서 화병부터 사고
꽃집에서 꽃을 고르고..
가을이라 국화꽃을 골라 안고 가는데
국화꽃 향기가 넘 향기로웠다

시아버지댁에 도착해서
인사드리고 화병을 씻어 꽃을 꽂았다
어머니는 외출하시고 아버지 혼자 계셨고..
아버님이 자주 앉으시는 쇼파앞 테이블에
놔드리며 향기가 참 좋다고 맡아보시라고 말씀드렸다

와~ 어린아이처럼 감탄하시는 아버지
이런저런 얘기를 편안히 하고
먹을것 챙겨주시는 아버님께
아버님 며느리여서 너무 감사하고 좋다고 말씀드렸다

견우가 아버님과 갈등으로 1년가까이 연락을 끊어
대화할때 그것에 대한 마이너스화를 내시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얘기도 없이
그냥 편안히 일상대화를 했다

저번까지만해도
이리 편하진않았고 일방통행이 심한 아버지가
내 영역이나 견우영역을 침범하면 할말 꼭 하리라
벼르는것도 있었는데..
어제는 그런 생각도 사라지고
그냥 그순간순간들이 즐겁고 좋았다
그러니 아버지도 당신생각얘기를
안하신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음주에 영화관에 같이 가기로 약속도 하고..
먹을것 한아름 들고 택시배웅까지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과거생각속의 시아버지가
연기처럼 사라지고 있다
시어버지가 나눠주시는 사랑이 넘 감사하다
시어버지의 어떤 부분으로도
그 감사함이 가려지지 않는다

그렇지않았던..
시아버지의 어떤 행동 말로
상대하고싶지 않았던 과거를 떠올려보면
받은것은 감사하나
내가 용납하지못하는 것들로
시아버지는 타도해야할 대상이었다

나코스로 인해 의식이 확장된 지금은
아버지를 판단분별하지 않는다
베품은 좋아서 취하고
과한 언행은 나뻐서 배척하고..
그걸 고치지않으면 함께할 수 없다고
관계를 잘라버리지 않는다

아버지는 사랑 감사의 분이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은
가려진 숨은뜻에 초점을 맞추고
표현을 그렇게하시마시라고
바로바로 말씀드리고 있다

글로 빼니 환히 웃는 아버지가 내가슴에 확연히 자리잡는다
그 분과 함께할 날들에 설레인다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고 베푸신 아버지
이제 사랑베품의 돌아옴을 누리십시요
존중합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축복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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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다해 | 작성시간 18.10.22 포스트잇!
    시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져
    감동~
    조화로운 관계로 이어지는 나눔!
    내가슴이 따뜻하고 충만해집니다.
    고맙습니다 ~♡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공명 | 작성시간 18.10.22 사랑도 풍요~
    반찬도 풍요~
    풍요 그 자체~!
  • 작성자환희 | 작성시간 18.10.24 부모님 사랑담긴 정성
    나눔까지 감동입니다...
  • 작성자크리스마스로즈 | 작성시간 18.10.26 사랑 그 자체네요~
    따뜻하고 함께 행복해집니다~^^
  • 작성자가람 | 작성시간 18.10.31 들어내준 솔직함에
    서로가 조금씩 배려함에
    어느 가정이고 갈등이 있음에
    마치 로즈의 마음이
    내 사연같아 한줄기 눈물이
    그리고 가슴이 아려옵니다.
    로즈의 가벼워진 마음을 저도 함께
    합니다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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