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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의변화

내가 이미 살고있는 사실.

작성자햇살|작성시간22.06.29|조회수71 목록 댓글 9

약속이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 혼자서 너무 떠들었나 ? 말을 너무 많이 했나 ?' 

' 오늘 쓸데없는 수다를 많이 떤 것 같은데.. ' 

내가 지혜롭지 못하다. 생각되었다. 

그 생각을 하니 창피했고 

사람만나는 약속 잡는게 긴장되고 피하고 싶어졌다. 

 

승진발표가 났다. 내 이름이 없다. 

' 내가 능력이 부족한가보다.. '

' 제주에 있을때 내가 잘못해서 그런가봐 .. ' 

' 내가 뭘 실수했을까.. 내가 어떤 미운털이 박혔을까.. ' 

생각이 드니  한없이 작아졌다. 

 

아침결정장에서 님들의 환~한 얼굴을 본다. 

어떻게 저렇게 밝고 환하게 결정을 잘하실까. 

나는.. 하면서 무거워졌다. 

 

승진도 떨어지고 사람만나는 것도 자신이 없고 

지혜롭게 사실을 알아차리지도 못하는것 같았다. 

 

하루를 살고 또 하루를 살면서. 

내 생각과 상관없이 흘러가는 하루의 사실들을 발견한다. 

 

내가 능력이 있고 없고 그 생각과 상관없이

나는 직장에서 직무를 맡아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지혜롭지 않고 지혜로운 모습은 어떻고와 상관없이

나는 약속이 있어 사람을 만났다.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인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침결정장을 잘 하는것 같다 못하는것 같다 하는 생각과 상관없이 

나는 매일 아침결정장을 하고 있다. 

 

내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생각과 상관없이 

나는 사실속에서 사실을 타며 살고있다. 

 

뿌옇던 머리속의 안개가 걷어지고 

한결 힘빼고 지내게 된다. 

 

그러다보니 

길을 걷다 작게 흥얼거리는 나의 노래소리에 

문득 가슴이 반응하고 옅은미소를 띄게된다. 

 

행복이 핫핑크색일거라고 

가슴이 터질듯한 행복일거라고 생각했던것도 

순간 희미하게 지어지는 미소

그것으로도, 가슴터질듯 벅차오르지 않아도. 

충분하다. 

 

내리는 세찬 빗소리에 이른 새벽 잠을 설쳐도 

며칠내내 쏟아지는 비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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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무아 | 작성시간 22.06.30 이미 그대로
    백점 햇살~♡
  • 작성자다해 | 작성시간 22.06.30 있음. 으로 점찍는 햇살~
    함께 가볍습니다.
  • 작성자세연 | 작성시간 22.06.30 행복이 잔잔하게 스며드네요.
    빗소리도 정겨운 여름입니다.
  • 작성자품이 | 작성시간 22.06.30 충분하고 괜찮다~조으다♡
    따뜻해요~
    햇살이 있어 조으다~
  • 작성자앱플 | 작성시간 22.07.02 수많은 생각과는 상관없이 사실의 햇살은 그리 잘 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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