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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의변화

나는 내 삶의 주인공!

작성자다해|작성시간19.03.12|조회수47 목록 댓글 8

시어머니 계실때 사용하던 요양보호사 자격증 있어 일을 조금씩 했었다.

어르신들의 집에 집안일을 해주고 말벗도 해주는,

그러다 별이 사고로 일을 그만 했는데,

2월코스중에

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일을 할 수 있는지 물었다.

3월쯤 하겠다고 했다.


어제, 어르신집에 가는 첫날이라 센터장과 함께 가야 하는데,

센터장이 십분쯤 늦을거라고 해  내가 어르신집에 먼저 도착했다.

무슨일을 해야 하는지 물으니 방바닥을 닦으라고 한다.

청소기를 먼저 돌리고 닦아야 하지 않는냐니 청소기는 나도 돌릴수 있다며

물걸레로 방바닥을 닦으 라고 한다.


무슨일이지?

우리집에서도 청소기만 윙~  돌리고 맘 나면 '아너스물걸레청소기' 로 밀든지 밀대로 밀든지 하는데.

이 시대에 방을 닦으라니!

고무장갑은 어딨냐니 방을 닦을건데 고무장갑이 필요하냐고 하신다.

걸레를 빨아야 되지 않습니까? 무슨이유인지  맘에 들지 않는 표정이다.

그러는중에 센터장이 왔다.

센터장에게는 이용자인 어르신이 고객이니 사믓 친절하게 네네~ 한다.

전에 일하든 요양보호사는 너무나 맘에 들었다며~ 이요양보호사가 맘에 안들면 언제라도 바꿔줘야된다.

고 나의 면전에서 말한다.

네네 하든 센터장.

'어르신 요양보호사는 가사도우미가 아니고 구청에서 보내주는 어르신돌보미이니 딸처럼 여기시고

이선생님(요양보호사를 이렇게 부른다)도 노련하니 잘 할거예요. 라고 말한다.


곁에서 두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서 전혀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맘에 들지 않아 짜증이 나는 것은 저 어르신의 것이기에 내 책임은 아니다.

오늘은 내가 출근했으니 다만 내가 해야 할 일만 하면 되는것.


판단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생각은 있다.

어르신들은 요양보호사를 자신들이 쓴다고 여기는데, 엄연히 따지면

사람을 쓰는것이 아니고 정부차원에서 사람은 보내주어 도움을 주는데 감사하게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본인부담금 조금 내고 요양보호사들을 가사도우미로 여긴다.

독거노인들에게 도움이 되라고 하는 정부제도인데! 


전에는 하기 싫다고 생각하면서 억지로 했다.

다시 일을 시작하면 정말 하기 싫으면 안하고 결정을 해보기로 했다.

나는 일을 즐기면서 한다.

3월코스에서 하기싫다! 고 놓아 버리고 또  미련을 갖는것보다 한다고 했으니 분명한 결정으로 해보아야지!

그러다 진짜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지!

하는 마음이,

그 결정이 작용했는지 어르신의 태도에도 전혀 개의치 않게 되었다.


나는 상대의 감정에 놀아나며 변화하는 내가 아니라는 것

참 든든하다.

나는 돈도 필요하고 일도 필요해서 선택한 것이다. 그러니 온주의로 안 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상대는 나에게 어떤 작용도 하지 못한다.

나는 나!  이니깐

나는 나, 의 주인 이니깐!

주인으로 살아가보자~  청년들의 노래가 메아리로 지원된다. 


어르신의 원함대로 물걸레로 바닥을 닦는다. 머리카락도 많고~ 그래도 몇번을 빨아가면서 닦는다

천천히~ 무리하지 않게

청소기를 돌리고 닦으면 물도 이리 많이 쓰이지 않을텐데~ 생각한다.

어르신이 뜬금없이 전자렌지에
빵을 데워서  커피와 내주며 먹고 하라고 한다. 내가 일하는 것이 맘에 든다고 한다.

그래도 저래도 나는 그대로다.

마침 목이 말라 커피를 마신다.


나는 내 할 일을 하고,

어르신은 어르신의 할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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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인주* | 작성시간 19.03.13 상대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주의를 주는
    힘을 가지게된 다해
    찬탄합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이여야 함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작성자감초 | 작성시간 19.03.13 감사합니다
    다해를통해.다시한번더
    자각합니다
  • 작성자기린 | 작성시간 19.03.13 오...!
    주인으로 당당하고 분명함이 느껴집니다.
    내 삶을 돌아보며 깨어납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공명 | 작성시간 19.03.13 상대에 감정에 놀아나지 않는 나! 멋진 나!
    사랑스런 나!
    그런 다해의 나에게 감탄한 나!^^
  • 작성자등불 | 작성시간 19.03.13 가볍습니다
    다해가 주인공인 세상 ^_^
    편안하고 조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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