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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의변화

전화친구

작성자햇살|작성시간21.04.26|조회수80 목록 댓글 9

처음에는 집안행사 의논문제로 전화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무슨 용건이 있어야만 전화하는건가 싶어 

전화를 걸어 그냥 전화해봤다는 말만 하고 끊기도 했었다. 

(그는 당황한듯 했지만 내심 좋아하는 듯도 하였다. )

그러다 어떤일들로 내적화남이 일어나서 

' 그냥 전화 ' 를 하지 않았다. 

신경쓰기 싫었음으로.  

 

요즘 자꾸 전화가 온다. 

 

(1)

' 네 ~ 아부지 무슨 일이세요 ? '

' 네가 전에 사서 나눠준 보리새우 볶아먹다가 

  돌이 씹혀서 너는 어떤가 해서. '

' 아... ( 엥? 용건이 이거라고 ? )  저는 괜찮던데요 ?

  국물용새우라 딱딱해서 그런가... 너무 씹히면 드시지마세요'

' 그래 ? 나는 돌이 막 씹히든데... 알았다 ~ '  

뚝. 

 

(2)

' 네 ~ 아부지 ~ '

' 응 ~ 내가 생각해봤는데 내 칠순때 ~~ ( 한참 신나게 아이디어를 내시는중 ) '

( 아버지의 칠순은 11월달이다. )

'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가족들이랑 같이 상의해보기로 해요 ~ '

' 어~ 그래 ~ '

뚝. 

 

(3)

' 네~ 아부지 ~ 부재중 전화가 2통이나 왔네요 '

' 어 ~ 어제 그냥 해봤다. ' 

' 아~ 어제 일찍 자서 못받았어요 '

' 어 ~  어디냐 ?  집이냐 ? '

' 아니요 사실학교에 일있어서 왔어요 ' 

' 어 ~ 그래 알았다 ~ '

뚝.  

 

뭐... 요런 패턴이다. 

혼자 집에서 술한잔 드시고 전화하는 횟수도 증가하고 있다. 

별일있어야 전화하는 사이에서 

이렇게 별일없이도 전화하는 사이가 되어가고 있다. 

족히 50번은 들었을 이야기를 또하고 또하고 

듣기싫은 소리 ( 정부욕, 엄마 흉보기 )  도 하시지만 

전화받고 나면 가슴이 츤츤해지며 따수로와 지는것이

우리 이렇게 친해지고 있는것 같다.  흠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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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크리스마스로즈 | 작성시간 21.04.27 뭉클하고 따수롭따~~~♡
  • 작성자나우 | 작성시간 21.04.27 따뜻해라!
    아부지는 어릴적 그 이쁜 딸이 얼매나 보고싶을까!
    딸네미~
    아부지의 사랑을 떠올리니 기쁘고
    감사합니다
  • 작성자무아 | 작성시간 21.04.28 따뜻한 햇살이
    온 우주천지에
    가득하네요
    넘 좋당~~
  • 작성자노랑 | 작성시간 21.04.30 아빠와 사랑~
    따뜻하고 부러워요 ^^
  • 작성자백조 | 작성시간 21.05.11 아이. 해에에에쌀~~~
    님 덕분에 내가심도 따수로와지고
    광대승천하고
    기쁘고
    뭉클합니다
    가까이 와요
    꼬옥 안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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