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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의변화

6년간의 중독 상담을 마치며...

작성자영무|작성시간19.12.30|조회수177 목록 댓글 14

2013년 겨울..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들기 힘들었으며, 이미 계획된 해외출장도 불안 증상과 질환으로 결국 못 가게 되었다.
아마도 지금 겪는 불안이 그때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라 본다.

단주 이후 금단 증상으로 너무 힘들었을때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알콜중독센터를 찾아가게 되었다.
이때 처음 상담이란 것을 받아보았으며,
여러 검사를 통해 소위 나의 중독 정도와 심리 상태를 파악하게 되었다.
그 이후 부터 일주일에 한차례씩 상담을 받으며, 끊임없이 나를 들여다보고 중독으로 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했다..

이후, 약 6년여간 단주와 재음주를 반복하며, 음주에 대한 강박은 커져갔고, 불안 역시 그 세를 키워갔다...물론 그때마다 상담센터를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시 단주 의지를 세우곤 했다...

그리고 2019년 겨울.. 바로 오늘
오후에 환희님과의 나눔 이후, 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6년간 상담해주신 분께 오늘부로 상담을 종결하고, 그간의 고마움을 보답하고자 내년부터 후원을 하겠다는 나의 결정을 말씀드렸다.
지난 6년간 그리 안되던 술로부터의 자유로움이 2개월 만에 되었다는 걸 확인한 상담선생님은 조금 놀란 눈치셨고, 그 틈을 타..사실학교의 나코스 참여를 권유드렸다^^

금년 11월 사실학교와 연이 된 이후,
나의 의식이 변화되고 있는 지금.. 술로부터의 그 어떤 강박도 없는 지금이 상담을 종결할 시점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어떤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 자신있게 말하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는 점을 자각하며, 이제는 온전히 나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음에 감사하다.
다시 눈물이 흐르고 있다..

비록 내일 송년장, 후일의 신년장에 몸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주의는 영축산으로 흐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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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등불 | 작성시간 20.01.01 영무,
    소식나눔이 감탄스럽고 기쁘고 따뜻합니다.
    영무의 자리에서 함께 흐르셨을거라는 생각에..
    기쁘고 따뜻합니다.
  • 작성자기린 | 작성시간 20.01.02 아...
    감동으로 뭉클합니다.
    온전히 삶의 주인으로
    사실나라의 왕으로 드러나신 영무~!
    찬찬하며 기쁩니다.
  • 작성자정은 | 작성시간 20.01.02 영무~ 지금에서야 글을 읽었습니다ㆍ
    지금 강의를 할 시간이었는데 다음강사가 나와의 시간조정을 원해서 변경했습니다ㆍ

    점심식사후 강의인데 전할수있는 메세지 로 뭉클하고 기쁩니다ㆍ

    영무의 삶을 기쁘게 응원합니다ㆍ
  • 작성자청풍 | 작성시간 20.01.03 영무~ 감동입니다!
    사실나라의 왕! 화이팅!^^
  • 작성자도겸 | 작성시간 20.01.15 감동과 감탄이 밀려옵니다.
    기쁩니다. 제 이야기인냥 기쁩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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