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집안행사 의논문제로 전화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무슨 용건이 있어야만 전화하는건가 싶어
전화를 걸어 그냥 전화해봤다는 말만 하고 끊기도 했었다.
(그는 당황한듯 했지만 내심 좋아하는 듯도 하였다. )
그러다 어떤일들로 내적화남이 일어나서
' 그냥 전화 ' 를 하지 않았다.
신경쓰기 싫었음으로.
요즘 자꾸 전화가 온다.
(1)
' 네 ~ 아부지 무슨 일이세요 ? '
' 네가 전에 사서 나눠준 보리새우 볶아먹다가
돌이 씹혀서 너는 어떤가 해서. '
' 아... ( 엥? 용건이 이거라고 ? ) 저는 괜찮던데요 ?
국물용새우라 딱딱해서 그런가... 너무 씹히면 드시지마세요'
' 그래 ? 나는 돌이 막 씹히든데... 알았다 ~ '
뚝.
(2)
' 네 ~ 아부지 ~ '
' 응 ~ 내가 생각해봤는데 내 칠순때 ~~ ( 한참 신나게 아이디어를 내시는중 ) '
( 아버지의 칠순은 11월달이다. )
'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가족들이랑 같이 상의해보기로 해요 ~ '
' 어~ 그래 ~ '
뚝.
(3)
' 네~ 아부지 ~ 부재중 전화가 2통이나 왔네요 '
' 어 ~ 어제 그냥 해봤다. '
' 아~ 어제 일찍 자서 못받았어요 '
' 어 ~ 어디냐 ? 집이냐 ? '
' 아니요 사실학교에 일있어서 왔어요 '
' 어 ~ 그래 알았다 ~ '
뚝.
뭐... 요런 패턴이다.
혼자 집에서 술한잔 드시고 전화하는 횟수도 증가하고 있다.
별일있어야 전화하는 사이에서
이렇게 별일없이도 전화하는 사이가 되어가고 있다.
족히 50번은 들었을 이야기를 또하고 또하고
듣기싫은 소리 ( 정부욕, 엄마 흉보기 ) 도 하시지만
전화받고 나면 가슴이 츤츤해지며 따수로와 지는것이
우리 이렇게 친해지고 있는것 같다. 흠흠흠.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크리스마스로즈 작성시간 21.04.27 뭉클하고 따수롭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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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우 작성시간 21.04.27 따뜻해라!
아부지는 어릴적 그 이쁜 딸이 얼매나 보고싶을까!
딸네미~
아부지의 사랑을 떠올리니 기쁘고
감사합니다 -
작성자무아 작성시간 21.04.28 따뜻한 햇살이
온 우주천지에
가득하네요
넘 좋당~~ -
작성자노랑 작성시간 21.04.30 아빠와 사랑~
따뜻하고 부러워요 ^^ -
작성자백조 작성시간 21.05.11 아이. 해에에에쌀~~~
님 덕분에 내가심도 따수로와지고
광대승천하고
기쁘고
뭉클합니다
가까이 와요
꼬옥 안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